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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김경호 합류, 탑밴드2의 구세주 될까



톱밴드가 코치진을 공개하며 시즌2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1는 음악적으로는 큰 성취를 이뤘으나 대중성에선 다소 한계를 보여줬는데요, 그래서 이번 시즌2에서는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 수 있는 김경호의 섭외하면서 시즌1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톱밴드 시즌1은 심야시간대에 방송되었음에도 경연이 거듭되면서 마니아적 관심을 불러온 바 있습니다. 만족스러운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전문가나 마이나들 사이에선 극찬을 받았었지요.
당초 톱밴드는, 가창이 아닌 최고의 연주 밴드를 가리는 다소 생소한 콘셉트로 출발했는데요, 방송초반 참가팀들의 실력 격차가 너무 컸고, 심사자들이 너무도 애정어린 시선으로만 일관하다보니, 큰 관심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연이 거듭될수록 수준 높은 밴드들의 경합이 이목을 끌었고, 록에 대한 열망을 가진 마니아들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며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었지요. 시즌1의 우승팀 톡식은 경연당시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시대를 풍미했던 신들린 듯한 기타리스트 신대철과 김도균 등이 직접 밴드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록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더해주기도 했지요. 이렇듯 톱밴드 시즌1은 직장인과 대학생 그리고 십수년을 거슬러 부활한 전설들이 어우러지며 록을 사랑하는 음악인들의 열정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던 신선한 오디션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고 시청률이 5%대에 머물면서 대중성의 한계라는 숙제도 함께 남겨야 했지요.

록과 대중성에 대해선 지난해 YB 윤도현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그는 나가수의 원년멤버로 참여하던 초반, ''누가 록을 좋아해'라며 약한 모습을 수차례 보였었지요. 엄살 섞인 그 말 속에 숨은 뜻은, 록에 대한 대중의 낮은 관심을 어느 정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대중의 인기와는 거리가 먼 마니아들의 음악이라는 인식을 드러내는 대목이지요, 하지만, 나가수를 통해 대중은 록음악이 가진 열정과 흥분, 그리고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YB, 임재범, 김경호, 박완규로 이어지던 이들 록 브라더스는 'Rock will never die'를 외치며 록 음악이 보여주는 다양한 매력을 선사했었지요.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나가수에서 헤비메탈류의 강한 비트가 울려펴지면 청중평가단은 어깨를 들썩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나가수가 피로현상을 보이던 지난 여름, 그 인기를 견인한 이가 김경호였지요,
그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특유의 샤우팅 창법으로 지난 90년대를 풍미했던 록가수 있습니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의 향연뿐아니라 비성, 두성, 허스키, 샤우팅등 여러가지 락 창법을 두루 지니고 있지요,. 록의 선율에 담아내는 깊은 감성까지 어우러진 그의 노래는 마니아를 양산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대퇴골무혈성괴사증으로 가수인생에 큰 위기를 맞기도 했었던 김경호, 이를 극복하고 다시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작년 봄, 위대한탄생에 깜짝 출연해서 큰 호응을 불러오더니 나가수에 합류해서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보여주며 시들해져가던 나가수의 인기를 견인하기도 했습니다.

나가수에서 김경호는 신나는 댄스분위기에서부터 무거운 헤비메탈은 물른 감미로운 발라드까지 다양한 음악을 보여줬는데요, 하지만 그의 음악에 중심에 록의 정신이 자리하고 있었지요, 중년의 여성팬들조차 '록이 이렇게 멋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공연장으로 향하게 할 정도로 록을 친숙한 음악의 반열로 끌어올렸습니다.

김경호가 톱밴드에 합류하는 것이 그래서 반갑습니다. 웰메이드 오디션인 톱밴드의 약점을 그가 보완해 줄 수 있을 것 같기때문이지요, 지난 시즌1이 숱한 호평을 받았음에도 마니아들만의 잔치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탑밴드인데요, 이번 시즌2를 준비하는 제작진의 모습을 보면 록과 밴드음악의 저변확대라는 각오가 확연해보입니다. 홍대의 인기밴드들을 대거 합류시키고 록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김경호까지 섭외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새롭게 시작하는 탑밴드2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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