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드라마&시트콤 2011.01.05 07:00



   김수현, 단5분출연으로 드라마를 바꾸다

사채업자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꼭 기린예고에 합격해야 하는 고혜미(수지 분)는 오디션장에서 편견에 사로잡혔다는 이사장 정하명의 심사평과 함께 탈락을 하게 됩니다. 살려달라며 무릎까지 꿇어봤지만 어쨌든 떨어졌습니다. 학교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채업자에게 탈락 사실을 알릴 수도 없고, 몰래 빠져나가야 하는데 그게 여의치 않은 고혜미는 우연히 근처에 있던 진국(택연 분)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지요. 진국의 오토바이를 얻어타고 다행히 사채업자의 눈을 피해 시험장을 나온 고혜미는 앞으로의 앞날이 걱정돼 비통한 눈물을 흘리게 되지요. 사채업자의 등쌀에 집에서도 쫓겨난 혜미는, 동생을 데리고 진국의 아지트에서 잠을 청하는데요, 하지만 다음날 사채업자에게 발각되어 끌려나게 됩니다. 이를 발견한 진국이 구하러 달려가는데요. 사채업자앞에서 위기에 처한 고혜미를 구하러 나타난 이가 있으니 바로 기린예고의 문제교사 강오혁입니다. 설마 이때 진국이 나타나나 싶었는데요. 정말 썰렁한 스토리라서 채널을 돌아갈 뻔 했습니다.

기린예고 이사장 정하명의 명을 받은 교사 강오혁은 특채생 3명을 찾으러 나서게 되지요. 그 세명이 바로 고혜미, 송삼동, 현시혁(진국)입니다. 세명을 모두 찾아야 자신도 특채생이 될 수 있음을 안 고혜미는 송삼동을 찾아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담봉리 전국노래자랑에서 송삼동을 만나게 되지요. 우연히 로비에서 고혜미와 부딪힌 송삼동은 고혜미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기린예고 특기생으로서의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있을 듯 합니다.


1회에서 고혜미의 무수리에서 화려하게 백조로 재탄생한 윤백희는 친구라고 믿었던 고혜미의 태도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 한데요. 지금까지 살아왔던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까지 느낀 듯 하더군요. 혜미를 따라 했던 머리까지 싹둑 잘라버리며 과거를 지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앞으로 악역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윤백희의 연기가 기대됩니다.



못난이 새우초밥 아이유의 굴욕


이번 회의 압권은 아이유의 등장이었습니다. 1회에서 초밥인형탈을 쓰고 얼굴조차 나오지 않았던 아이유는 새우초밥인형 모습을 한 채 오디션에 임하게 되는데요. 뛰어난 노래실력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합니다. 하지만 얼굴을 공개해야만 하게 되는데요. 탈을 벗은 아이유의 모습에 빵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5시간을 분장했고, PD가 비장의 무기라고 칭하며 극구 비밀에 부쳤다던 아이유의 변장은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을 연상시키기까지 하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의 아이유를 못난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정하명이 '나중에 저 아이 아주 예뻐질 겁니다'라는 말처럼 드라마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아주 적절한 양념요소가 돼 줄 듯 합니다.


아이유대세라고 까지 일컬어지는 요즘 아이유에 인기에 비하면 매우 놀라운 변신이지요. 드라마 전체로 따져보아도 고작 1~2분 등장에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운 '변장' 수준의 못난이로의 분장은 과히 아이유의 굴욕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앞으로의 '더욱 예뻐질' 아이유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더불어 변신하는 모습과 함께 앞으로 분량도 더 늘어나겠지요? 처음부터 주인공을 욕심내지 않고 낮은 곳 부터 한걸음 한걸음 걸음마를 시작하는 모습이라 더 호감이 가기도 합니다. 연기자로서 보다는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추구하는 아이유이니만큼 예술고등학교의 가수를 길러낸다는 취지에 맞게 리얼리티를 가장 잘 살려줄 캐릭터로 여겨집니다.


김수현 5분출연으로 발연기를 살리다


첫회에 논란이 되었듯 극 초반의 이야기의 중심이며, 드라마 전반을 이끌어가야할 주력연기자인 수지의 연기력은 2회에서도 여전했는데요.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제 잘난 맛에 사는 고혜미의 캐릭터 답게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노려보는 표정은 그럴 듯 한데, 그 이상의 표정 변화가 아쉽습니다. 첫 회에서는 처음이이니 갈 수록 나아질 수 있을 거라는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청할 수 있겠지만, 극이 전개될 수록 나아지지 않는다면 드라마흥행에 큰 짐이 될 수 밖에 없으리라는 염려가 됩니다. 고혜미역의 수지는 변화없는 표정 연기와 함께 부족한 점이 발성인데, 고저없는 단조로운 대사톤은 입안에서 맴도는 듯 부정확한 발음과 함께 그녀의 연기를 '다양성 없는 단순한 연기'로 만들어주는데 한몫하고 있지요. 조금더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봤을 시청자에게는 여전히 실망을 안겨줄 법한데요.


이런 발연기를 단번에 살려준 이가 있으니 바로 단 5분출연으로 분위기를 확 사로잡은 송삼동역의 김수현입니다. 드림하이 아이돌연기자 가운데 거의 유일무이 정극 연기자라고 볼 수 있는 그의 연기가 기대됐습니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할 만큼 확고한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비료포대를 꿰매 만든 듯한 넝마같은 의상을 입고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선 송삼동은 걸쭉한 사투리로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흔들림없는 강한 눈빛, 자연스런 사투리, 상황에 맞는 표정과 시선처리로 주인공으로서의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해 사회자 송해씨와 능청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 고혜미를 발견하고 설레는 표정, 이상형을 찾아보라며 송해씨의 권유에 단번에 고혜미에게 다가가는 진지한 표정까지 말이지요.


1~2회의 절대다수 분량을 차지하는 고혜미의 발연기와 함께 2회에서의 갑작스런 진국의 오디션장 소동이나, 캬바레 무대에 선 고혜미의 뜬금없는 의상과 화장 그리고 고혜미와 진국(현시혁)의 어린시절 회상씬 등 조금은 황당하고 뜬금없는 전개로 극의 몰입을 떨어뜨렸는데요. 정통연기자 김수현이 짧은 출연이었지만 확실한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을 빛내며 드리마의 중심을 잘 잡아주었습니다. 이들이 기린예고에서 만나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서도 김수현의 연기가 드라마를 지탱해주는 기둥이 되어 다른 초보 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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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