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예능&오락 2011. 2. 16. 07:00



MBC 일요예능의 부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번에 막을 내리게 되는 뜨거운형제들이나 오늘을 즐겨라 이전부터 숱한 기획이 있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채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지지부진한 일밤을 살릴 야심작으로 기획된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드디어 그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지난 14일, 첫 녹화가 있었지요. 처음 이 프로그램이 기획됐을땐 우려가 많았습니다. 최고 가수들의 감동어린 무대라고는 하지만 서바이벌형식의 오디션에 과연 최고의 가수들이 출연할까 의구심이 든거지요. 하지만 막상 촬영에 참여한 출연가수들의 면면를 보니 왠지 대박의 기운이 보입니다. 우선 메인MC 이소라부터가 눈에 띕니다.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끝으로 9년만인데요, 이후 이렇다 할 활동도 없어 앨범을 구경하는 것조차 힘들었던 그녀의 예능나들이가 퍽 신선합니다. 그녀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 어눌한 진행이 주는 매력이 긴 세월을 넘어 여전할 지 벌써부터 기대를 낳게 합니다.
그런데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출연가수들입니다.
김건모,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 백지영, 정엽 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이들 가수들의 참여 소식을 접했을때, 전 눈을 의심했습니다. 도대체 이런 경력있는 가수들이 왜 서바이벌 오디션에 참가할까 했지요.


이룬 것 많은 정상의 가수들이, 서바이벌형식으로 매주 탈락자가 발생하는 오디션프로그램에 굳이 나설 필요가 있었나 싶었지요. 자존심만 다칠 위험을 무릅 쓴 겁니다. 다시말해 잘해봐야 본전인 무대일 것 같은데요, 그런데 대거 참여해준 이들의 면면을 보니 문득 세시봉 열풍을 떠올리게 합니다. 세시봉에 열광했던 것은 동시대를 함께한 올드팬만이 아니었습니다. 옛노래에 잔잔한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와 이를 함께 지켜본 아들, 딸이 함께 감동한 거지요. 그래서 세시봉의 감동은 트윗터 등 SNS를 통해 젊은이들사이에서까지 화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미 기성가수가 돼버린 이들 '나가수'의 출연가수들 역시 자신들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한편, 편중되어 있는 작금의 가요계에 폭넓은 음악을 들려주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은 결국 천상 가수이기 때문이지요.


'나가수'에서는, 가수와 매니저가 1대1로 짝을 이뤄 지정곡을 부르게 되고 이들의 무대를 본 500인의 청중평가단이 투표하여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고 그 빈자리에 새로운 가수를 투입하는 형식이라고 합니다. 청중평가단의 평가기준은 '당신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 가수는 누구입니까?'입니다. 출연가수의 면면을 보아도 그들의 가창력은 일반인이 평가하기에는 일정수준이상인지라 평가기준은 가창력보다는 무대에서의 감동이 되겠지요.


심사를 일반인이 한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물론 이들 출연가수를 평가할 전문가를 찾기도 힘들겠지만) 오늘 우리가 즐기는 음악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가 되겠지요. 우리가 음악을 즐긴다는 것은, 코드진행이 어떠한지, 몇옥타브나 고음이 올라가는지 등의 세세한 음악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좋다 싫다' 가슴으로 느낄 뿐입니다. 실연을 당했을 때 유행가 가사가 다 내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는 것 혹은 평소 느끼지 못했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음악을 즐기는 중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심사를 전문가에 맡길 필요 없이 그냥 우리네 이웃같은 분들이 자신의 느낌대로 편안한 느낌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미 청중평가단으로 참가한 방청객들의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는데요, CD로 듣는 듯한 생생한 라이브의 즐거움을 만끽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아이돌가수의 천하가 돼버린지 오래인 음악순위프로그램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하지만 그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가수들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 그리고 그 무대를 통해 얻을 수 있을 음악에의 공감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또 각 가수들과 짝을 이룬 매니저의 활약 또한 상당한 볼거리를 선사해 줄 듯합니다. 매니저로 거론된 이들은 김제동, 박명수, 김신영 등의 개그맨들이지요. MBC 일밤을 살리겠다는 큰 포부를 지녔으나, 뜨형이 막을 내림으로써 타격을 입게 된 박명수의 경우, 많은 이들이 우려속에 지켜보는 듯한데요, 박명수가 MC로서는 아직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개그맨으로서는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콩트를 꾸밀 때 애드립도 재미를 살려주고요. 메인MC로서가 아닌 프로그램 조력자로서는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진솔함과 위트있는 진행이 돋보이는 김제동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구요.
무대위에서 가수들이 열창하는 모습에선 감동을, 무대를 준비하는 매니저와의 호홉에선 재미를 줄 것같은 신선한 기획으로 보여집니다. 무엇보다도 시대를 풍미했던 쟁쟁한 가수들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그들의 주옥같은 노래를 한자리에서 담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일밤의 길고 길었던 어두운 터널이 종식될지 몹시 궁금해네요.

요 아래 손가락 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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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옥이 2011.02.16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기대해도 될 만한 프로그램인것 같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사자비 2011.02.16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분들 반응이 워낙 인식이 안좋아진 MBC여서 그런지 초반반응이 좋지 않았다가도
    프로그램 내용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호응도가 좋아지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제 경우확신은 들지 않지만 잘만 끌고 가면 괜찮은 성적도 기대해 볼수 있는 괜찮은 시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4. 아빠소 2011.02.16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가수들 본인에게는 위험부담이 꽤 큰 프로그램 같은데요? 굳이 나가서 망신살 필요가
    없을텐데...이해가 안되네요..

  5. 그레미 2011.02.16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빠소님과 비슷한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개판인 가요계를 바꾸는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해서 참가하지 않았을까요? 톱가수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가요계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그런 것도 마다하지 않고 참가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생각이지만

  6. 제너시스템즈 2011.02.16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런 프로그램도 하는군요. 정말 엄청난 가수들이 나오네요. 자존심을 다칠 각오를 하고서라도 이렇게 하는건 뭔가 이유가 있어서이겠지요. 그만큼 자신감도 있어서일테구요. 다음화에는 꼭 봐야겠어요^^

  7. HJ 2011.02.16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수검증프로그램.. 인가요? 아무튼 위대한탄생이나 슈스케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대해 봅니다.

  8. 꽃집아가씨 2011.02.16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궁금합니다.
    정상급의 가수들이 나오는 이런프로 기대되는데요^^

    솔직히 예전엔 가수하면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였는데
    지금은 그말이 바뀐거같아요
    이쁘고 날씬하고 성격좋아야지 가수인듯...ㅠ
    이런프로 기대해봅니다^^

  9. 사주카페 2011.02.16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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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통닭 2011.02.16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년 전에 방영되었던 쇼서바이벌의 업그레이드 버전같습니다^^

    위대한 탄생같은 아류작을 만들어내더니

    이제 MBC가 좀 정신 차렸네요.

    초반에 시청률이 나오지 않더라도 입소문이 나면서

    시청률이 상승하지 않을까 합니다.

    문제는 편집력이겠지요.

    뭐, SBS의 오글거리는 자막보다는 낫겠죠??^^

  11. 2011.02.16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 프로 관심이 가는 프로인데요 저런 쟁쟁한 가수들을 떨어트린다는 자체가 가슴이 아픕니다^^;

  12. ㅇiㅇrrㄱi 2011.02.16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론...
    김건모씨의 노래를 듣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세시봉 편은 눈물이 왈칵 차오를 정도였는데... 다시 한번 그때의 감동이 재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3. ㅇㅇ 2011.02.16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코너랍니다.
    그리고 글 참 잘쓰셨지만 '무릎' → '무릅' 으로 수정하시면 좋을 꺼 같습니다..^^

  14. 기대되네요 2011.02.17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정말로 노래를 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방송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것 같아 좋네요

  15. 2011.02.18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수들을 써포트해야 하는 위치의 메니저로 박명수는 아주 안어울린다고 보는데.
    프로를 위해서 자기 컨셉을 다 버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수가 주가 아닌 자기 위주의 메니저라면 욕 먹을건 당연하고.

  16. ILoveCinemusic 2011.02.20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엔 가수를 평가한다기 보다는 아이돌 위주의 좁아진 입지를 예능프로그램과 함께 하여 무대를 연출함으로써 짜고치는 고스톱(?) 정도로 보입니다만...물론 얼굴보기 힘들어진 가수들 본다는 면에선 반갑지만요^^

  17. 서민당총재 2011.02.21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프로그램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음악에 대해서는 개뿔 모르는데, 이소라가 다시한번 보고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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