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예능&오락

<해피투게더> 기꺼이 망가지는 대선배의 매력, 하춘화!

 성대모사의 짝꿍 하춘화-김영철, 이계인-김신영의 출연

예능에 출연하는 초보들마다 개인기 하나씩은 기본이 된 세상.
기본기 중 가장 많이 하는 것들이 바로 성대모사지요.
오늘 해피투게더는 성대모사 짝꿍 특집입니다.



평소 하춘화씨 성대모사로 유명한 김영철씨와 모팔모 이계인씨 성대모사로 유명한 김신영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 출연자외에도 해피투게더의 4MC모두 개그맨이지요. 개그맨에게 성대모사는 기본기인듯 모두 성대모사에 능숙합니다.
그중 당연히 박명수의 이승철씨 성대모사가 단연 우위를 보이네요. 지난 주에도 보고 또 봐도 재밌습니다.
또한 신흥 재주꾼 개그우먼 신봉선씨의 캐릭터를 콕 콕 찝어낸 성대모사는 포복절도하게 했습니다. 목소리가 닮았다기보다는 포인트를 정확히 찝어낸 표정과 몸짓이 압권입니다. 김혜림의 디디디를 부르는 입모양, 린의 무표정속의 입만 벙싯벙싯하는 모습, 정인의 특유의 턱 내민 입모양 까지..


이렇게 재주가 넘쳐나는 4MC보다도 더 뛰어난 성대모사를 바로 김영철씨와 김신영씨가 해주네요.

두분다 워낙 예능에서 뛰어난 성대모사를 보여주었던 바라 익히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방송이 특별한 것은 원조와 함께 출연하는 것이지요.
참 아이러니하게도, 원조가 모사자를 따라하게되는 재미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성대모사는 원래 원조 캐릭터의 표정이나 몸짓, 목소리를 잡아내 좀더 과장되게 보여주는게 포인트죠. 그러다 보니 원조보다는 액션이 커집니다. 원조와 함께 옆에 두고 본다면 좀 안비슷한 상황이 되지요.
하지만 오늘 하춘화씨는 성대모사하는 김영철씨를 다시 성대모사하여 더 오버하는 모습이 웃음을 많이 줍니다.



성대모사 개인기는 요즘같은 다인수의 예능버라이어티에서는 필수중의 필수이니 누구나 갖춰야하는 기본기입니다. 그런 것 없이는 예능에서 카메라 한번 받기도 어렵지요. 또 연예인 선배들은 다년간 자신만의 확고한 캐릭터를 갖고 있습니다. 모사의 특징을 따오기가 쉽지요. 또한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고려해봤을 때, 누구나 알고 공감을 얻으면서, 시청자들의 향수까지 덤으로 얻어올 수 있는 선배들의 성대모사가 후배들에게는 너무나 훌륭한 예능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이건 성대모사를 준비해야하는 후배들도 좋지만 성대모사의 원조자인 선배들에게도 좋습니다.
사실, 하춘화씨나 이계인씨는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알기에는 좀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지요. 모르는 젊은이들도 많구요. 하지만 이분들의 흉내를 예능에서 후배들이 보여주니,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광고효과를 내는 것이라, 후배들의 흉내가 매우 반갑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에게의 홍보효과와 오늘처럼 원조의 모습을 예능에서 보기를 원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이렇게 같이 출연도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서로간의 윈윈전략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성대모사 짝꿍 특집에서 단연 최고는 하춘하씨입니다.
김영철씨는 평소 하춘화씨의 큰 눈을 약간은 희화해서 웃기는 성대모사를 보여줬는데요. 어찌 보면 좀 흉해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춘화씨는 이 모습을 그대로 다시 따라하며 김영철씨의 성대모사를 똑같게 만들어줍니다. 집에서 거울을 보며 연습한다는 김신영씨 성대모사, 수십년의 나이차이가 나는 소녀시대와 카라의 춤 완벽 재연까지...단연 압권은 자신의 노래 립싱크 관련 에피소드를 그대로 재연하는 부분이었지요.
마이크 꺼지는 듯 낮아지는 소리부터, 다시 최고조로 높아지며 빨라지는 테이트 감기는 소리까지..오늘 다른 후배들의 어떤 성대모사보다도 빵 터지는 성대모사였습니다.


왠만한 예능은 다 챙겨본다는 하춘화씨. 소녀시대의 gee와 카라의 미스터 춤을 보여주는 모습이 한 두번 연습하신 것이 아니십니다. 김신영씨 성대모사도 마찬가지구요. 김영철씨의 예능감보다 더 뛰어난 예능감을 보여주셔서 나이를 먹어도 연예인 끼는 역시나 없이지는 게 아님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그 바탕은 애정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데뷔 49주년의 가수, 6세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데뷔한 타고난 가수 하춘화씨! 지금으로 따지면 트롯계의 신동이지요.
한참 어린 후배들 앞에서, 망가지는 모습마저 개의치 않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며 천상 예능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원한 예능인 하춘화씨, 당신 덕분에 즐겁기도 하고 멋진 선배의 모습을 배우게 됩니다.

                                                                            <데뷔 당시 하춘화씨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