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2.04.01 07:00


 

2주동안 방송된 불후의명곡2(이하 불명) 패티김편에서는 애교스런 애드립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김태우가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54년의 가수인생을 뒤로하고 은퇴하는 전설 패티김을 위해 후배가수들은 저마다 정성이 가득한 무대를 준비했는데요, 최선을 다하는 후배가수들의 무대를 바라보는 패티김은, 시종일관 일어서서 경청하고 손을 흔들며 열렬한 관객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자신의 노래로 소통할 수 있는 행복한 전설이었지요. 총 14명의 가수들이 펼쳐낸 무대들은 각자의 개성과 열정이 담겨 있었고, 이러한 풍성한 무대는 패티김에게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을텐데요. 그런데 14명의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패티김이 유독 눈물을 참지 못한 무대가 있었습니다.
바로 소냐의 무대였지요, 아쉽게 우승에선 멀어졌지만 그녀가 보여준 무대는 많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일흔 중반의 노가수가 결국 눈을 쏟게 할만큼 진정성과 깊이가 있었습니다. 

소냐는 불명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가수는 아닙니다. 지난 송창식편과 김건모 편에 이어 세번째출연이지요. 하지만 지난 두차례의 출연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었는데요, 2주특집으로 14명의 가수가 경연을 펼쳤던 송창식편에선 1라운드 우승에 이어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첫출연임에도 단번에 관객과 전설을 사로잡았었지요, 당시 뮤지컬배우로서 알려져있던 소냐는 폭발하는 고음과 깊은 울림이 있는 음색으로 불명의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있습니다. 김건모편에서는 보이시한 매력으로 한 편의 뮤지컬다운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활기차고 맵시있는 율동이 어우러져,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뽐내기도 했었지요. 이렇게 알음알음 불명에서의 존재감을 드높이고 있던 소냐는 이번 패티김편에서 다시금 그 진가를 보여줬습니다.

패티김의 '사랑의 맹세'를 선곡한 소냐는 아름다운 가삿말을 듣지 못하는 장애우에게도 들려주고자 수화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급하게 배웠다고 했지요. 그 말만 들었을때는, 언뜻 의례적인 퍼포먼스로 느껴져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작은 단상에 올라 노래를 시작한 소냐가 펼쳐낸 수화는, 언어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가삿말에 맞춰 과하지도, 어색하지도 하게 유연하게 흐르는 소냐의 몸짓이 우아했지요. 특히 사랑의 맹세를 다짐하는 손짓은 그녀의 아름다운 음색과 진정성있는 눈빛과 더불어 고결해보이기까지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청중, 동료가수 그리고 전설 패티김조차 감탄을 금치 못했지요. 두손을 꼭 마주잡고 노래를 경청하던 관객, 대기실에서 눈물 젖은 눈으로 지켜보던 가수들, 관객석의 가운데에서 주체할 수 없이 끌어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훔쳤던 패티김까지...소냐가 표현해낸 '사랑의 맹세'는 그 목소리와 수화에 담겨 고스란히 듣는 이를 감동시켰습니다.

노래가 끝나자 대기실에선 유례없는 전원기립박수가 이어졌습니다. 패티김은 벅찬 감동에 심호홉을 몰아쉬었습니다. 소냐 역시 노래의 마지막 소절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지요, 듣는 이와 부르는 이가 깊은 울림 속에서 더불어 열광했었지요.  

동료가수의 전원기립박수도, 전설의 눈물도, 모두 소냐의 무대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무대는 가창력 뿐 아니라, 그 노래를 부르고 전달하고자 하는 가수의 마음이 주는 감동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며, 노래를 듣는이는 물론, 그녀의 몸짓을 보는 이까지도 가슴을 적시는 감동의 무대였지요.
54년동안 노래한 노가수는, 소냐의 무대를 보며 자신의 가수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시청자들은 수화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언어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소냐의 진정성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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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