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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1박2일과 겹치는 여행컨셉? 무한도전만의 Big재미!


 시크릿 바캉스 - 좀 많이 즉흥적인 여행, 7명의 어설픈 도니들 

시작부터 신선합니다.

k본부앞에서 시작된 그들의 바캉스의 시작.
은갈치 양복에 구겨신은 구두, 크로스로 맨 가방...어디선가 본 컨셉이죠? 바로 정형돈이었습니다.
일찍 와주길바래 컨셉처럼 시작된 출근 시각 체크, 꼴찌가 바캉스비도 몰아내고 총무도하고, 그리고 이어진 바캉스 장소 선택하기.
그 어느 하나 즉흥적이지 않은 것이 없네요.

누구나 한번쯤을 가봤을 향수의 M.T장소 춘천!
스텝포함 기차한칸 전세 낸 기분 어떨까요?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절로 기대감이 생기게 됩니다.
중간 중간 이어지는 그들의 애드립, 멤버간의 대화과정에서 즉흥적으로 결정되는 살아있는 방송, 순간 순간의 애드립이 실제 방송으로 연결되는 재밌는 과정도 흥미진진합니다.

 첫번째 빅재미 간식내기 후불제 게임. 일명 희망나눔대회 간식내기 게임
그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간식카트. 스텝과 무도인들의 간식비를 게임으로 해결하라!

간식거리가 마냥 반갑고 기쁜 그들의 몸부림과 72명 정원의 기차 한칸을 가득 메운 스텝.
과연 얼마의 간식비가 나올까요? 보는 저도 궁금했더랬습니다.
누가 간식비를 낼지 결정되지 않은 간식시간. 간식비 결산이 나오자마다 게임이 시작됩니다.
누가 낼지 알고 고르면 눈치보여 잘 못 고르잖아요, 게임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아요. 재미를 찾는 무도인들입니다.

간식먹기하나에도 이렇게 화기애애, 흥미진진, 기대만발의 진행을 해내는 그들에 새삼 감탄합니다.
간식값내기 아까워하는 박명수도 기부천사로 미화시키는, 가는 중간중간 억지설정없는 그들만의 살아있는 예능감도 돋보였고요.
두번째 22만원 간식비는 유재석에게 돌아갔지요. 유반장에게 덤탱이 씌우기에도 서슴없는 짖궂음속에도 끈끈한 정이 느껴집니다.
짜여지지 않은 듯한 즉흥 연기, 눈빛만보아도 척척 알아듣는 가족같은 친근함도 너무 좋았습니다.
역시 아직은 어설픈 예능초보'길이'와는 달리 배신과 불신을 바로 바로 캐치해내는 거성 박명수의 센스도 눈길을 끌었고요,
살짝 잃어버린 신발마저 재미로 이용하고, 보는 내내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런 재미를 보여주는 무도만의 살아있는 감각이 너무 재밌습니다. 
라디오 방송, 포크댄스로 이어질 그들의 두번째 이야기가 너무나 기대됩니다.


처음엔 여름바캉스라는 컨셉을 보고 1박2일과 너무 겹치는 것 아닌가 우려했었습니다.
유재석과 강호동, mbc와 kbs의 주말 예능의 강자들이라 어쩔 수 없이 수많은 팬들의 비교를 받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무한도전은 역시 1박2일과는 다르네요.
같은 여행이지만, 1박2일에서는 목적지를 향한 여정에 좀더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요. 우리나라 멋진 여행지를 소개한다는 측면과 함께요.
가는 도중 편을 나눠 진행하는 게임방식도 1박2일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구요.

하지만 무한도전은 무한도전만의 컨셉으로 바캉스라는 여행특집을 멋지게 소화해내네요.
억지로 설정되지 않은 듯한 살아있는 방송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행에서는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느냐와 가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기억에 많이 남게 되지요.

복불복게임과 입수, 멤버간의 대결이 1박2일의 트레이드마크라면, 순간 순간 느껴지는 살아있는 스토리 그리고 멤버간의 가족같은 친근함이 무한도전만의 트레이드마크가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가족끼리 더 티격태격 잘 하는 법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