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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폭행논란에, 억울한 유오성 vs 죄송한 임재범



                 
요즘 폭행시비 논란에 휩싸인 두 사람이 있지요. 바로 유오성과 임재범입니다. 유오성의 경우 7년이나 지난 사건이지만, 최근 토크쇼에 출연한 유오성이 스스로 폭행혐의 전말을 밝힌 것에 대해 피해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불거진 사건이며, 임재범은 사건발생 한달이 지난 후,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고소하면서 불거진 사건이지요. 둘 다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사건인데요, 그런데 당사자의 태도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오성의 폭행사건은 이미 7년전에 알려진 사건이지요. 영화 '도마 안중근'을 촬영할 당시, 촬영스텝을 폭행한 사건이었는데요, 숙소가 맘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텝이었던 강모씨를 방에 감금한채 폭행했다는 혐의입니다. 사건발생 10개월이 지난 후, 그 스텝이 유오성이 출연하던 드라마게시판에 억울한 사연을 올리면서 잠깐 이슈가 되긴 했지만 이내 조용히 사그러들었고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버렸지요. 그런데 이 사건이 다시 이슈한 된 것은 최근 유오성이 승승장구에 출연해서, 당시 사건에 관련, 자신의 폭행 사실은 인정하되 이미 사과를 하고 화해까지 했다고 밝히면서 촉발 되었습니다. 방송을 지켜본 당사자는 사과를 받은 바 없다며, 인터뷰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반발에 나섰지요. 사건 정황을 세세히 기록한 피해자의 글을 통해, 유오성이 사건을 대충 봉합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피해자 강씨의 인터뷰 이후, 유오성에 대한 사람들의 거센 비난이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유오성은 상당히 억울해 하고 있는 듯 하지요. 강씨의 인터뷰와는 달리 폭행시비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일주일 후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화해를 했다. 잘 찍고 영화가 개봉을 했는데 10개월 후에야 기사가 났다. 2004년에 (강씨가) 써놓은 글을 보고 좀 황당했다. 화해를 하고 원활히 작업을 끝냈는데 10개월간 [나중에 두고보자]하면서 현장에서 웃고 했다는 게 섬뜩했다'며 '방송에서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할 만큼 파렴치한 놈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불쾌한 감정마저 드러냈습니다. 폭행은 사실이지만,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인 셈입니다.


또다른 폭행시비에 오른 임재범의 경우 역시, 현장 스텝과의 마찰이었는데요, 콘서트 연습중 시끄러움을 호소하던 소속사 직원과 임재범의 경호원 그리고 임재범 사이에 불거진 사건입니다. 한달이 지나 고소를 당한 임재범과 소속사는, 언쟁이 있었지만, 폭행이 오가진 않았다며 사건 파악에 나섰었지요.
그리곤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며 사건이 일단락 되는듯 했는데요, 여기서 인상깊은 것은 사건을 대하는 임재범의 태도입니다. 임재범은 소속사를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어린 친구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어린 친구가 혼자 힘들어 하고 있는지를 세심하게 알고 있지 못하고 있었던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상당히 조심스럽고 송구스러워 하는 모습입니다.


두 사건 모두 사건의 진실을 명확히 확인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또 유오성이나 임재범 모두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공인의 신분이다보니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휩싸여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실제로 두 사람은 이유야 어떻듯 이미지에 상당한 부담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독을 품은 채 웃는 모습이 섬뜩했다' 말하는 유오성의 분노섞인 모습에 개인적으로 섬뜩함을 느끼게 됩니다. 상대의 입장과 대중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억울함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지요. 반면 임재범은 변명이 없습니다. 여러 복잡한 정황으로 임재범으로서도 억울한 부분이 있을 법한 상황임에도 상대에게 명백한 사과와 자기반성을 표하는 임재범의 모습에선 신뢰가 엿보이지요. 어쩌면 변명만큼 부질없는 것도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복잡한 입장과 상황이 꼬이고 교차하는 세상에서 진실은 늘 헷갈릴때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그 상황을 대하는 당사자의 태도에서 우리는 진실 이상의 마음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진정성'이라는 뻔한 말이, 역시나 중요한가 봅니다. 우리는 보고 듣는 것 이상으로 느끼는 것에 움직이기도 하니까요, 유오성의 억울함이 불편하고 임재범의 죄송함을 위로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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