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예능&오락 2011.02.05 08:00




         세대를 아우르는 최고의 명절특집

긴 설연휴를 맞이헤서 TV에서는 갖가지 특집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이번 설특집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아이돌 위주였지요.'아이돌의 제왕'을 필두로 ‘스타커플 최강전’  ‘아이돌 건강미녀 선발대회’, ‘아이돌 브레인 대격돌’ 등이 기획됐고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아이돌스타 7080 가수왕’등 그야말로 특집의 주인공은 아이돌의 몫이었습니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요. 지난 추석특집도 별다르지 않았는데요.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필요불가결한 선택처럼 보여지지만, 아이돌을 내세운 차별화없는 프로그램들은 우리 대중문화의 편중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문화소비층들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설특집에서 아이돌특집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시선을 끄는 의미있는 특집이 있었습니다. 바로 MBC 아이돌스타 7080가수왕이었는데요, 가히 최고의 명절 특집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20년의 간극을 이어낸 이덕화

이덕화와 호란이 사회를 그리고 유열, 인순이, 임백천, 전영록이 심사위원을 맡은 아이돌7080가수왕은 기획과 구성에서부터 세대를 아우르는 배려가 돋보였는데요, 특히 사회자 이덕화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덕화는 80년대 쇼프로의 대명사였던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토토즐)의 MC로 '부탁해요~'라는 멘트를 많은 이들의 뇌리에 뚜렷이 남겨줬던 추억 속 명사회자입니다. 이런 그가 20년의 세월을 넘어 아이돌과 함께 하는 모습이 편안했습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고참가수들은 그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인데요, 사회자 이덕화는 이들과 오늘날 가요계의 중심인 아이돌 사이의 간극을 감당해냈습니다. 이덕화는 추억속의 연예인이 아니라 여전히 오늘과 호홉하는 연예인이라는 인상을 줬는데요, 얼마전 토크쇼 '밤이면 밤마다'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당시 이덕화씨는 패널인 대성이나 유이의 이름을 부를때도 낯설음없이 편안했습니다. 비슷한 연배라도 전혀 교류가 없다면 어색할 수밖에 없을텐데요, 또 익숙치 않은 이름을 단지 외워서 부른다해도 어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덕화의 편안함이 상당히 이채로웠지요. 이러한 그의 모습은 이번 아이돌7080가수왕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수많은 아이돌들의 이름을 전혀 틀리지않고 마치 늘상 접해왔던 듯 자연스럽게 편안히 부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돌과 질문하던 그 억양 그대로, 심사위원석에 있는 고참가수들과 소통하는 장면이 두고 두고 기억에 남습니다. 이는 안방에서 시청했던 7080세대의 시청자들에게도 아이돌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 접점이 되어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서로 다른 세대의 만남

7080세대의 노래를 아이돌이 부른다 것은 결코 화려한 볼거리는 아닙니다. 또 아이돌 문화를 소비하고 있는 젊은 세대나 아이돌에 익숙치 않은 장년층 모두에게 자칫 어색한 특집이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기꺼이 마음을 연 선배들과 이에 화답한 아이돌의 마음 속에서 우리 가요계의 면면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일부 어색한 무대에 대해선 어색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고참가수들도 자신들이 즐겼던 노래에 열정을 담아내는 아이돌에게는 진심으로 갈채를 보내줬지요. 특히 FT아일랜드의 펑키 편곡 '한동안 뜸했었지'가 끝나자 바로 무대로 뛰어올라가 함께 다시 부르며 20년의 세월을 한 무대에 옮겨놓기까지 했습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추억의 노래에 마음을 담아내는 아이돌 덕분에 모처럼 현재와 과거의 소통을 지켜볼 수 있었지요.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이돌가수들은 워낙에 오랜기간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아왔기에 실력들이 출중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뛰어난 실력이 자신들의 노래에 한정되는 경우도 간혹 보였습니다. 80년대 가수들은 이 노래 저 노래, 다른 가수들의 다양한 노래를 서로 공유하며 즐겼던 것 같은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소통했던 기풍이 요즘은 다소 떨어지지 않았나 싶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각자가 전문화 고도화 되다보니 이런 경향이 생겼겠지요. 각자 다른 분야의 가수들이 서로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세대교감을 이뤄냈다

심사위원인 네 명의 고참가수들의 흐뭇한 표정에서 우리 대중문화 역사의 증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음과 열정을 담아 선배들의 노래를 선보인 후배들의 무대에서는 우리문화의 역량을 볼 수 있었지요. 심사위원 유열씨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돌가수들이 보여준 이 무대가 일회성으로 그칠 게 아니라 가수들의 음반에도 한곡씩 담겼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지요. 또 '당시에는 앨범에 선배가수들의 노래를 한 두곡씩 꼭 넣었다는  전영록씨의 말 또한 인상적이었지요. 이렇듯 세대교감을 위한 노력은 늘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세대간 소통이 조금은 소홀해진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특집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소통의 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 콘서트를 하더라도, 7080 노래들을 저희 스타일대로 편곡해서 우리의 노래를 많이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가수왕을 시상한  FT아일랜드의 소감입니다. 선배들의 바람과 후배들의 화답이 합쳐져 그동안 잊혀졌던 우리의 가요들이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세대간의 거리를 좁혀주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돌이 친숙한 장년층과 7080가요가 편안한 청년들.. 우리네 감성교감의 의미있는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돌 일색이었던 근래의 명절 특집 중 단연 최고의 특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 아래 손가락 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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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5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HJ 2011.02.05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봤는데.. 이렇게까지 칭찬을 아낌없이 해 주시니..
    찾아서라도 봐야겠어요 ㅎㅎ
    설 잘 보내셨죠?

  3. 그린레이크 2011.02.05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후배의 훈훈한 무대였군요~~저두 아직 못봣는데~~
    요즘은 다운 받아보아야할 프로들이 너무 많아 자꾸 밀리네요~~ㅎㅎㅎㅎ

  4. gardenland 2011.02.05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되었던 예능인데 못봐서 너무 아쉽습니다.
    포스팅잘보고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5. 미스터브랜드 2011.02.05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모든 아이돌 프로그램이 선정성에 치중할 때
    이런 기획은 참 신선해 보이더라구요. 앞으로도
    이런 명절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6. Deborah 2011.02.05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프로 정말 마음에 드는데요? 전 아직 보지 못했지만, 리뷰로 실감하겠네요.

  7. 모과 2011.02.05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적화는 70년대 아이들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8. 파리아줌마 2011.02.05 1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었겠습니다.
    아이돌 7080가수왕이라~~
    왠지 흐뭇한데요,^^

  9. bb 2011.02.05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체적으로 좋은편이긴 했지만 저는 2AM의 창민도 섭외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면서 시청했습니다. 타 방송이긴 하지만 그동안 한소절 노래방에서 장르 불문하고 7080노래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당연히 섭외할 줄 알았는데 빠졌더라구요.

  10. 2011.02.06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신구의 조화기 대세인가봐요.
    좋은 현상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11. g 2011.02.06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기다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지상파에서 밴드가 라이브를 할 수 있도록 해줬던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심사위원들이 노래를 하고 싶다고 했을때 바로 연주를 시작할 수 있었고 라이브니까 완곡을 안해도 적당한 선에서 끝낼 수도 있었죠. 하나만 봐도 열을 안다고 세세하게 많이 신경 쓴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아요. 심사위원들도 좋았던 것 처럼^^

  12. 최고는 2011.02.06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닌것 같네요. 아이돌 출연하는 설특집중에서 아이돌 가수왕이 시청률 꼴찌에요..

    겨우 7퍼센트 나왔죠..

    sbs에서 하는 아이돌 제왕이나 커플 최강전, kbs의 복불복 마라톤등이 10-12퍼센이상나온것에 비하면 완전히 실패한 기획이죠.

    다음번 명절때는 못볼겁니다..

  13. 대단함 2011.02.07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밴드의 힘으 보여쥰것 같음

  14. 확실히 2011.03.06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시청률이 제일 안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가장 바람직한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합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연주해달라고 했을떄 바로 연주하고, 중간에 끊는걸보고 올라이브네..? 하고 약간 기뻐한 한편 FT아일랜드 얘내가 원래 이렇게 잘했었나..?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핸드싱크니뭐니 하는 논란에 파묻혀 저도모르게 편견어린 눈으로 바라본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어요. 확실히 예전보단 실력도 나아진 것 같고, 홍기군도 무대에서 신나게 뛰어노는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아이돌중에선 오래된 팀에 속하는 만큼 호흡도 잘맞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 특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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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그게 많이 썩은 구형 기사가 될 운명 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내 자신의 시간을 얻을 돈을 주었다. 난 절대로 내 웹로그의 웹사이트에 웹 링크를 게시할 것입니다. 거의 확실하게 우리의 방문자가있는 정말 소중한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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