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드라마&시트콤 2013. 1. 27. 07:00

 

 

 

 

극 초반 명랑코믹의 분위기를 보여줬던 청담동앨리스가 중반 이후부터 내내 진중한 철학의 세계에 푹 잠겨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를 속이고 접근했지만, 끝내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행복하게 살았다' 식이라면 한결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을 법하지만 결국 식상한 전개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두 남녀가 사랑 못지 않게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습니다.

 

 

'청담동이 뭐라고.. 그냥 내가 사는 곳일뿐인데...'
차승조(박시후)의 독백처럼 그는 사랑을 믿지 못해 괴로울지언정, 세상을 믿지 못해 고통받는 한세경(문근영)의 절망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청담동에 들어오기 위해 자신과의 인연을 시작했다는 한세경의 말을 차승조는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것은 세상이 잘못된 탓'이라는 한세경의 진심이 그다지 차승조에게 어필할 수가 없었지요.

 

 

모든 것을 잃어 힘들었던 상황을 오직 자신만의 힘으로 극복해낸 경험이 있다고 믿는 차승조는, 그래서 자신의 절망을 세상탓으로 돌리는 한세경에게 실망했습니다. 힘들었던 파리시절,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그림을 그렸고, 어느 익명의 독지가가 거금을 주고 이 그림을 사줬다는 것은 개인의 꿈과 희망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명한 증거였지요. 바로 차승조와 그의 동네 친구 허동욱(박광현)에게만 유효한 증거였습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다른 동네 출신의 사람들은 단번에 그 익명의 독지가를 머리 속에 떠올릴수가 있었습니다. 타미홍, 문비서, 서윤주, 한세경.. 이들에게 세상은 절대 우호적이지 않았고 이들은 잘나가는 재벌 아버지를 가져본 적도 없었지요. 그래서 이들은 낭만적인 독지가의 선의보다는 재벌가의 행운을 직시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승조는 옛연인의 선의가 아니였을까 의심할지언정 그 독지가가 아버지일줄은 전혀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이제 차승조가 한세경을 받아들이기 위해 중요한 이슈는 '진심' 대신 '세상에 대한 직시'가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청담동에 살고 있는 차승조는, 청담동에 어울리는 마인드로 변신하는 한세경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청담동 밖에서 살아온 한세경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것이지요.


사랑은 서로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합니다. 냉담한 차승조 앞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한세경도, 자신의 세상에 대한 절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차승조 앞에서 낙담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이런 차승조에게 서윤주가 냉정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그걸 몰랐냐는 황당한 표정으로 그 독지가의 정체는 아버지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해주지요.
당초 차승조는 한세경에게 찌질한 자신의 성품을 고백하며 자신을 구원해달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집이 되어달라고도 했지요. 하지만 사랑은 일방적일 수 없나봅니다. 또 결혼은 사랑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겠지요.

 


그래서 이제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는 이 드라마에선, 두 사람의 로맨스를 부각하는 대신 두 사람이 서로의 현실과 가치, 생각을 온전히 나누고 이해하는 과정을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달달한 로맨스 대신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철학이 필요했던 이유입니다.


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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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의비타민 2013.01.27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다가 중간에 그만둔 드라마인데 이런 스토리가 진행되었군요.
    다시 역주행 해야겠어요.
    잘 보고 갑니다.

  2. 작가가 된장녀 미화할려고 곳곳에 논리비약해놨네요 2013.01.27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가 곳곳에 자기 논리 부족한 곳에 비약을 해놓아서 시청자를 현혹시키고 있지만 현명한 시청자는 청담동 앨리스에서 백년의 유산으로 갈아타면서 작가에게 성적표 주고 떠났습니다. 백년의 유산이 드디어 18.8%로 15.6%대에서 종영을 앞둠에도 답보하는 청담동 앨리스를 완전히 누르고 치고 나가기 시작했죠. 이제 이런 억지비약하는 작가에 질린 시청자들 완전히 청담동 앨리스 거들떠도 안보고 백년의 유산으로 갈아탔죠. 작가가 현실과 다른 능력부족한 여주인공수준에서 보는 세계가 틀림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작가의 논리에 휘말리지 않고 코웃음 치며 떠나갔습니다.

    세상이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한세경 수준의 여자에게나 그렇죠.
    요즘도 5-10년이 멀다하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한 기업이 일어나고 위세당당하던 기업이 사라져 갑니다. 시대를 따라서 요청되는 기술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발한 이들이 신흥부자가 되고 자만한 이들, 시대를 못 읽은 이들은 사라져가고있죠. 주식시장의 기업의 흥망사를 보면 현재도 매우 부의 이동이 빠른 능력과 노력에 의해 결정되는 다이내믹한 사회임이 증명됩니다. 한세경이 노력해도 안되는 것은 그녀가 노력은 했을 지언정 타고난 능력이 부족한 겁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자신의 능력과 비슷한 남자를 찾아서 그 능력에 맞는 삶을 살아야지 왜 까마득히 높은 사람, 부자남자만을 찾어서 실력이상으로 잘살 얌체 생각하요? 자기와 비슷한 남자는 무시하고.

    그리고 실제 유럽 유학 경험이 있어서 아는데 차승조의 대사로 차승조의 짐작을 적은 대사가 작가가 이렇게 된장녀 합리화하려고 빈부문제에 예민한 빈자들을 왁 하고 엉겁결에 지지하도록 만들어 진실성 문제인데 사회시각차문제로 변질시켜 엉겁결에 시청자의 지탄받던 여주인공을 합리화 하려려고 쓴 대사이지 실제는 차승조 아버지의 도움없어도 차승조는 유럽 브랜드의 지사장이 되었을 겁니다. 시간이 좀더 걸렸을 지언정. 차승조가 150유로밖에 없이 파리의 길가에 내쳐졌을때 배고프고 추운 상황에서 한세경처럼 몸팔아 남자잡기 하는 편법내지는 불법의 전초를 했던 것과는 달리 승조는 노동판에 나가 파리의 다리와 건물을 지으며 먹고 자고 공부할 돈을 벌었죠. 그림이 되기전에 그림재료와 화구, 장소를 오랜시간 확보하기 까지 이미 많은 돈이 들고 이것을 스스로 벌었죠. 설사 그림이 아주 비싼값에 팔리지 않아도 승조가 학교를 마쳤을 것은 자명합니다. 유럽대륙대학의 기본적으로 무상교육이라 우리나라 보다 학비가 덜듭니다. 아버지가 비싸게 그림을 사주지 않아서 초면에 아르테미스 회장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어느 회사인가 디자인 계통 회사에 들어갔을거고 거기서의 승진은 승조 자신의 능력으로 이루었을게 분명합니다. 자신만의 마케팅 전략으로 아르테미스 최연소 한국 지사장이 된것이 자신의 능력이었기에 한국의 어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스카웃 행태를 보아도 승조가 어느 작은 회사에서 시작했건 두각을 나타내면서 결국은 아르테미스급 회사의 한국 지사장 됩니다. 부자아버지가 조금 빨리가게하는 계기 정도지 승조는 기본적으로 아르테미스에서의 승진을 아버지 팔지 않고 했던 실력이 있기에 자신이 오릅니다. 그런 승조의 자력기초와 승진 능력을 무시하고 자기는 그런 행운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 지위에 못오른다고 하는 세경의 말은 사실 섣부른 논리비약이고 교묘하게 숨겨진 거짓이죠. 실제로 자기실력이 95% 이상이 되어 성공을 이루는 거지 부모덕이 아무리 많아도 능력없는 자는 못합니다. 이말로 실은 여주인공의 진실성과 가난한 자에 대한 차별과 무능성이 도마에 오른 순간 엉뚱하게 사회구조문제를 탓하며 딴 곳으로 사람들 관심을 돌리죠. 이 사회구조문제가 어떻든 여주인공이 승조에게 사기치고 접근한것은 잘못인데 교묘하게 본질호도 했죠. 그 사회구조란 것도 부모 잘만나서 설사 혜택일지라도 그것이 그 부모와 아니 더 선대가 어느 순간 스스로 더 노력해서 얻은 부라 그 부의 혜택을 자손이 보는 것을 인정해야죠. 자신의 부모나 선대가 못했으면 자신이 나서서 더 노력해서 내일의 부를 위한 기반을 쌓았어야죠. 남의 가계가 한것을 본인의 가계는 하지 않았으면서 똑같은 기회를 갖기를 바라는 것...그것이 잘못된 생각아닌 것인가요.결국 사회는 한푼 에누리 없이 본인과 그 선대,,, 자신의 노력한 만큼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자신과 자신의 선대의 노력이 다른 남자에 부족해서 대등하지 못하면 당대는 욕심부려서는 곤란하죠, 더 노력해서 더 빨리 쌓아올려서 비슷해졌을때 결혼이 되는 거지...남과 남의 선대가 한 노력의 결실인 부를 결혼으로 삼키려 드는 것....그것 도둑 심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