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예능&오락 2011.03.08 07:00


시크릿가든의 까도남 현빈이 드디어 해병대에 입대했습니다. 주원앓이가 한창이던 시절에 들려왔던 그의 해병대 자원소식은, 그를 아끼던 팬들에게 두가지 마음을 갖게 했었는데요, 29살의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 힘들다는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는 그의 선택에 '역시 현빈'이라는 신뢰를 주기도 했고, 그럼에도 떠나보내기 싫은 아쉬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현빈은 드라마 촬영 이후, 영화 '만추'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개봉과 베를린 영화제의 초청까지..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었지요. 그 짧았던 한 달여를 뒤로 하고 드디어 어제 현빈은 입소했습니다. 포항 해병 교육훈련단의 입영식에 앞서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 기자들과 팬들 앞에 선 현빈의 모습을 보자니 그 어떤 입대 연예인 보다 멋진 비주얼을 돋보이더군요. 연예인이 일반인보다 비주얼이 우월한 것은 당연하고, 뭘 입어도 화보가 되는 경우가 많겠지만 여기에는 최고수준의 코디가 큰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포토샾처리같은 부가서비스가 가해질때 일반인에겐 넘사벽이 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똑같은 머리스타일에 똑같은 옷을 입는 경우, 연예인도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비주얼이 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머리를 깎아놓고 조명없이 분장없이 노출되면 절대우월의 지위가 증발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현빈은 짧게 깎은 머리에서도 자체발광하는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했습니다.


시크릿가든에서 앞머리를 살짝 내린 헤어스타일, 영화 만추나 눈의 여왕에서 장발 스타일, 연말 시상식에서 올백머리 모두 나름의 매력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지만, 이번의 짧은 머리 역시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고 남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네요. 곱상한 꽃미남스타들의 경우, 짧은 머리가 영 어색할 때가 많은데 이와 대비를 이룹니다. 현빈의 경우 밤톨같은 머리가 동안과 어우러져 함께 입대하는 20대초반의 장병들에 대해 전혀 노숙하단 인상도 주지 않습니다.


시크릿가든 말미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원은 21세까지의 기억만을 가진 채 스스로가 21살처럼 말하고 행동했었는데요, 당시에도 34살의 김주원과는 다른 풋풋함이 은근하게 구별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날 입대현장을 보니 동안 비주얼 역시 자랑할만 하네요. 늘 자신에게 주어진 배역에 나름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온 현빈인데요, 이제는 완벽한 군인의 풍모마저 완성시킨 듯 합니다. 일명 군인 빙의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눈물마저 남자답다는 느낌입니다. 입영을 앞두고 현빈은 '나라의 부름을 받고 이 자리에 섰고, 2년 후에는 더 당당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며 모자를 벗고 넙죽 업드려 큰절을 올렸습니다.


사상초유의 생방송 보도속에서 진행된 현빈의 입대현장에는 엄청난 취재인파가 몰려 그 인기를 실감케했는데요, 그의 기자에 대한 소감이 인상적입니다. '현재 좋은 이미지, 멋진 이미지들은 기사를 통해 만들어진 부분들이 많았다. 취재진 여러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사실 시크릿가든의 인기가 치솟으며 현빈의 인터뷰에는 언제가 송혜교에 대한 질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결별설에 대한 보도도 이어졌지요. 어제 역시 '끝내 송혜교를 언급하지 않고 입대' 와 같은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그가 드라마 제작발표를 하든, 영화홍보를 하든 영화시상제에 참여하든 늘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기도 했던 언론을 대하는 그의 모습에서 대인배의 모습도 엿보입니다. 이제 현빈은 절정의 인기를 뒤로 하고 입대했습니다. 매력적인 뒷모습을 남겨놓고 말이지요.


이제 눈물을 비치며 돌아서는 현빈을 보니 앞으로 다시는 김주원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새삼 떠올립니다. 그가 연기해온 캐릭터들은 늘 저마다의 개성이 있었지요. 내이름은 김삼순이나 시크릿가든처럼 비슷한 설정이라도 미묘한 차이가 늘 있어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다시는 김주원을 만날 수 없을겁니다. 다만 전설일 뿐이겠지요. 대신 또 다른 매력있는 남자를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2년이라는 세월을 댓가로 더욱 성숙해질 그가, 새롭게 담아낼 캐릭터를 기대해보며 이제 청년 현빈을 보냅니다.

요 아래 손가락 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