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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카라 계약해지사태, 결국 박규리에게 달렸다.


               사태해결, 그녀에게 달렸다

박규리를 제외 카라 멤버 4인이 오늘 오전 법률대리인을 통해 현 소속사 DSP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절정의 순간에 내려진 결정이기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이번 단체행동에서 정작 그룹의 리더 박규리양이 빠져있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현재 카라는 국내에서도 소녀시대, 2ne1 등과 함께 걸그룹의 강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고, 지난해 진출한 일본에서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요 이렇게 소위 잘나가고 있을 때 이런 불미스런 사태가 불거진 것은 이미 이 사태가 조정이나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상황를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하고 있지요.
이번 계약해지건을 대행한 법무법인 랜드마크는 계약해지의 사유를 아래와 같이 밝혔습니다. 

 믿음으로 일해야 하는 소속사와 소속가수와의 관계에 있어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소속사는 카라를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언급하지 않은 다수의 사례가 존재하고 있다. 소속사는 전반적인 연예활동에 대해 멤버들과 전혀 사전에 회의를 거치지 않고 회사의 임의로 결정하고 있으며 각종 요청사항에 대한 설명이나 근거자료 제출을 반복적으로 거부함으로써 가장 중요한 소속사와 소속가수 간의 신뢰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

위 이야기는,이법 사태가 이미 오래전부터 불거진 갈등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곪을 때로 곪은 상처가 터진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카라는 오늘 오전 계약해지를 제기한 멤버인 한승연과 구하라가 공항을 통해 입국을 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점은 계약해지를 제기한 멤버가 박규리를 제외한 한승연, 니콜, 강지영, 구하라 네 명이라는 것이지요. 리더 박규리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상황를 파악해야 겠다, 함께 잘 되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드러낸 상태인데요, 법무법인 측에서는 그녀가 빠진 이유로, 네 멤버의 부모님과는 의견 조율을 했는데, 박규리 측 입장은 모르겠다고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 부터 야기돼 온 갈등이라면, 리더로서 다른 멤버들과의 입장차이가 있지 않았나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동방신기나 씨야 가 아닌 신화가 될 수 있기를
갑자스러운 이러한 소식에 마음이 착잡합니다. 우리 가요계의 스타양성시스템상, 기획사와 가수의 관계는 일방적인 경향일 수 밖에 없을텐데요, 이러한 모순이 또다시 표면화된 셈이지요.
아이돌가수가 소속사를 상대로 계약해지 소송을 한 경우로는 동방신기의 전례가 있는데요,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멤버들이 서로 갈리면서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어버린 케이스였지요.


멤버들간의 인간적인 유대가 아무리 깊었다 한들, 대화가 중단된 채 장시간 떨어져서 각기 다른 입장에서 활동하다보면 결국은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JYJ와 2인동방신기의 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지고, 잇권과 돈이 개입되면 갈등을 빗게 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겠지요. 더구나 이들을 둘러싼 이해관계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그 갈등은 깊어지고 복잡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코어미디어 소속 씨야의 경우 남규리의 탈퇴 직후, 남아 있는 두 명의 멤버가 인터뷰를 통해 남규리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했었는데요, 이는 그들을 사랑했던 팬이나 또는 아무 관심없었을 대중들에게나 결코 좋지 못한 모습이었지요. 오히려 소속사측의 언론플레이라며 이 사태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이 더욱 차가워졌었습니다. 한때는 동고동락했언 멤버에 대해 방송에서 비난하는 모습이 호응을 얻지 못한 경우겠지요.


DSP 측으로서는 카라와의 파국을 원치 않기에 이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의치 않을 경우, 박규리만이라도 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차선책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바로 박규리의 독립행동이 갖게 될 의미입니다. 저는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섭의 주체는 카라4인이 아닌 카라의 모든 멤버가 되어야 합니다. 이 두 경우에 있어 교섭력의 가치는 큰 차이를 보이겠지요. 바로 그렇기에 DSP 로서도 박규리 달래기에 공을 기울일 수 밖에 없을테고요. 또 작금의 상황을 미뤄보면 이미 DSP 는 박규리측과는 어느 정도 교감을 갖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어쩌면 규리양과 다른 멤버간의 갈등이나 입장차이가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한 한 것은, 이러한 박규리와 DSP의 관계는 온전한 '카라'그룹의 안녕에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거지요. 최악의 경우, 동방신기와 같이 그룹멤버가 갈리는 파국을 맞을 수 도 있고, 적어도 사태해결 과정에서 카라4인의 입장에도 큰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박규리가 자신의 입장과 생각이 어떻든 간에 일단은 다른 멤버들과의 입장을 조율했으면 하는 이유입니다.
이유야 어쨋든, 이미 카라4인은 명백한 법적 행동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제 선택은 박규리양의 몫이군요. 카라가 5인으로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멤버가 갈린채 서로 다른 길을 가야할지, 다시말해 카라가 온전한 모습으로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의 답은 박규리가 갖고 있는 셈이지요.  


카라4인은 앞으로 여론의 지지를 얻고자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당한 처우에 대한 폭로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이런 마당에 박규리가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진흙탕 스토리로 변질될 위험마저 있습니다. 모두가 상처받는 길이겠지요. 부디 박규리는 그룹 '신화'의 예를 참고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은 SM소속이었으나 누구의 이탈도 없이 모두가 전원 소속사를 이전할 수 있었지요.
신화 멤버들 각각의 입장과 생각이 모두 완전히 같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함께 할때와 나뉠 때의 교섭능력은 엄청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기왕에 벌어진 사태, 카라멤버들이 온전하게 남아 자신들의 당당한 권리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는데요, 이러기 위해서는 박규리의 결단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녀의 용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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