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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KBS연예대상후보, 이승기도 부담스러운 결과




KBS연예대상의 대상후보가 발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후보에서 이수근이 제외되었기 때문인데요, 강호동이 잠정은퇴하면서 KBS연예대상의 후보로 김병만과 이승기 그리고 이수근이 거론되었던 것에 비춰볼 때 다소 의외의 결과이긴 합니다.
 
이수근은 KBS에서 활동이 많긴 했습니다. 현재 출연중인 '1박2일'과 '승승장구'외에도 올초부터 '명받았습니다'의 메인MC와 위기탈출넘버원의 스페셜 게스트등 KBS의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지요. 그렇기에 대상후보로서의 가능성도 점쳐져왔었습니다. 하지만, 시상식을 일주일여 앞두고 공개된 후보에는 그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수근을 제외하고 대상후보에 오른 이들은, 이경규, 유재석, 신동엽, 김병만 그리고 이승기인데요, 이수근이 후보에서조차 제외된 것은 이승기도 난감한 일입니다.

지난해 KBS연예대상에서 이승기는 최우수상을, 이수근은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후보가 동일한 가운데, 1박2일의 동료이자 형님인 이수근이 먼저 호명돼 우수상을 수상하고, 이승기는 최우수상을 수상했지요. 당시 이승기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마음 편히 웃지도 못했습니다. 바로 옆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 축하해주던 이수근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지요. SBS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으로 지명되자 활짝 웃으며 일어섰던 것과 대조적이었습니다. 당시 SBS연예대상에서 강호동과 함께 대상후보에 올랐을 때는, '대상주실까 조마조마했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내비치기도 했었지요.

강호동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1박2일은 크게 위기를 맞았었지요. 하지만 강호동의 은퇴 이후 에도 1박2일은 꾸준히 시청률 20%이상을 지켜내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 또한 강호동이 없어도 1박2일의 소소한 재미와 잔잔한 감동은 여전하다며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호동의 공백을 가장 훌륭히 메우고 있는 멤버는 이승기지요.

강호동 하차 직후의 첫방송에서 멤버 중 누구를 가운데에 세울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연장자인 엄태웅 위주로 가기로 했지만, 오프닝이 끝날무렵 이미 진행의 키는 이승기에게로 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미션의 분량도 독보적이고 나피디가 가장 의지하는 것도 이승기였지요. 그렇게 이승기는 강호동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KBS 예능국 PD들은 후보선정 투표를 통해 이승기가 1박2일의 메인 MC임을 확인시켜줬습니다. 그리고 이는 2009년에 이어 2년째 우수상에 머물고 있는 이수근의 현주소이기도 합니다. 이는 나란히 한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두 사람의 불편한 진실입니다. 불편한 진실이란, 암묵적으로는 자연스럽지만 막상 드러나면 몹시 신경쓰이는 법입니다.

이 불편한 진실은,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우는 한편 가수활동까지 병행하며 심신이 피로한 이승기에게 심정적으로나 정서상으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영광이 커질수록 그늘도 깊어지는 법이니까요. 물론 아직 후보만 선정되었을뿐입니다. 하지만 그 의미만으로도 이승기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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