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예능&오락 2010.10.04 07:00



숨막히는 숨박꼭질러의 본능을 제대로 보여준 한 편이었습니다.


위밍업 게임으로 자리잡은 흥미로운 도둑카드게임

sbs방송국을 찾은 런닝맨팀. 안방에서의 촬영이라 한밤중의 달리기가 한결 편한 마음이였을 것 같습니다. 방송국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구요. 게스트로는 요즘 한창 물오른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는 리지양과 장동민씨입니다.
지난 주와 지지난주의 멤버를 속이기게임은 연속으로 행해진 게임이라 이번에는 과감하게 두 가지 게임으로 압축하여 보여주었네요
도둑카드게임, 그리고 런닝맨만의 묘미를 살려주는 숨박꼭질 게임입니다.
도둑카드게임에서는 이리 저리 옮겨다니는 도둑카드의 역마살이 좋은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유재석씨에게서 시작되어 끝날때 까지 다른 사람에게 떠넘겨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유재석에게서 시작된 도둑카드가 계속해서 이리저리 옮겨다녀서 더욱 재미가 배가되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자리옮기기를 끝으로 결국 도둑카드는 스파르타국스 김종국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렇잖아도 승부본능의 김종국을 더욱 불타오르게 하는 단초가 되어주었지요.

김종국의 승부본능이 이번에도 빛을 발할 것인가?

도둑카드게임에서 져 유일하게 런닝볼 획득에 실패한 김종국씨. 당연히 숨박꼭질미션에서 사력을 다할 것은 안봐도 훤한 일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유독 김종국과 한팀이 되고 싶어하는 멤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김종국의 선택을 받은 이는 바로 '김종국과 아이둘'의 두 멤버 하하와 개리 그리고 게스트 장동민씨입니다.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온 만큼 게임 초반부터 상대팀 4명의 멤버들을 아웃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었지요.
아쉽게도 비디오테이프를 두개까지 찾기는 하였지만 짧은 시간안에 송지효, 지석지, 광수 그리고 리지까지 순식간에 아웃이 되고 맙니다. 유일하게 남은 멤버가 바로 자칭 최고의 숨박꼭질러바 불리는 유르스 윌리스, 유재석씨입니다. 늘 최선을 다하는 그이지만 곤란한 상황이였지요.
숨박꼭질미션에서 늘 막강함을 자랑하는, 힘과 지략을 겸비한 승부본능의 리더, 스타르타국스 김종국씨가 있기 때문이지요. 역시나 김종국씨의 진두지휘하에 빠르게 포위망을 좁혀오게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감시하며, 어느 층을 향하고 있는지 쉽게 감지해내는 능력, 첫번째로 잡힌 송지효에게서 미션의 성공여부와 찾는 게 뭔지까지 잡아내는 역시 승부본능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숨박꼭질러의 숨기 본능 유재석

유재석씨가 숨박꼭질러로서의 면보를 보인 것은 벌써 여러 회 전입니다. 잘 숨어다니며 자칭 유르스 윌리스로 분했었는데요. 게스트 정용화씨가 출연하며 자연스럽게 숨박꼭질러 타이틀을 넘겨줬어야 했지요.
하지만 이번 회에서 만큼은 모처럼 유르스 윌리스 의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준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유재석씨가 상대팀과 마주친 것은 무려 3차례 이상이였습니다. 16층에서 하하와 개리 그리고 6층에서 광수와 리지가 잡힐 땐 운이 좋게도 엘리베이터에 있어 잡히는 것을 면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결국 마지막엔 김종국씨에게 딱 걸리고 맙니다. 책상 밑에 숨어 있었으나,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은 김종국씨가 유리창에 비친 유재석씨의 모습을 발견해낸거지요.
자포자기 한척 편안히 얘기를 하며 책상밖으로 나온 유재석씨가 화제를 돌리다가 갑자기 김종국씨를 밀치고 도망을 치는데 성공합니다. 그동안 유르스 윌리스로 잘 숨고 도망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팀에게 승리를 안겨준 적은 한 번도 없는 유재석씨가 이번 회에야 말로 정말 사생결단의 작심의 마음이 보였달까요?
물론 방송국의 특성에 따라 방마다 여러 개의 문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자신의 VJ에게 대신 문을 막아달라고 모습이 여러 차례 보였지만, 시청자로 하여금 이마저도 정말 열심히 싶구나 하는 동질감이 느껴지게 하는 건, 유재석씨만의 능력인 것 같습니다. VJ에게 문을 막도록 부탁하고 홀로 카메라를 짊어지고 뛰어나가고, 바닥에 놓인 카메라의 앵글에 맞춰 자신도 바닥에 누워 가뿐 숨을 몰아 쉬는 그의 열성에 보는 이들도 절로 몰입했을 겁니다. 미션을 완료하고 방송국에 설치된 모든 화면에서 '미션 성공'이 뜰 때는 저 자신도 도망자팀과 하나되어 환호를 하게 되더군요.

몇년째 예능계의 1인자 자리를 고수하고 계신 유재석씨. 오랜 무명의 시절을 거쳤기 때문일까요? 그에게는 자만심이나 남을 얕잡아보는 모습은 찾기 어렵습니다.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티나지 않게 잘 이끌어 주고 늘 열심히 하는 모습입니다. 그런 그인지라 부침이 심한 예능계에서도 지금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미션이 종료되고, 런닝볼을 뽑을 때 유독 유재석씨의 옷은 다른 멤버들과 다르게 축축하게 젖어있었지요. 바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그의 자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런 그가 이끄는 런닝맨이기에 처음엔 지루하고 재미없었지만, 점점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에 이어 그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게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을 하게 만듭니다.

전 너무도 재밌게 보았는데, 끝나고나서 <달리기만하는 런닝맨, 재미,감동없어>라는 제하의 기사가 보이더군요. 초반의 런닝맨에 가졌던 선입견이 여전한 탓인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변신한 런닝맨, 혹 선입견이 있으신분이라면 다시 한번 확인하실 것을 권하고 싶군요. 본방을 옮겨가는 것은 아무래도 좀 느리지 않나 싶습니다. 이제 곧 주말예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