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시크릿가든 2010. 12. 19. 07:00





자신의 엄마 앞에서 주원은, 엄마보다 더 모진 말로 라임의 심장에 구멍을 숭숭 뚫었습니다. 설마 결혼하겠냐고, 잠깐 만나는 것 뿐이라고 말입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주원이기에, 극한의 혐오를 보이고 있는 엄마 앞에서 스스로 가장 최선의 방법을 택했던 거라고 라임에게 변명합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라임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주원의 말이 다 맞다는 걸 알면서도 너무 아프다고 했지요. 라임은 주원의 사과를 받지 않고 돌아서지요. 이때 주원은 라임을 잡지 못했습니다. 주원은 라임의 뒷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도끼눈 뜨고 티격태격 화난 모습이 이뻤던 당당한 라임. 그런데 그녀에게도 눈물이 있었고 숨겨왔던 아픔이 있음을 알게 된거지요. 그동안 흔들렸지만 현실 때문에 속앓이를 해온 여린 여자라는 것을 깨달은 겁니다. 지금까지 주원은 라임이 자신을 밀어내기만 한다고 여겼지요. 그게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자신의 삶은 엉망인데, 라임은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생각한거지요 그런데 그녀는 아무렇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보다 더 이성적으로 자신과 이어질 수 없음을 알고 스스로 멀어지고 있었음을... 자신을 지키고자 거품처럼 사라지는 인어공주를 거부했던 라임의 마음을 알게 된 겁니다. 다른 누군가 때문에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은 주원에게 생소했을텐데요. 개인적으로 '남의 집 방문할땐 빈손으로 가는 거 아니라고 아빠한테 배웠다'는 라임의 말이 참 가슴 아프더군요. 그녀도 사랑받고 커온 사람이라는 걸 주원도 알게 됐을까요.


주원은, 오스카와의 통화를 통해, 잠깐 스칠 여자, 아무것도 아닌 여자니까 약간의 시간만 지나면 아무렇지 않을 자신있다 믿었던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멋대로 사랑하다 앨리스가 꿈에서 깨듯 제자리로 돌아오리라던 계획은 거품이 되어버립니다. 오스카에게 말하는 주원의 목소리는 침통하게 잠겨있었지요.


늦은 밤, 주원은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잠 못 이루고 서성입니다. 라임도 마찬가지였을까요.
잠시 두 사람만의 시크릿 가든에 마법이 내렸나봅니다. 어느덧 두 사람은 영혼의 대화를 나누지요. 주원은 앨리스가 되어, 라임은 체셔고양이가 되어서 말입니다 .

앨리스가 물었다 내가 여기서 어느길로 가야하는 지 말해줄래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렸지
어디든 별로 상관없는데
그렇다면 어느 쪽으로 가든 무슨 문제가 되겠어
난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거든
넌 틀림없이 어디든 도착하게 돼있어 걸을만큼 걸으면 말이야

걸을만큼 걸어야 할 길을 두사람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폭풍키스보다 강렬했던 주원의 경고

주원은 직원들과 함께 집앞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합니다. 눈사람과 장식들을 하나하나 만지며, 그에게는 익숙치 않은 소소한 즐거움을 깨닫게 된 듯합니다. 라임 덕분이겠지요. 완성된 트리를 바라보던 주원은, 자신이 그토록 질색하던 그리고 라임이 너무 좋아하는 오스카양말을 걸어줍니다. 그도 비로소 누군가를 인정하고 자신의 것을 포기하는 법을 배운걸까요..


영혼이 바뀌고 나서도 라임이 자신에게 맞춰주길 바랬던 주원이었습니다. 주원의 집에 방문하며 사간 과일선물이 내동댕이 쳐지는 굴욕을 겪은 라임이었는데요, 이런 라임이 흥분하자 주원은 집밖에서 흥분하라고 하지요. 여긴 내집이라며.. 인격을 상실당한 라임보다는 자신의 체면을 더 중시했던 그였습니다. 분명 주원이 변했습니다. 이제 주원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라보며 여린 여자, 라임을 떠올립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우는 라임에겐 선물을 주지 않을꺼라 달래보지요. '니가 울렸잖아.. 나쁜놈' '그러게 누가 울으래..' 아직 해줄 수 있는 걸 찾지 못한 주원은 무력한 대답을 할뿐이지요. 이렇듯 혼자만의 상상속 라임은 마지막 모습그대로 여리고 상처입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그 여린 모습을 깨고 실제의 라임이 찾아옵니다. 분노를 안은채 말이지요. 야심한 시간에 찾아온 라임은 주원에게 따집니다. 자신이 존경하고 의지하는 가장 든든한 빽, 임감독에게 주원이 어떤 말을 했었는지 추궁합니다. 주원은 냉냉하고 담담하게 '죽을때까지 고백하지 말라' 했다 말하지요.


이성적이며 성격이 칼같은 주원입니다. 영혼체인지 당시 라임의 자취방에 호화로운 장식품을 잔뜩 갖다놓으면서도 룸메이트 아영의 방세는 한치의 유예도 허락하지 않았지요.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며.. 주원의 엄마로부터, 길거리에서 사온 귤봉지를 들고 왔다며 극한 모욕을 당한 라임 앞에서도 감성적인 위로보다는 논리적인 상황설명을 납득시키려 들었던 주원이지요.


근데 라임이 말합니다. '나 감독님 좋아해, 그쪽 덕분에 감독님 마음 알았으니 이제부터 남자로 좋아해보려고..' 순간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주원은 무너집니다. 흥분해서 떠나는 라임을 붙잡고 라임보다 더 흥분된 마음으로 폭풍같은 키스를 퍼붓지요. 논리와 이성의 자리를 열정이 대신합니다. 라임에게 선을 긋듯 내뱉은 말엔 단호한 확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고하는데 다신 딴놈때문에 나한테 성질내지마. 딴놈때문에 아프단 말도 하지말구. 두번다시 딴놈때문에 나 찾아오지마'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직설적인 박신양은 남자의 안타까움을 이렇게 표현한 바 있지요 '이 남자가 내 남자라고 왜 말을 못해'. 반면 주원은 이런식으로 까도남의 안타까움을 돌려 표현했습니다. 주원의 말을 접하는 라임의 눈에선 당황과 슬픈 현실이 공존합니다.


앞서 라임은 주원에게 '주원이 자신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 같은 기분을, 만날때마다 느꼈다'고 했지요. 하지만 확신에 찬 주원의 말 속엔 진정성이 담겨있었습니다. 라임도 느꼈을법 한데요, 그래도 이미 상처입은 라임의 마음을 쉬이 돌리기가 어려워 보이는군요. 하지만 적어도 이 경고는 주원 자신에 대한 다짐이자 결단인 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주원은 이제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그의 전화를 외면하고 있는 라임과 만나고자, 룸메이트 아영을 엮어보기도 하고, 라임의 집 앞에서 하릴없이 기다리기까지 합니다. 뒤죽박죽이 돼버린 자신의 삶을 구원하고자 그는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다'는 앨리스처럼 '걸을 만큼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지요.


그리곤 인어공주이길 거부한 라임에게 자신이 인어공주가 되겠다 합니다. 라임의 옆에 없는 듯이 있다가 거품처럼 사라져주겠다고 말하지요. 믿을 수 없어 하는 라임에게, 주원은 친절하고 명료한 한줄 요약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난 그쪽한테 대놓고 매달리고 있는 거야' 참 친절해졌네요. 역시 변화하는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요 아래 손가락 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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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oan 2010.12.19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재밌게봤습니다. 오늘도 꼭봐야죠^^

  3. 칼촌댁 2010.12.19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11회는 김주원의 한회였습니다. 그의 마음이 변한 것이 너무나 잘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저도 오늘 시크릿 가든 포스팅했습니다. 트랙백 넣고 갑니다.

  4. 주원짱 2010.12.19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 개인적인 생각인데...집에서 라임에게 화낸건 라임이 주원에게 맞춰주길 바래서라기보다
    주원이 엄마 눈치를 봐서그런것 같기도 한데요..ㅋㅋ
    낭중에 말하잖아요.. 엄마를 화나게하지않으려고 니편안든거라고...
    그말듣고 나니 주원이의 모든 행동이 이해되던데요...멋졌어...ㅋㅋ
    글 잘봤숨니당..ㅋㅋ

  5. 2010.12.19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10.12.19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내용이 기대 됩니다^^

  7. Hwoarang 2010.12.19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주원의 변화는 정말 극적이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성적인 모습이 아닌 본능적인 모습으로 오만한 자가 아닌 애원하는 자로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켰지요.

    그러한 변화가 이해가 되니 더 즐거운 것 같습니다.

  8. 최정 2010.12.19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이것을 보면서 참 많은것을 느끼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ㅎㅎ

  9. 5차원소녀 2010.12.19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리뷰 너무 좋네요. 다른 리뷰들도 다 읽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10. ^^ 2010.12.19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리뷰 좋네요 ㅎㅎ 다른 시청자분들은 거의다가 어제가 최악이었다는둥, 키스가 쌩뚱맞았다는둥의 비판적인 글들이 많아 안타까웠었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있다는게 좋다는 ㅎㅎㅎ
    어제의 키스는 주원의 변화를 보여주는거 같았어요. 여태 있던 키스는 장난스럽고, 가벼웠던 반면 어제의 키스는 확실히 다른 때보다 무거웠거든요. 주원의 마음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 처럼요.
    오늘 주원의 행동이 기대되네요 ㅎㅎ

  11. jk 2010.12.19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빈 어디 아픔???

    왜 아픈사람마냥 얼굴이 저렇게 해골바가지임?

    드라마는 안봐서리 현빈 얼굴이 어땠는지 몰랐는데 여기 캡쳐사진보니 왠 해골 바가지 하나가 떠돌아다니고 있다니...
    하여간에 턱 너무 깎으면 안되는구낭....

    • 은이 2010.12.21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턱을 깎은게 아니라 드라마 촬영 시작하기 전에 다이어트를 했데요..그리고 지금은 드라마 촬영하면서 잠도 못 자고 힘드니까 또 살 빠지고...아시지도 못하면서 너무 막말하시지 마세용.

  12. 혜진 2010.12.19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웅... 드라마 보며 처음 짜릿함을..ㅋㅋㅋ
    너무너무 재미있더라구요~!!!ㅎㅎ

  13. 원래버핏 2010.12.19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꿈 꾸세요.^^

  14. Desert Rose 2010.12.20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요즘 난리 던데.저는 이웃님들 포스팅으로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

  15. 오스칼 2010.12.20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여친이 이거 빠져서 속상해요-_-;;;;;;;;;;;;;;;;;;;;;;;

  16. - 2010.12.20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념반 후라이드반 무 마-ㄶ이 주세요!
    반반 무 마 니!
    고소하고 맛있는 후라이드가
    한 ㅁㅏ리에 13,000원!!
    믿기지 않는 가격,
    믿을 수 있는 맛.

  17. 소잉맘 2010.12.23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집엔 아이들 방송만 가끔 보지만 요즘 제가 어떻게든 보려고 노력하는 드라마~^^
    그냥 보는것 만으로도 좋았는데 그 속을 깔끔하게 정리를~~

  18. advantages for your home 2012.05.10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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