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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늘 이변을 요구하는 슈퍼스타K, 강승윤도 희생양일뿐



슈퍼스타K는, 본방이 있는 금요일밤 물론이고 일주일내내 관련 이슈가 인기검색어 순위의 상단을 차지하며 숱한 화제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번주 화제가 된 것은, 바로 '강승윤'씨 팬클럽의 편법적인 투표 참여에 대한 논란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미운털이 박혔는지 혹은 부정투표가 없었는지 몰라도 이번 3차 온라인투표에서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심사위원점수에서 다른 참가자들을 뛰어넘을 실력을 보여주지 않는 한, 이번 대결에서는 그의 불합격을 점치는 의견들이 많았었습니다.
 

드디어 막이 오른 TOP6의 무대.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의 노래를 선곡하여 대결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결에서 탈락이 점쳐진 참가자는 김은비와 강승윤이였습니다. 온라인 투표에서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했지만, 그동안 이들이 보여줬던 무대들이 장재인, 존박, 허각, 김지수씨에 비해 약간은 평이한 느낌을 주는, 다시말해 개성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너무 쟁쟁한 경쟁상대를 만난거지요. 이렇게 탈락이 점쳐졌던 그들이 통과될 수 있는 길은 그동안의 무대에서와 다른, 참신하고도 안정적인 무대를 만들어 내는 것일 겁니다.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탈락의 위기에 놓여 있던 강승윤군의 무대가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그의 선곡은 "Black or White"였는데요, 그가 펼친 무대는, 마이클잭슨의 감칠맛나던 느낌과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였지만, 강승윤군이 그동안 줄기차게 보여줬던 록적인 요소를 잘 아울러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어설픈 춤솜씨에 서투른 몸짓이었지만 기존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였으며, 17세 그 나이에 걸맞는 풋풋함이 이채롭게 다가왔습니다. 못추는 춤이었지만 딱딱 절도있게 추는 모습이 더 호감을 갖게 해주었지요.


심사위원들도 흥겹고 전체적으로 신나는 무대, 비주얼 점수를 주고 싶다, 기존의 모습에서 하나까지는 아니더라고 반개 정도는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보여주었지요. 하지만 그래도 그가 받은 점수 합계는 260점이었습니다. 보컬면에선 감동을 못받았다는 이승철씨의 점수(80점)가 치명적이었습니다.
무대를 다 지켜보고 난 후 일단 2명의 탈락자는 점수로 보아도 무대로 보아도 김은비양이 확실시 되었구요. 문제는 다음 탈락자인데요. 김성주씨 발표 전부터 반전이 있다고 언급을 했었지요. 이는 강승윤군의 합격을 점치게 해주었습니다.
가장 큰 반전이라함은 탈락을 점친 후보가 합격이 되는 건데요. 탈락이 유력한 강승윤군이 합격되고 다른 참가자가 탈락하는 거지요.
그러나 단연 눈에 띄는 무대를 선보였던 존박과 지금까지 가장 큰 이슈를 몰고오는 장재인 그리고 지난주 대결에서 1위를 하는 등,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여 온 허각은 당연히 안정권일수밖에 없을텐데요. 그렇다면 가장 유력한 탈락후보는 결국 김지수씨밖에 없었습니다. 색다른 모습과 목소리로 제주 예선부터 시선을 잡아 끌었지만 근래에는 두드러진 성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도 하고 미니홈피 욕설논란 등 많은 악재를 지니고 있는 김지수씨가 탈락 후보로 가장 유력해보였습니다.



사실 다른 이유를 다 떠나서 김지수씨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는데, 바로 비주얼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그에 비해 강승윤군은 키도 크고 멀끔한 비주얼이지요. 슈퍼스타K 는 노래 잘하는 사람보단 인기 있는 스타를 원하니까요.
예선부터 색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던 김지수씨를 응원했던 많은 시청자들은 아마도 결과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겁니다. 심사위원점수면에서 260점의 강승윤군을 274점으로 앞서고 있었고, 강승윤군은 앞서 언급했듯이 온라인투표에서도 꼴찌를 했습니다. 결국 당락은 60%의 비중을 차지하는 실시간 문자투표였습니다. 60%나 되는 비중을 차지하는 실시간 문자 투표의 힘으로 온라인투표와 심사위원점수 마저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강승윤군은 문자투표의 힘으로 기사회생을 길의 밟았을지도 모르나, 이번 한주 내내 시끄러웠던 팬클럽의 조직적 투표가 또 한번 도마에 오르게 되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연일진 모르지만, 마지막 문자투표를 3분 앞두고 보여준 각 출연자의 클라이맥스 숏컷에서, 김지수씨는 유독 윤종신씨가 지적한 불안한 고음처리부분이 부각된 장면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시작부분이나 다른 부분을 듣지 못하고 그 화면만 보고 선택을 하라면 김지수씨의 노래실력이 가장 낮아보이더군요. M.net측의 의도된 편집은 아니겠지만 투표에는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발표가 된 직후 탈락을 예감한 듯한 김은비양과는 달리 김지수씨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도 45일간이나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의 탈락에 대한 심적 부담으로, 자신의 통과사실에 마음놓고 기뻐하지도 못하는 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울한 얼굴이었는데요. 유독 환환 표정의 소유자가 바로 강승윤군입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과 제스춰로 기쁨을 표출하는 모습이였는데요, 아직 나이어린 순수한 소년의 모습일수도, 탈락을 예감하다가 의외의 결과에 놀라움도 있었겠지만, 이목을 집중 받는 있는 순간이니만큼 이에 대한 고려가 아쉬움으로 남더군요.
김지수씨를 응원했고, 그의 탈락을 아쉬워하는 수많은 시청자들에게는 강승윤군의 태도가 눈엣가시로 보일 수 있으니까요.


늘 한주일을 뜨겁게 달구는 슈퍼스타K인 만큼 이번 대결도 다음 한주를 뜨겁게 달구겠군요. 여기까지 잘 올라와줬긴 했지만 TOP4에서의 경쟁구도 상 강승윤군은 더이상 올라가긴 어려울 겁니다.  TOP4안에 들었기는 하지만 심사위원의 평가보다는 문자투표의 힘으로 올라갔다는 것도 부담이 될수 있습니다. TOP4안에 들었지만, 실력보다는 인기때문이다 라는 오명은 앞으로 음악인으로서의 창창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아직은 어린 17세 강승윤군의 앞날을 봤을 때, 그에겐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을 겁니다. 달콤한 인기의 마력에 젖다보면 실력을 가꾸는 것보단 외면적인 것에 더 집착하기 쉬울테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강승윤군도 희생양일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최종탈락자를 발표하기에 앞서, 무대와 불려나와 가장 오래 서있어야만 했던 그입니다. 김성주 아나운서의 변죽을 울리는 한마디 한마디에 긴장도 많이 했겠지요. 미소를 만들어 보이기도 하고, 긴장된 표정을 드러내기도 하는 그를 보며 안쓰러웠습니다.
슈퍼스타K는 항상 이변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하는 이변이 이번 강승윤씨의 TOP 4 진출로 충족되었고, 강승윤군은 단지 탈락을 한주 연기했을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쪼록 강승윤군은 이번의 큰 무대 경험을 통해 인기의 마력에 휩쓸리지 말고 부단한 노력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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