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예능&오락

방송프로그램간의 연계, 무도가 1박2일 숙소를 찾을날이 온다면..




지난 해 여름 무한도전 듀엣가요제가 있었지요. 각 멤버마다 음악인들과 함께 팀을 이뤄 경연을 펼치는 컨셉이었습니다. 대회에서 1등한 퓨처라이거팀은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의 무대에 실제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요.
전업가수 못지 않은 큰 인기를 누린 노래라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대단했었고, 그들이 실제 무대에서 보여줄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 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채워주기도 했던, 무한도전과 쇼 음악중심의 서로 돕는 상부상조의 모습이었죠.


그런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게 다가옵니다.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런 윈윈전략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어제 만해도 MBC예능의 두 프로그램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우결에 출연한 아담부부의 '쇼 음악중심'이벤트 무대와 '오늘을 즐겨라'의 멤버, 정준호와 신현준의 '쇼 음악중심' 스페셜 MC가 바로 그것이지요.


'우결'에서 아담부부는 가수부부라는 큰 장점을 이용해 일상생활을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바로 촬영하면서 만든 이사송을 조권의 솔로곡 '고백하던 날'로 만든거죠. '고백하던 날'노래는 음원으로도 공개가 되고, 음원 순위 사이트에서도 1위를 차지할 만큼 큰 이슈를 몰고왔었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로 솔로로 무대에 설 기회도 갖게 됩니다. 2AM의 멤버이기도 한 조권이지만 솔로무대의 경험이 없다보니 많이 긴장하고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이 무대를 응원하기 위해 가인양이 몰래 무대의 백댄서로 등장했던 것입니다.
'음중'에서는 인기있는 아담커플의 스페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어서 팬서비스차원에서 좋고, 우결로서는 하나의 큰 에피소드를 만들 수 있으니 좋고 이게 바로 누이좋고 매부 좋은 예능간의 윈윈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가인양이 몰래 무대에 등장했을 때, 방청객들의 폭풍같은 함성이 무대를 흔들었습니다. 그날 시청자들도 더욱 색다른 이벤트를 와서 좋았고, 이번엔 우결을 통해 화려한 무대의 뒷 모습과 제작과정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담부부로서도 서로에게 기억에 남을 추억 한자락을 마련했으니 좋은 선물도 되었겠네요


'쇼 음악중심'에서 스페셜 MC로의 나선 정준호 신현준의 모습도 흥미로웠습니다.

'음중'은 티파니, 유리 이후에 게스트 MC를 기용하고 있지요. 주로 아이돌 가수 위주의 게스트 MC인데 이번 MC는 MBC의 또 다른 일요예능 '오늘을 즐겨라'의 두 배우를 스페셜MC로 기용한 거지요.
오늘을 즐겨라의 컨셉이 멤버들이 하루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여 하루를 보내고 책을 쓰는 방식인데요, 나이 많은 불혹의 그리고 노래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두 배우 정준호, 신현준씨의 조금은 특별하고 재미있는 즐길 아이템의 제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돌 그룹이 넘쳐나는 가요계에 이름조차 생소하고 어려운 그룹명들이 많지요. 아마도 지금의 10대 청소년들의 부모님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두 MC의 연배가. 자녀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이름을 알고 있는 부모님 몇분이나 되실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마도 40대의 두 MC의 음중 스페셜 MC 체험을 통해 아이돌 문화, 그리고 10대 청소년 더나아가 우리 자녀들과의 소통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쇼 음악중심으로서도 10대 위주가 아닌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특별한 MC 기용을 통한 다른 음악프로그램과의 차별화, 오늘의 즐겨라 입장에서는 세대간의 소통을 하나의 좋은 방송 아이템으로 보여줄 수 있는 또하나의 윈윈 전략인 셈이지요.


우리나라 예능은 지금 비약적으로 발전해 있습니다. 재미와 웃음만 주던 예능에서 감동과 색다름을 추구하는 예능으로요. 좀더 나은, 새로운 시도를 하여 시청자들에게 더 나은 만족을 줘야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상호간의 협동과 화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더 해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시청자 입장으로서는 두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감이 가네요. 앞으로도 예능프로와 시트콤이 연계하거나 각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모여서 펼치는 이벤트등 다양한 윈윈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남격과 1박2일이 서로 이경규씨와 강호동씨를 교차출연시키겠다는 '안'을 선보였는데요, 정말 그렇게 된다면, 남격팀이 1박2일 숙소를 방문하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그리고 더욱 진화한다면, 방송사마저 초월하여 무도멤버들이 1박2일 숙소를 찾아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겠지만,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텐데요... 애청자들의 무한재미를 위해서라면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청원운동이라도 해보고 싶군요;;



                                                          요아래 손가락 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혹시나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