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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영웅호걸' 아이유, 여자 이승기가 될것같은 예감이..



어제 아이유가 영웅호걸 <신입사원>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기존의 수줍은 십대 모습을 탈피하여 당차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홍수속에서 당당하게 솔로가수로 살아남았다는 당당한 자기 소개가 특히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돌 그룹 일색인 요즘 가요계에서 십대 솔로가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아이유인데요, 아이유양의 노래 '잔소리'가 sbs인기가요 1위에 올랐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의 놀라움과 축하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아이유양은 대다수 10대 가수들이 그룹으로 데뷔를 할 때 특이하게 솔로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또 하나, 본인이 기타를 직접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른다는 점도 큰 강점입니다.
특색없는 아이돌 그룹들보다 일단 차별화된 면에서 큰 주목을 받기에 훌륭한 컨셉이라고 생각됩니다.

인지도를 높이고 인기를 얻는데에는 예능 출연만큼 좋은 게 없지요. 과거에는 연기자들의 경우, 예능에 나와서 망가지면 인기가 올라갈지는 모르나, 드라마나 영화속에서의 캐릭터 구축이 어렵다는 이유로 예능출연을 삼가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의 박예진, 이천희씨의 경우 예능에서 인기를 크게 얻어 연기자로도 인지도를 높여 더 잘 나가게 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현준 정준호 공형진 이 배우 삼인방의 과감한 예능 출연 결정도 좋은 예가 될듯하네요. 
바로 예능출연을 통한 이미지 상승 말입니다.


이러한 경우로 가장 큰 수혜를 얻는 사람을 찾으라면, 바로 1박2일의 이승기씨를 꼽을 수 있습니다. 물론 1박2일 이전에 'X맨을 찾아라'에서 간간히 모습을 보이며 예능감을 높여가던 이승기씨는, 1박2일의 출연을 계기로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됩니다.

데뷔할 때부터 고등학교 학생회장출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엄친아의 포스를 풍기며 인기를 얻는 데 성공한 이승기씨는, 요즘 대다수 젊은 연예인들이 토탈 엔터테이너로 수련을 받는 것처럼 이미 팔방미인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몸치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바로 'X맨을 찾아라'에서 말이지요.
X맨에서는 항상 시작할 때 춤을 추며 자기소개를 했는데, 요즘 젊은이답지 않은 뻣뻣한 몸치의 모습으로 우스꽝스런 모습을 유발한 것이지요. 잘 못 추는 춤이지만 매주 새로운 안무를 연습해와 지금으로 따지면 '몸개그'와도 같은 재미를 선사해주었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바로 이때부터 이승기씨는 허당의 모습을 보여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노래 잘하고, 훈남의 외모에 공부까지 잘 하는 진정한 엄친아인 그가 춤에서 만큼은 몸치의 모습을 보여주며 어딘가 모르게 2% 부족한 모습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더욱 어필한거 같습니다.
이후 출연하게된 1박2일은 지금의 이승기를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승기씨를 톱스타로 만들어준 프로그램입니다. 1박2일이라는 캐쥬얼하고 친숙한 프로그램에서 엄친아같으면서도 편안하고 스스럼없는 모습이 매력적이였는데요, 엄친아인 그가 사실은 어딘가 모르게 2% 부족한 구멍이 있는 허당이라는 애칭은, 인간미를 더해주며 국민 남동생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찬란한 유산'에서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주가를 더욱 높이게 되었는데요, 이런 인기를 기반으로, 지금은 강심장의 MC 그리고 본방사수를 외치는 열혈 시청자들을 가진 '여친구'와도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더욱 국민 스타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겁니다.
특히 사생활면에서도 항상 팬들을 친근감있게 대하고, 거만함이 아닌 겸손함으로 다가가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승기씨입니다.


깜찍한 외모에 어쿠스틱 기타를 치며, 기존의 노래를 새롭게 편곡하여 부르는 색다른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실력파 솔로가수라는 타이틀을 부여 받은 아이유양. 잔소리라는 사랑스런 노래로 공중파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어갈 즈음 영웅호걸 예능에 출연하게 되었지요.

12명이나 되는 여자 연예인들의 성장스토리인 영웅호걸. 그중에서도 아이유양은 지연양과 막내지요. 왕언니 노사연씨부터 그외에 기가 센 많은 멤버들이 있는 예능에서의 막내라...자신의 이미지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 위치입니다.
지금까지 아이유양이 영웅호걸에서 보여준 모습도, 착하고 말 잘듣는 막내, 그리고 아직은 숫기가 없는 얌전한 십대의 인상을 줬었는데요, 아직은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는지 못합니다. 사실, 기가 센 캐릭터가 많이 있는 영웅호걸에서 아이유양이 처음부터 캐릭터 구축에 나서면서 돋보이려 노력했다면, 오히려 비호감이 되었을수도 있었을 겁니다.
아직은 어리고, 경력도 짧은 연예계에서의 이력으로 보면 말이지요. 너무 많은 출연자 탓에, 카메라 노출이 쉽지 않은 영웅호걸이고 아직까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진 못했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자리를 잡아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예전에 동물원가서는 원숭이 흉내도 기꺼이 내는 등 나름 노력하고 있는데요, 늘 아침일찍 일어나고,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이승기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승기와 마찬가지로 학생회장 출신이란 점도 눈에 띕니다.

그리고 이번 "신입사원'에서 그동안의 이미지와 다른 당찬 이미지를 선보이며, 나름 자신만의 방송물량을 제법 소화해냈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편집에서 많이 살아남지 못한 경우도 있어 아쉬웠거든요, 선배들 많은 공간에서 예의바르고 숫기없던 소녀가 점점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 흐뭇했습니다.
초등학교때 전교회장자리는 엄마가 만들어준 것이냐는 질문에 자신이 남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면을 갖고 있다는 말에서도 아이유양의 당당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추석특집 댄스 프로그램에서도 손담비의 '퀸'을 안무와 함께 깜찍하게 소화해내기도 했었고, 무한도전에선 박명수의 콘서트에 깜짝 출연하기도 하는 등, 늘 최선을 다하며 조금씩조금씩 매력을 높여가는 모습이 이쁩니다.
 

아직은 왕언니들이 많이 포진되어있는 영웅호걸에서 이렇다할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지만, 작은 체구속에 아무도 모르는 비기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기대하게 되네요. 조신조신 자기 할일 잘하고, 절대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으며 자신을 드러내려 애를 쓰지는 않지만, 멀리 내다 봤을 때 자연스럽게 자기만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저력이 보인달까요?

요즘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아이유를 보면, 겸손하고 부드럽지만 늘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이승기씨가 자꾸 떠오르네요. 아마 외유내강의 근성도 이승기씨 만큼 있을법 합니다.

영웅호걸 PD는 단기에 끝나는 게 아니라 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자연예인 위주의 주말 예능에서, 여자 연예인들의 성장스토리를 다루며 점점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장기 프로그램에서 아이유양의 성장과 활약이 특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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