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taste 2010.06.26 09:26


뛰어난 공격수를 표현하는 수식어 중에 킬러본능이란 말이 있다.

요번 월드컵을 지켜보면서, 문득 킬러본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스전에서 캡틴 박지성이 침착하게 성공시킨 골을 봐도 그렇고,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들의 슛장면을 돌이켜볼 때, 킬러는 강인한 투사의 이미지가 아니였다.


공격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에게 요구되는 품성은, 아이러니하게도 공격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방어적이지 않을까 싶다.
사방으로 공간을 만들며 열심히 뛰어다니다가, 드디어 결정적인 순간이 왔을땐, 냉철한 이성과 차분한 볼터치가 더욱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이들에겐 흥분하지 않는 자제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니, 그들의 인상마저 온화하고 점잖다는 기분이 든다.
 
슛을 패스하듯, 패스는 슛을 하듯 이란 격언이 새삼스럽다.

그렇기에 비록 성공시키진 못했지만, 이청용선수가 낮게 깔아서 차분하지만 정확하게 찔러넣는 슛이, 강한 임팩트는 없지만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공격적인 성향은 오히려 수비수에게 요구된다는 생각이 든다.
유능한 수비수라면 상대를 압박하고 눌러버리겠다는 강인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바탕으로 방어저지선에 접근하는 공격진을 제압해야 한다.
상대에 대한 적개심마저 도움이 될듯 하다.
이렇게 생각하니, 공격수보다 오히려 수비수가 반칙도 많고 반항적인 분위기도 풍긴다는 느낌이다.  
이것 저것 잴것도 없이 마구 클리어링을 해버리는 무식한(?) 선수가 좋은 수비수다. 확 쓸어버린다 해서 스위퍼 (Sweeper)라고도 하지 않는가.

바로 그렇기에, 나이지리아 전에서, 김남일 선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볼을 시도했던 장면이 더욱 아프게 되새겨진다.
2002년의 진공청소기를 다시 보고 싶다. 김남일 선수는 2002년 미국전에선 상대에게 험한 욕까지 해대면서 거칠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이지 않았던가
(물론 그런 욕설은 자제해야겠지만) 아무튼 그런 스타일이 아쉽다는 거다.
김남일 선수의 경우 여러 정황상 앞으로의 출전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두번 실수는 하지 않을리라 기대한다.

반면 박주영 선수, 곱상하고 순해보여서 거친 축구하고는 안어울린다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공격수로서의 풍모에 부합되는 거 같다.
축구에선 차분하고 침착한 킬러가 필요하다. 


 
드디어 오늘이다. 냉철한 킬러와 터프한 스위퍼의 분전이 기다려진다.

근데...,현재 대한민국 득점왕이자 나이지리아전 이후엔 예의바르다는 소문이 자자한,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에겐 어떤 품성을 기대해야 할까... 헷갈린다.



                  < 동방예의지국의 의미를 만방에 알렸던 이정수 선수 >

  


Posted by 비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무식한욱 2010.06.26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한국이 새로운 축구 역사를 써주기를 확수고대합니다. 오늘 밤이 너무 기다려 지네요..^^

  2. 나나 2010.06.26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염기훈을 또 투톱으로 쓴다는데 믿음이 안가는 고집감독의 리더쉽 참..씁쓸합니다

  3. 홍컴 2010.06.26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감과 그에 필요한 성품은 다른 점이 있네요? ^^ 읽어내려가며,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수비수들은 터프하고 강한 공격성을 가져야 하고, 공격수들은 침착하고, 세심해야 한다는 말씀... 옳습니다^^

  4. 2010.06.26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에게 요구되는 성품은 골넣고 기도질 안하는거.
    이색휘 골넣고 기도질 하지 말라고 말까지 나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뿐하게 씹어버리고 여전히 기도질이더구만.

    • - 2010.06.26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주영선수가 기도하던 말던 먼상관인지^^
      다른선수들이 골넣고 세레모니 하는거랑 다른 거없다고 생각하는데요

    • 2010.06.26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도하던 말던 먼 상관인지^^ ??
      하긴 독실한 기독들 눈에는 이뻐보이기 그지 없겠지만
      다른사람들 눈에도 이뻐보이는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중요한건 이번 경기부터는 종교와 연관된 짓거리는 하지 말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말라는 짓거리 열심히 해대는 모습까지도 상관말고 냅둬야 하는건 아닐텐데요?

  5. 옳소 2010.06.26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완전 공감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바르셀로나도 카탈루냐정신을 바탕으로

    뜨거운 심장(열정)으로 뛰는 수비수 푸욜과
    냉철한 머리(침착(로 뛰는 메시가 어울려 져서 최고의
    팀을 이루거든요 ^^

    오늘 우루과이전 솔직히 실력으로는 안되지만
    저는 우리 선수들의 열정으로 지혜로 이기길 기원합니다.

  6. vccx 2010.06.26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드시 알아야 할 새로운 영○ㅓ이론!
    우리나라 영○ㅓ가 이렇게 비효율적인 것은
    우리가 배우는 문법이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ㄷ ┣음 ㅋ ┣페
    “이 제 영○ㅓ 의 의 문 이 풀 렸 다”로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7. wlskrkk 2010.06.26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은 우울한 얼굴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지저분한 앞머리도 싹 자르던지...

  8. 허허헐 2010.06.26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김남일은 스위퍼라기 보다는 스토퍼 위치라고 해야할까요?
    포백라인 앞에서 일차 저지하고 상대 공격속도를 느리게 하는게 일차 목표니
    상대방 패스를 뿌리는 선수를 압박해야 하니 거친 성품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아마추어선수가 아닌 프로선수는
    포지션이 무엇이든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바르샤 푸욜이 상대선수한테 가래어택 당했을 때도
    자기팀 선수를 다독이는 것 처럼.
    경기중 흥분은 승패를 그르치는 첫번째겠죠..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9. automotive insurance rates portlanf 2012.04.11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문에 관한뿐만 아니라이 우수한 게시물을 공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말 흥미 롭군요. 나는이 웹사이트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알고 싶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신속하게 뉴스를 무엇 제공해야합니다. 그것은 개인에 대한 인식가 될 게 제 일이죠.

  10. specialist responsibility insurance 2012.04.13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하의 사이트에 쓰기까지 매우 흥미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는이 시점에서 전문 지식을 가지고. 또한 블로그 사이트 정말하므로 유익한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야후와 구글을 통해 실제 방문객 중 선호합니다.

  11. homeowners insurance estimates 2012.04.13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녀가 다시 온다 lording 것 발견하기 매우 행복. 여성이 이전에 더 큰 않습니다 기도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