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의 장미 - 엄정화 & Storm - 루머스 이영훈, 윤상, 이승환, 신승훈 등 이별과 관련된 노래를 많이 작곡한 이들의 곡들에 담긴 정서는, 노래하는 이의 애절함, 떠난 이에 대한 안녕을 기원하는 점잖은 분위기가 주류를 이뤄왔었다. 근데 주영훈의 노래에는 떠난 이에 대한 원망을 당당히 풀어내는 노래들이 제법 보인다. 노래 'Storm'에서는 '나없이 너 행복하길 원치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배반의 장미'에서는 '후회하게 될것' 을 애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감성엔 기시감이 느껴진다. 우리의 정신 한편에 담겨있는 '십리도 못가 발병난다'는 아리랑처럼 한의 정서에 닿아있다. 이후 우리의 가요계에는 좀더 솔직하고 좀더 적나라하게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는 다양한 노래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런 다양하고 풍성한 정서가 표출되는 시대, 그 앞부분에 주영훈.. 더보기 이전 1 ··· 1023 1024 1025 1026 10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