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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나가수 김윤아, 신비로운 카리스마의 정체는 뭘까


 


고맙습니다. 영광이에요.
김윤아가 무대를 마치고 가수들이 기다리고 있는 대기실에 처음 들어섰을 때 내뱉은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저 역시 김윤아를 볼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국내 밴드의 보컬로서 김윤아를 따라갈 여가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는 최고의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음울한 노래부터 경쾌하고 발랄한 곡까지 말그대로 팔색조의 매력을 뽐낼 수 있지요. 가창력뿐 아니라 노래 자체가 갖고 있는 감성과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탁월합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관중을 압도했다가도 금세 발랄하고 유쾌한 여학생의 분위기로 깜찍한 웃음을 건넬 수가 있는 매력의 소유자지요. 어제도 강렬한 마력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하며 1위로 나가수 무대에 데뷔를 했습니다.


자우림의 나가수 합류 소식은 시청자들에게 큰 기대를 하게 만들어주었는데요, 십수년을 꾸준히 활동하면서 숱한 명곡을 남긴 것 못지 않게, 최근엔 위대한 탄생의 멘토로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줬던 김윤아를 나가수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역시나 나가수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경연순위 7번인 그녀는, 앞서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대기실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그 지켜보는 표정이 무척이나 풍부했습니다. 때로는 긴장한 듯 굳은 얼굴이었다가 때로는 노래에 흠뻑 젖은 모습이기도 했고 또 무대 자체를 흐뭇하게 바라보기도 했지요. 그야말로 천의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무대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보여준 무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변화무쌍함이었지요.


미소를 얼굴 가득 머금은 채 무대로 성큼 성큼 걸어 나온 그녀는 관중들에게 활짝 웃으며 인사를 나눴는데요, 그 동안 [화제의 중심] 나가수에서 이렇듯 여유있게 데뷔한 한 가수는 흔치 않았습니다. 이소라가 잔뜩 굳은 얼굴로 나가수의 무대를 처음 연 이래, 나가수에 첫 인사를 하는 가수들의 얼굴엔 대체로 극도의 긴장감이 확연했었지요. 하지만 그녀는 약간의 긴장감이나 주눅 든 기색없이 당당하고 편안한 얼굴이었습니다. 오히려 관객들과 미소로 인사를 나누며 관객의 긍정적 에너지를 맘껏 흡수하는 모습이었지요. 그리고 그녀는 이내 변신했습니다. 얼굴 가득 호감 넘치는 미소를 삼키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내뿜었지요. 그 변화가 무척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송창식의 자유분방하면서도 걸쭉한 나른함이 묘미인 '고래사냥'을, 조용히 읊조리 듯 시작한 것도 신선했습니다.


폭풍 카리스마를 예고하는 완급의 절제를 보는 듯 했지요. 그리곤 여성스레 묶은 긴머리를 찰랑이며 무대 앞으로 나서더니 관중을 압도하는 열창으로 이어졌습니다. 매서운 눈초리로 관객을 압도하는 불꽃 튀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다가도 곧 웃음 띤 얼굴로 관객을 향해 손을 활짝 벌려 관객의 에너지를 받아내고 또 다시 관중을 사로잡는 강렬한 마력의 눈빛을 보내지요. 일관되게 강렬하다면 뻣뻣한 느낌을 줄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녀의 카리스마는 역동적인 변화 속에서 자유로웠습니다. 관객을 사로잡는 밴드보컬로서의 관록과 여유 그리고 카리스마가 합체된 느낌이었지요. 여자가 저렇게 멋있을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열정의 카리스마를 사정없이 뿜어내던 그녀는 노래가 끝나자, 환한 얼굴로 손키스를 날릴 정도로 발랄함과 애교스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역동적인 생동감에 절로 박수를 치게 됩니다.

언젠가 김윤아는, 자신의 삶이 타인의 판단과 생각에 따라 결정된다면 견딜 수 없을 것같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렇게 김윤아는 늘 스스로의 판단과 생각에 따라 살아왔던, 말 그대로 자기 인생의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그대로 받아낼 뿐 아니라 오히려 압도하는 그녀의 눈빛엔 이러한 삶의 주인으로서의 자기 확신이 있지요. 그리고 그녀의 눈빛에 담긴 강렬한 카리스마엔 신비로운 인간적 매력을 보게 됩니다. 언젠가 임재범이 보여줬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근래들어 1위~7위까지 6% 내외의 경합이 이어오던 나가수에 모처럼 22%가 넘는 압도적인 1위가 탄생했습니다. 나가수에는 그동안 수차례의 위기가 있었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수차례의 위대한 무대가 있었습니다. 이제 나가수에 새로운 활력은 김윤아로부터 비롯될 것같은 강력한 예감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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