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슈퍼스타k top11앨범, 팬들의 관심을 훼손하는 어중간한 편곡



 슈퍼스타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사람이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가장 근본적인 것은 결국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모든 이야기들이 출발하지요. 우리는 그동안 이들 top11가 활동해온 모습과 하나둘 좌절하며 흘린 눈물, 환호의 순간들을 가까이서 지켜봐왔습니다. 그것이 신드룸이 되어, 방송이 끝나고도 옆자리 동료들과 이야기했고, 가족들과 생각을 나눠왔습니다.
처음 촌스럽고 자신감이 없어보이던 허각은 당당하면서도 말끔한 차림의 '가수'가 되어 나타났고, top11에서 이기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지탄받았던 김그림마저도 아픔을 견뎌낸 담담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성장을 지켜본 것입니다. 왠만한 고정팬들 이상으로 우리는 특정 '스타'들의 성장과정을 뜨거운 관심속에서 꾸준히 관찰했고, 당당히 음원이 공개되고 또 무대에 등장하는 성과를 이들과 공유하게 된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에 똑같은 실력을 지닌 다른 이들의 무대보다 더욱 관심이나 애정도 남다를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네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데요, 팔 안으로 들어와 버린셈이라고 할까요. 이들이 관심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대중의 따뜻한 관심 덕분일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엠넷의 행태를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들이 보여줬던 신선한 매력

장재인과 김지수. 라이벌미션에서 두 사람은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너무도 개성있는 편곡으로 구현하며 원곡을 띄어넘는 새로운 곡으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이때 슈퍼스타K에 대한 관심이 확 생겨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반했었지요.

이 두사람의 신데렐라 편곡 능력은 슈퍼스타K 참가자들을 보는 대중들의 눈높이를 확 끌어올렸다고도 볼 수 있을 만큼 강렬한 것이었죠. 이 인기에 힘입어 두 사람은 온라인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우승으로의 가능성을 점치게도 해주기도 했었는데요, 
비록 아쉽게 중도에 탈락했지만, 이후에 m.net을 통해 엠카 무대에도 섰고 슈퍼스타 플레이어, 비틀즈코드 등 다양한 자사 프로그램을 통해 무대에 세우며 대중들의 관심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많은 이들이 염원했던 TOP11의 음반 'UP TO 11'이 발매되었습니다. 두 사람에 의해 새롭게 편곡된 '신데렐라'의 음원이 기대됐었습니다.
지난주 발매된 허각의 앨범 뿐 아니라, 강승윤의 본능적으로, 장재인의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그리고 존박의 '빗속에서' 노래가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대형 아이돌 그룹과의 격돌에도 살아남으며 음원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켜왔던 고무적인 사건들처럼 아마도 엠넷의 이번 앨범 발매는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발매된 TOP11 앨범 

음반에는 12곡씩 2개의 디스크에 총 24곡의 곡이 담겨있습니다. 그동안 미션에서 보여주면 큰 반향을 일으킨 곡과 주별미션이었던 주어진 곡에 작사를 했던 TOP6의 곡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Top 11이 함께 부른 'The dreamers'라는 곡이 추가되어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가수들의 내는 싱글앨범이나 미니앨범이 아닌 24곡이나 담겨져 있는 대형 앨범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새로운 곡은 1곡이며 나머지는 이미 선보였던 곡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무대에서의 모습에 큰 박수를 보냈던 대중들에게 그들의 음악을 소장하고 반복해서 듣게 해준다는 면에서는 이번 앨범 또한 반가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24곡에 포함된 곡들의 면면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최초로 슈퍼스타K 음원으로 대박을 쳤던 강승윤의 본능적으로는 두곡이나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하나는 강승윤군의 랩으로 나머지 한곡은 윤종신씨의 본래 곡이었을 때의 swings가 강승윤의 본능적으로에 다시 피처링을 한 곡 이렇게 두 곡으로 말입니다. 두곡의 차이라면 랩정도 인데요. 굳이 두 곡을 넣어야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아쉬원 점은 바로 장재인 김지수의 신데렐라입니다. 앞에 언급한대로 이 두사람의 신데렐라를 기대한 팬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곡은 그 때 느꼈던 전율이나 신선함이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곡이 되었습니다. 곡이 너무 안정적으로 그리고 약간 가라앉아 버린 듯 느껴집니다. 기존에 그들이 보여줬던 살아있는 생생함이 돋는 연주와 목소리가 아니라는 점이지요. 더욱이 이 곡의 개성있는 편곡 못지 않게 김지수씨의 감칠맛나는 기타로 시작되는 전주부분이 압권이였는데요, 새로이 녹음된 신데렐라는 전체적으로 퍼커션의 소리가 너무 커서 도통 기타소리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퍼커션소리가 기타연주 뿐 아니라 두 사람의 화음 또한 어색하게 만드는 악영향을 주더군요.
차라리 원곡의 느낌을 살리는 게 낫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이들의 무대를 보면,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신선함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엠카에서 함께한 Top11의 모습에서도 꾸며지지 않은 듯 생생발랄한 그들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가능성과 기대를 갖게 만들어주는 여운이 있었지요. 하지만 이런식의 인위적으로 살짝 만진듯한 편곡과 설정은 이러한 여운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아예 화끈하게 앨범을 완성도 있게 만들던지, 처음 느낀 그대로의 신선한 맛을 지켜주던지 했다면 좋았을 것을, 애매하고 어중간하게 건들어놔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The Dreamers' 보면 이들 개개인의 능력 뿐 아니라 서로간의 화음도 좋았습니다. 시장의 반응 또한 아직 괜찮고요.
그들은 이미 성공을 위한 가도에 들어섰습니다. 그들에게 쏟아져 있는 이 관심을 이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는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이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엠넷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번 앨범의 경우 그들에게 쏠린 이 관심을 훼손하는 편곡을 한것은 아니였는지 지적하고 싶습니다.

                                                                        요아래 손가락 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혹시나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