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2.04.02 07:00

 

 

 

어제 1박2일은 지난 방송의 스페셜방송이었는데요, 2편으로 방송됐던 '정선 싹쓸이 여행편'에서 미방송된 촬영분과 하이라이트가 종합된 방송이었습니다. 비록 지난 2주간에 걸쳐 보여줬던 내용들의 재탕이긴 했지만 앞선 방송에선 볼 수 없었던 뒷이야기들도 상당부분 포함됐고, 특히 이번 재편집편에서만 보여진 기상미션을 통해선 김승우의 야야취침이 가지는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정선 싹쓸이여행에선, 주어진 미션을 시간내에 완료하지 못하면 늦어진 시간에 따라 한명씩 야야(야외의 야외)취침을 해야 했습니다. 미션결과 결국 2명이 야야취침을 해야했지요. 그리고 이 야야취침 멤버는 제작진의 인기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에 30분간의 선거운동 시간을 주어졌습니다.

멤버들은 애교를 펴고 안마를 해주는 등 나름의 선거운동을 펼쳤는데요, 김승우는 주로 나이가 많은 스탭들을 상대했습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달라며 연장자들의 마음을 공략했지요. 그런데 인상좋은 스탭 한분이 의미신장한 한마디를 던져 김승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큰 형님이신데, 밖에서 한번 주무셔야지요'라는 스텝의 말에 김승우는 화들짝 놀랐지요. 하지만 이때부터 김승우는 야야취침을 각오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멤버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진 상황에서, 모두가 자기자신에게 투표하는 와중에 오직 김승우만이 자신이 아닌 성시경에게 투표했지요.
결국 김승우는 4표를 득표하는데 그쳤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10표이상을 얻었고, 꼴찌에서 두번째인 김종민더 9표를 받은 것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득표였지요. 김승우는 이러한 투표결과에 순간 당황해하기도 했지만 이내 동생들과 보조를 맞추며 유쾌하게 촬영에 임했습니다. 

1박2일팀에 합류하며 가장 큰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던 김승우는, 막상 뚜껑을 열자 나름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호동처럼 강하게 리드해가는 맏형은 아니지만, 동생들의 생각을 경청하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하지만 예민하기에 다소 까칠해 질 수 있는 김승우가 야생버라이어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야외취침과 복불복처럼 날것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1박2일만의 생생한 야생을 체험하는 것이겠지요.

야야취침을 준비하는 김승우에게 제작진은 '이거 견디시면 오할이상 적응하시는 거에요'라며 야야취침의 의미를 되새겨주었지요. 처음 맞이하는 야외취침에 김승우는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습니다. 별생각없이 야야취침을 맞이하는 김종민에게 '걱정은 안되냐'며 묻기도 했지요, 사실 추운 날씨와 때맞춰 내리는 눈까지..여러 모로 고생스러운 야야취침이었습니다. 결국 김승우는 한참을 뒤척이다 다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때문에 못 자겠다며 특유의 예민함을 드러냈는데요, 그 와중에도 깊이 잠들어 있는 김종민을 부럽게 바라보며 '선배'답다고 감탄했지요. '나중엔 저렇게 되실것'이라는 제작진의 말에 즉시 수긍했던 김승우, 1박2일의 일원이 된 김승우에게 이 야야취침은 남다른 의미가 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렇게 긴긴밤을 보낸 김승우는 야야취침이후 달라졌습니다. 피곤에 지친 얼굴로 아침잠자리에서 일어난 김승우는 야야취침 동료인 김종민과 일을 꾸미는데요, 아침 기상 미션으로 주어진 3개의 깃발 중 2개는 자신들이 챙기고 나머지 하나는 강에다 던져버리지요, 그런데 이 일을 모의하는 김승우의 얼굴에선 피곤기는 사라지고 장난기 가득한 악동의 표정이 확연했습니다. 야생 버라이어티의 멤버다운 표정이었지요, 야야취침을 통해 야생의 참맛을 느낀 걸까요, 그의 악동본능과 새롭게 보여진 예능감이 신선했습니다.
지난 본방송편에선 이러한 기상미션과 아침복불복 장면 없이, 야야취침으로 기력이 고갈된 피곤한 중년의 모습만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승우에게 야야취침은 새로운 경험이자 계기였지요.
점잖은 형님이었던 그가 숨겨진 장난기를 발동시키며 점차 예능인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깃발을 얻지 못한 차태현은 느닷없이 김승우의 깃발을 강탈하려고 하기도 했지요, 그만큼 서로간에도 격의없이 편해진 느낌입니다. 

이제 단 두번의 여행을 함께 했을뿐이지만 이들 시즌2 멤버들 점차 호흡을 맞추며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는데요, 야직 야생버라이어티가 주는 치열함은 조금 부족하지만, 조금씩 자신의 속내와 본연의 스타일을 펼치게 되겠지요. 야야취침이후 예능본능을 발휘한 김승우처럼 말입니다.

앞서 봉고차 안에서, 멤버들은 첫방송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습니다. 주원은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김승우 얘기를 많이 했다며 젠틀하고 과묵할 줄 알았는데 의외라는 반응을 전했지요,.이에 김승우 자신은, 1박2일 출연이후 후배들 전화를 못받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하나씩 하나씩 야생버라이어티에 적응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1박2일의 진정한 맏형이 될 수 있겠지요. 예능늦둥이 김승우의 성장을 주목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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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