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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JYJ의 출연금지와 박유천의 사활을 건 도전



KBS예능국이, JYJ가 뮤직뱅크에 출연하지 못하는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예능국이 밝힌 이유는 '법률적인 문제는 물론 문화산업의 발전과 질서를 저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소속사와의 법적분쟁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출연시킬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안 뮤직뱅크차트의 1위후보에 오르고도 이렇다할 이유없이 출연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차트에서조차 볼 수없었던 JYJ에 대해 팬들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외압설이 제기되어 왔었는데요, 그때마다 별다른 대응이 없었던 KBS측이 모처럼 공식 답변을 내놓았기에 더욱 눈길을 끌고 있지요. 이에 JYJ 측은 그 부당함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법원 판결을 통해 JYJ와 SM과의 계약은 불공정계약으로 결정되었고, SM이 JYJ의 방송활동에 대한 부당한 방해를 했음이 인정되었기에를 간접강제 명령이 선고되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요.

지난해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박유천은 어엿한 연기자로 인정 받는 동시에 스타성을 새삼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JYJ가 축하가수로 출연해 성균관 스캔들 OST를 부르기도 하는 등 드라마국에서는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성균관스캔들 OST인 '찾았다'를 통해 뮤직뱅크 차트 1위후보로도 올랐지만 뮤직뱅크에 출연할 수 없었던 JYJ가 공중파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 사이에 큰 관심이 일었었는데요. 이는 JYJ의 방송 출연금지가 드라마국과는 상관없이 예능국만의 조치임이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지요.

예능국은 거대기획사의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여전히 아이돌이 지배하고 있는 현 가요계에서 음악프로그램들은 인기 아이돌이 소속된 거대 기획사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돌의 출연여부에 따라 시청률이 달라지는 예능프로그램 또한 마찬가지지요. 언제부턴가 다인MC체제에서도 아이돌이 꼭 한자리 이상씩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다 보니 예능프로그램에 아이돌을 섭외하기 위해서라도 이들 기획사와의 관계를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카라사태에서도 방송사과 언론은, 카라3인보다는 기획사에 훨씬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었는데요, 결국 방송사 입장에서는, 개개의 스타보다는 꾸준히 스타를 배출하는 기획사가 더 소중하겠지요. JYJ 사태와 관련에서도, 예능국으로서는 막강아이돌군단을 보유한 SM의 입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드라마국은 얘기가 다르지요. 요즘 많은 아이돌들이 연기자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아이돌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다보니 다양한 활로를 개척하는 과정이겠지요. 기획사로서도 아이돌출신 연예인들이 나이들어서도 오래오래 활동할수 있도록 연기자로의 영역 확대가 절실합니다. SM 역시 연기자 매니지먼트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다보니 오히려 기획사가 드라마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지요. 일부 성공한 아이돌 출신의 연기자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아직 갈길은 멀어보입니다. 정통연기자에 비해 발성과 표정 등 많은 부분에서 약세를 보이다보니 캐스팅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캐스팅의 주도권은, 기획사가 아닌 드라마국에 있는 셈입니다.

결국 JYJ출연 금지 조치는 파워게임의 우위가 어디에 있느냐의 문제겠지요. 박유천이 지난해 성균관스캔들에 캐스팅되었을 때는 그를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선들이 많았습니다. 그의 캐스팅은 한류에 기반한 그의 인기가 큰 몫을 했겠지만, 연기자로서 경력이 일천한 그를 사극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건 위험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바로 검증되지 않은 연기력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드라마가 방영 되면서 이런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진지하면서도 순수한 이선준의 배역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는 최근 MBC드라마 '미스리플리'에도 캐스팅이 되며 연기자로서의 화려한 비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유천을 캐스팅한 MBC 드라마국과는 달리 예능국 프로그램인 '섹션TV연예통신'은 자시프로그램임에도 제작발표회 촬영을 포기하면서 또 다시 논란을 불러왔지요. 방송사 내의 드라마국과 예능국의 입장 차이가 이렇듯 확연합니다. 음악프로그램은 물론 '승승장구', '놀러와'에도 출연이 불발된 박유천은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공중파에서 모습을 드러낼 방법이 없는 상황이지요.
그나마 드라마로서 성공한 그이기에 꾸준히 방송에서 볼 수 있게 된 셈인데요, 기획사와의 파워게임에서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개개의 연예인들로서는 남의 일같지만은 않을 겁니다.  성균관 스캔들의 성공을 통해 또 다른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게 된 박유천은 이번 드라마 '미스리플리' 또한 성공을 거둬야한다는 큰 부담을 떠안게 되었지요. 기획사와 방송사의 복잡한 역학 관계 사이에서 개인으로서 생존을 위한 힘겹고 외로운 길을 걷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두번째 도전입니다. 지난 KBS드라마 덕분에 JYJ를 공중파 무대에 세울 수 있었고, 공중파에서 광고도 내보낼 수 있었던 박유천인데요, 과연 그는 이번 도전을 통해 연기자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번 도전은 박유천 자신과 JYJ의 연예계 입지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방송 예능국과 거대기획사 사이에서 이어지는 그의 도전에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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