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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뮤뱅 옥의티, 소녀시대는 1위인걸 미리 알았나?




뮤직뱅크에서 2주째 소녀시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주에는 SG 워너비를 상대로 하여 첫 1위에 올랐으며 이번 주에는 컴백의 맞수 2AM을 상대로 또다시 1위에 올랐습니다.
역시 소녀시대의 위력은 대단하네요. 헌데 뮤직뱅크를 보면서 특이한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1위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유력 1위후보가 마이크를 미리 들고 있는 모습 말입니다. 다른 음악순위프로그램과 달리 유독 뮤뱅에서만 보게 되는 장면입니다. 이번주 1위였던 소녀시대의 경우, 모든 멤버가 하나씩 들고 있지요. 또 다른 1위 후보였던 2AM은 모두 마이크를 들지 않은채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 매우 대조적입니다.

                             <2am은 모두 빈 손이지만, 효연양 써니양 둘다 마이크를 들고 있네요>

1위 발표의 직전 무대 즉, 뮤뱅의 마지막 무대가 소녀시대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무대에서 막 노래를 선보이고 마이크를 쥐고 있다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소녀시대의 무대는 사전녹화였습니다. 소녀시대 '훗'의 무대 직후, 여러 가수들이 가득 들어선 1위발표 무대로 넘어간 점이나 '훗'의 무대에서는 이어마이크를 사용했다는 점 그리고 1위 발표 현장에서 달라진 티파니의 헤어스타일을 보면 사전녹화임이 확연하지요.


즉 무대를 선보이느라 마이크를 들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1위 발표 이전에 이미 모두 하나씩 들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우승소감 코멘트와 앵콜무대를 위한 준비가 완벽한 셈입니다.

이런 점이 더욱 눈에 띈 이유는 소녀시대의 경우 멤버수가 9명으로 매우 많은 편이고, 노래를 할 때 이외에 마이크를 하나씩 모두 가지고 있을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위후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상대후보는 하나도 들지 않은 마이크를 그녀들은 모두 들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뮤뱅은 발표전부터 1위예정자에게 1위 사실을 통보해 주고 준비해 두는 걸까요? 

사실, 뮤뱅의 이런 모습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더군요. 지난 주, SG워너비와 1위를 경합했을 당시에도 1위 발표를 앞두고, SG 워너비는 들고 있지 않은 마이크를, 소녀시대 멤버들은 모두 들고 있었습니다. 그 전주 1위였던 2PM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지요. 이때 역시 상대 후보는 마이크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SG워너비는 빈손으로 박수를 치고 있는데 소녀시대는 모두 마이크를 들고 있네요>

다른 음악순위프로그램은 어떨까요? 엠카의 1위 발표에서는 이런 점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1위가 발표된 직후 스텝이 마이크를 건네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SBS 인기가요도 마찬가지입니다. 1위 발표가 끝난후, 1위가수에게 마이크를 건네주고 있지요. 이들 프로그램에서도 1위 후보자가 마이크를 들고 있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요, 이는 직전무대에서 사전녹화가 아닌 실제무대를 선보인 경우에 한합니다. 사실 다른 방송사에 비해 사전녹화가 많은 부분은 뮤뱅만의 아쉬움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생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현장감도 떨어지고요. 
                            <엠카운트다운과 인기가요 모두 마이크는 나중에 건네받고 있네요>

유독 뮤뱅에선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입니다. 설령 다른 사정이 있다고 해도 이러한 모습은 이미 1위가 예정되어 있는 듯한 인상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옥의 티'가 됐네요. 1위 결정은 암묵적으로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더더욱 구색은 갖추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방송을 지켜보는 사람들로선 긴장감이 떨어지는 대목입니다. 만일 이러한 예정설이 맞다면 1위 발표의 순간 우승한 멤버들이 전혀 의외라는 듯, 마구 기뻐하는 모습마저 연기로 남게되는 셈인데요, 뭐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지만, 그래도 기만당한 듯한 느낌을 떨치기 어렵군요. 가요계에 대한 환상은 간직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암튼 다음주 1위 발표의 순간을 유심히 지켜보고 싶군요.  

-----첨언합니다. 이글에 대해 많은 지적과 비난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1위 선정자가 마이크를 이미 들고 있었던 것, 현장에서 사전녹화분이 방영되는 동안에도 무대에는 섰기 때문이라는 지적인데요, 제 무지가 드러났네요. 위 글과 관련해서 이부분을 참고 하십시요
특히 전혀 의도치 않게 소녀시대팬들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