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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위대한탄생2, 의미있었던 에릭남 흔들기




위대한탄생2(이하 위탄)의 멘토스쿨이 시작되었습니다. 멘토 이승환는 팀이름까지 직접 지어오는 열의를 보였는데요, 남아스떼(남아's 떼)라는 재미있는 팀 이름을 갖게된 이승환 멘토스쿨은 이승환의 기획사인 드림팩토리의 각 층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이승환 멘토스쿨은 생동감있고 친근함이 돋보였는데요, 음악을 깊게 생각안하고 즐기는 마음도 중요하다는 이승환의 가르침아래, 훈훈한 분위기가 엿보였습니다. 특히 외국생활을 해온 에릭남과 최정훈은 특유의 자유스러움이 표정과 행동에서 묻어나왔었지요. 하지만 홍동균과 한다성의 얼굴에는 다소 긴장감이 배어있었습니다. 어쩌면 자신감에 대한 우려탓일 수도 있겠지요. 생방송에 진출할 수 있는 이는 두 명뿐인데, 예선부터 줄곧 절대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에릭남과 최정훈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는 이들로서도 절박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하지만 한다성은 일본의 백화점 무대에서 펼친 즉석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함께 공연을 벌인 일본인 가수의 돌발행동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한결 여유를 찾는 모습이었지요.

중간평가를 앞두고 이승환은 장장 8시간에 걸쳐 제자들을 하나하나 연습시키는 끈기를 보여줬는데요, 드디어 중간평가가 시작됐습니다. 4명중 한명이 탈락할 예정이었지요. 첫 무대를 펼친 홍동균은 외부심사위원들로부터 혹평을 듣습니다. 감미로운 사랑노래와 어울리지 않는 진지함 탓이었지요. 한다성은 노래의 감성뿐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도 너무 성숙해졌다며 찬사를 받았지요. 최정훈 또한 개성있는 미성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를 받았습니다. 한편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엄친아 에릭남은 의외의 혹평을 받았는데요, 발음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노력을 펼쳐야 했던 에릭남은 이날 몸상태가 안좋은 가운데서도, 비록 음이탈을 하긴 했지만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불안한 음정을 드러내기도 했고, 노래보다 박자가 앞섰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곡에 대한 풍부한 감성이 돋보였지만 중간평가를 위해 초빙된 심사위원들은, 촉망받아온 에릭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남겼지요.

한 명이 탈락할 것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이승환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최정훈과 한다성의 합격이 확정된 상태에서 홍동균과 에릭남이 남겨졌지요. 시청자들은 당연히 에릭남이 살아남을 것으로 예측했을 겁니다. 잔득 풀이 죽은 홍동균도 자신의 탈락을 예측한 듯 보였지요. 하지만 홍동균의 합격이 발표됐습니다. 너무도 믿을 수 없는 결과에 홍동균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에릭남과도 뜨거운 포옹을 했지요. 에릭남은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로 미소를 머금은 채 현실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에릭남도 합격이었습니다. 멘토 이승환은 중간평가에서 탈락자를 두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극적인 과정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에릭남도 떨어질 수 있다는 긴장감을 맛본 거지요. 물론 가장 충격을 받았던 이는 에릭남이었을 겁니다.

오디션의 묘미는 반전인지라, 그 반전이란 것이 너무 흔해졌기에 이번 반전도 그저그런 반전일 수도 있을텐데요, 특히 예선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던 에릭남이기에 '설마 정말 탈락시킬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멘토 이승환의 결정이 아닌 초빙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한 결과라면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에릭남도 탈락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에릭남에겐 또 다시 기회가 주어줬지요. 뻔한 반전일 수도 있겠지만, 에릭남 본인에겐 큰 의미가 있었던 반전입니다.

위탄2가 진행되면서 강력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대표주자로 엄친아 엄친딸이미지의 에릭남과 배수정이 있습니다. 이들은 예선부터 멘토들의 눈에 들어 결승진출이 점쳐졌지요.
그런데 위대한캠프에서 배수정은 흔들렸습니다. 절대 떨어질 것 같지 않았던 그녀는 연습이 부족했는지 멘토들의 혹평 속에서 한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셨었지요. 이후 패자부활을 통해 파이널무대에 선 그녀의 눈빛은 달라졌습니다. 바로 간절함이 엿보인 거지요. 탈락을 경험하면서 이 기회가 자신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지인지를 절감할 수 있었겠지요.

에릭남은 늘 성실합니다. 스스로 '밥 먹을때와 잠깐 쉴때 빼고는 연습만 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스스로 나태를 경계하며 매진해왔지요, 하지만 탈락의 위협을 의식해왔던 홍동균이나 한다성만큼의 절실함은 없었습니다. 예선부터 줄곧 큰 주목을 받아왔기에 자신도 알게 모르게 변한 부분도 있을지 모릅니다. 이런 에릭남이, 비록 순간이지만 상실과 좌절을 통렬하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이번의 에릭남 흔들기는 그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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