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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슈퍼스타K3 크리스티나, 밋밋한 오디션에 반전을..




슈퍼스타K3는 이미 지역예선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시즌1과 시즌2를 뛰어넘는 출중한 실력의 참가자들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시즌3야말로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본선무대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슈스케의 인기와 이슈는 시즌2만 못한 실정입니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막강한 실력자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실력의 울랄라세션,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투개월,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버스커버스커 까지 그야말로 극3강의 존재가 버티고 있다보니 TOP11에서 한명 한명 떨어져나가는 과정에선 긴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초반부터 이들 3팀의 TOP3진출은 뻔히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이승철로부터 '슈스케와 어울리지 않을정도로 프로'라는 평가를 받았던 울랄라세션은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으며 오디션을 평정하고 있고, 예선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어오던 투개월은 연예인 못지 않은 비쥬얼과 개성으로 인기가도를 이어가고 있지요. 또 탈락했다가 극적으로 재합류했던 버스커버스커는 합류하자마자 인기투표에서 투개월을 밀어내고 줄곧 1위를 독주하고 있을 정도로 팬덤 수준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인기투표 결과를 봐도 이들 3팀이 압도적인 표차로 1,2,3위를 나눠가진 가운데 나머지 출연자들은 미미한 득표에 머무는 양상이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Top4의 인기투표에서도 3강이 각기 30%전후의 득표를 차지한 가운데 크리스티나는 저조한 득표에 그치고 있습니다. 워낙에 특출난 스타의 존재가 오히려 오디션 자체를 싱겁게 만들었지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청자문자투표와 온라인투표는 고정팬들의 결집력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정도로 다소 밋밋한 분위기가 됐습니다.

경쟁과 승부에서 중요한 볼거리는 의외성일텐데요, 시즌3에서는 누가 탈락할 지가 뻔히 보이는 식상한 오디션이 되고 말았습니다. TOP4까지의 과정을 보면, 3강에 대한 적극적인 팬심은 잡았지만, 소극적인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는데에는 다소 부진한 셈이지요.
시즌2에서 김지수가 예상을 깨고 일찍 탈락하면서 Top4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폭발했던 경험와 대비됩니다.

하지만 슈스케3에서도 반전의 카드가 있습니다. 바로 크리스티나지요. 1차 인기투표에서부터 줄곧 꼴찌를 했지만 Top4까지 당당히 살아남은 크리스티나는 반전의 키가 될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나는 뉴욕오디션출신이다보니 학연이나 지연의 잇점도 없고, 비쥬얼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이어트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멀지요. 물론 고정팬도 빈약합니다. 이런 불리한 여건에서도 그녀는 지금까지 당당히 살아남았습니다. 무대에서 빛나는 그녀의 노래 실력 덕분이지요.

크리스티나는 지금까지 생방송에서 늘 상상하지 못한 무대를 펼쳤습니다. 본선 첫미션에서 '가지마가지마'를 불렀던 크리스티나는, 브라운아이즈 노래를 자신만의 소울이 묻어나는 음색으로 훌륭히 소화했지요. 예선에서 팀 화합을 이끌었을 때 묻혀있던 소리가 아닌 혼자 솔로로 섰을 때 더 빛이 나는 음색이었습니다. 그녀가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세번째 생방송에서 개똥벌레를 부를 때지요. 건전가요로 일컬어질 법한 대중적인 노래이기는 하나, 별다른 기승전결이 없는 다소 밋밋한 노래를, 그녀는 드라마틱한 설정과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전혀 다른 노래로 탄생시키는 능력을 보여줬지요. 섬세한 음색과 더불어 고음에선 깊이를 담을 줄 아는 완급조절이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생방송에서는 음이탈마저도 개의치 않게 만들정도의 뛰어난 곡 해석력으로 2ne1의 Lonely를 완벽히 소화하면서 슈퍼세이브를 따내고 말지요.

늘 인기투표에선 꼴찌였지만, 뛰어난 실력으로 그녀는 기적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의외성에의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녀가 압도적인 3강 중 하나를 제치고 Top3진출에 성공한다면, 그 폭발력은 기대이상일 것입니다. 대중의 관심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빅카드가 될 수 있지요.
슈스케 시즌2가 어마어마한 인기를 구가하며 결승 대결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예선부터 줄곧 인기를 끌어왔던 장재인과 존박때문이 아니라, 평범하면서도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허각이 변수로 떠오르면서부터입니다. TOP2 결정전에서 장재인과 존박을 제쳐두고 허각이 먼저 합격자로 호명되는 순간, 대중의 관심은 극적으로 뜨거워졌었지요.

잘생기지도 학벌이 뛰어나지도 주목을 받지도 못했지만, 노래실력으로 점점 대중의 시선을 끌더니 급기야 우승후보 장재인을 제치고 결선에 진출한 이후 대중의 관심과 기대는 폭발했고, 그 여세를 몰아 강력한 팬덤의 지지를 받았던 존박마저 제칠 수 있었지요. 거기엔 기적을 원하는 대중의 강력한 심리가 작용했습니다. 과연 크리스티나가 이러한 반전의 바람을 탈 수 있을까요. 결국 기적에 시동을 거는 것은 크리스티나 그 자신의 몫일 겁니다. 그녀가 시동을 제대로 건다면, 다시 말해 반전과 기적을 염원하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 슈스케는 또 한번의 대박행진을 이어갈 수 있겠지요. 기적을 노래하길 원하는 건 무심했던 시청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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