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스타&연예

LPG, 트로트를 우습게 본 것 같습니다.



 장윤정 vs LPG 트로트 대결

장윤정, 명실상부 트롯계의 여왕이지요. 주현미, 현숙, 좀 더 젊은 가수라면 김혜연씨 정도의 연령대였던 트로트가수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가 바로 장윤정입니다.
트로트계의 소녀시대이며, 아저씨 아주머니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트로트라는 장르 자체가 연세 지긋한 분들이 주 지지층이기 때문에 격렬한 춤동작이나 랩 등은 원래 잘 들어가지 않지요. 댄스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장윤정씨의 노래도 빠르기 보다는 어깨춤이 나올 정도이고 춤도 몸을 흔들어주는 정도의 춤입니다. 즉 어르신들이 따라하기 어렵지 않은 정도의 쉽고 반복적이며 격렬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거지요.
실제로 장윤정씨가 춤을 못추는 사람은 아닙니다.
명절특집무대에서도 "내귀에 캔디"를 부르며 백지영씨 부럽지않은 노래와 춤실력을 보여주었었죠.
춤을 못춰서가 아니라 주 팬연령층을 생각하여 추는 듯 아닌 듯한 출까 말까 수준의 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노래실력을 볼까요?

그녀는 트로트가수로서 드물게 어린 그리고 어여쁜 외모로 많은 지지를 받은 게 사실이지만, 무엇보다도 그녀는 맛깔나는 노래실력으로 트로트계의 퀸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히트곡 "어머나"는 깜찍한 그녀의 외모 못지 않게 노래를 잘 살린 그녀의 노래실력 덕분에 지금 국민가요 수준으로 유명한 곡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노래가 송대관, 주현미, 엄정화 등 쟁쟁한 선배들에게 갔으나 고사해 그녀에게로 온 곡이라고 하는데, 송대관이나 주현미씨가 불렀다면 지금과 같은 히트곡이 되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장윤정씨과 사생활과 관련하여 많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었으나,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그녀의 트로트가수로서의 노래실력은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오늘 뮤직뱅크에서의 "LPG와의 합동무대"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봅니다.

처음 음악중심에 LPG의 컴백무대를 보았을때, 정말 키 크고 늘씬 늘씬한 걸그룹 못지않은 비주얼을 지녔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들의 노래실력을 보고는 정말 기분이 상했습니다.
춤동작도 마치 가슴과 엉덩이를 누르는 듯한 동작으로 선정적이기도 했지만 노래실력은 정말 트로트를 우습게 봤다는 생각밖에는 안들었습니다. 마치 노래방에서 노래 연습 좀 하다 나온 가수지망생들 같았습니다. 끝부분에 살짝 살짝 바이브레이션과 콧소리만 넣으면 트로트가 되는가 봅니다.
장윤정의 올래의 합동무대에선 비교과 확연히 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로트가수와 그녀를 위한 백댄서들 같아 보였달까요? 그녀들의 노래와 안무는 연습하나 없는 어설픈 학예회 무대로 보였습니다. 실제로는 장윤정씨에게 올래 안무를 따로 배우는 등 공을 들였다고 하는데요 그런 노력이 별로 빛을 발하지를 못한 듯 합니다. 오히려 그녀들의 노래에 묻혀 장윤정씨 목소리마저 안들리게 하는, 노래를 죽이는 안좋은 결과를 낳은 듯 합니다. 

혹시라도 요즘 많이 나온 걸그룹과의 차별화를 위해 또는 걸그룹의 틈새 시장을 공력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트로트를 선택했다면, 또 기럭지와 몸매 비주얼만으로 트로트라는 장르에 새 바람을 불어넣길 기대했다면, 트로트를 너무 우습게 본 것 같습니다.
트로트가수로서의 발성과 노래 연습을 좀 더 해서 나오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