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2.04.07 07:00

 

 

 

 

2010년부터 거론되었던 고현정 토크쇼가 드디어 뚜껑을 열었습니다. 이미 한달 전부터 타이틀이 공개되며 SBS에서 상당히 공을 들였기에 시작하기도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지요.

 

돌이켜보면 박중훈쇼나 최근의 주병진쇼의 경우를 보면 토크쇼MC의 네임밸류만으로 시작되는 토크쇼는 성공을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그 성패가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고현정 쇼는 그녀의 네임밸류에 맞게 그녀의 화려한 인맥으로 첫회를 열었습니다. 토크쇼에선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미남 배우 조인성과 천정명을 첫 게스트로 맞이했지요. 고현정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이다보니, 얼마나 친분이 두터운지 또 그 간의 근황은 어떠한지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오고 가리라 짐작됐는데요, 하지만 막상 공개된 고현정쇼는 일반적인 토크쇼에서 볼 수 있는 게스트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 또는 가슴에만 담아두었던 고민 등의 이야기가 아닌 시간 내내 가볍게 웃고 떠드는 농담 같은 자리였습니다. 

 

 

고현정쇼 오프닝에서 고현정은 입술까지 파르르 떨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우아하고 품위있는 토크쇼를 만들겠다'며 생애 첫 MC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지요. 하지만 이내 '그런데 이러면 재미없지 않겠어요?'라며 속내를 드러냈는데요, 고현정쇼는 품위와는 거리가 있었던 다소 경박한 토크쇼였습니다. 보조MC인 윤종신, 정형돈, 김영철은 치열하게 예능을 경험했던 저마다의 경력에 맞게 순간순간 멘트를 치고 나가며 존재감을 알렸는데요, 그 중심에 있어야 할 고현정은 예능초보답게 방관자처럼 보조 MC의 멘트에 박장대소하며 휘둘렸지요. MC라기 보단 초대손님처럼 보였습니다. 사전 대본에 따라 보조 MC들과 상황극을 준비했음에도 고현정은 혼자 웃느라 몰두를 못할 정도였지요. 고현정보다 정형돈이 더 많은 토크를 이끄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적극적으로 리액션을 하는 게스트 같았지요. 뜬금없는 돌발 토크와 어수선한 주제의 남발 속에서 편집돼야 마땅한 장면까지 노출되면서 방송은 산만한 느낌을 줬습니다. 바로 그렇기에 오히려 신선하고 유쾌할 수 있었습니다. 

 

 

산만하고 어딘가 준비가 부족해 보였던 모습이 오히려 친근감을 줬고, 카리스마 있게 주인장MC로서 화려한 언변을 보이지 못하는 고현정의 모습 덕분에 오히려 식상하지 않은 토크쇼가 될 수 있었지요.

 

고현정쇼-GO쇼가 표방하고 있는 장르는 공개 시츄에이션 토크쇼입니다. 근근히 버티고 있는 제작사 고(GO)를 무대로 하여 게스트 중 원하는 캐릭터를 캐스팅하는 방식이지요. 토크쇼의 주된 콘셉트가 상황극입니다. 원하는 캐스팅을 이루기 위해 게스트를 향해 뜬금없는 질문을 마구 던지는 방식인데요, 여기서 드러내고자 하는 상황극은 단순히 들려주는 토크쇼가 아니라, 게스트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이었기에 색달랐습니다. 

 

 

Go 쇼를 보면서 예전 SBS의 간판 토크쇼였던 헤이헤이헤이가 떠올랐습니다. 콩트쇼를 표방했던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는 게스트와 함께 꾸려나가는 토크쇼였지요. 이야기보다는 상황극에 더 몰두했지만,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인기만점의 콩트쇼였습니다. 요즘엔 찾아보기 힘든 독자적인 쇼프로그램이었는데요, 고현정쇼의 시츄에이션 토크쇼 역시 독자적인 스타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게스트의 고민을 밝히고, 상담해주고 철저히 들어주는 토크쇼가 대세인 요즘, 게스트와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색다른 토크쇼인셈이지요.

 

조인성과 천정명이라는 신선한 게스트의 초대도 시선을 잡아 끌었지만, 여배우의 고고함을 떨쳐버리고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진솔한 모습을 보인 고현정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그녀는 MC로서 중심을 잡지 않고 오히려 방청객인양 깔깔거리며 웃다가도 발끈하기도 하고 진지하게 상대를 타박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다시 소녀처럼 박장대소하는 등 쇼프로그램의 주인이라기 보다는 쇼프로그램의 일부로 편승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편안했지요. MC로서 정체성이 부족해 보였던 첫 회였고, 보조MC의 역할이 오히려 과했던 첫 회였지만, 바로 그렇기에 그동안 익숙했던 여타 토크쇼와의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었지요. 너무 많은 프로그램들이 범람하는 요즘 오히려 아마추어가 빛을 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습니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정제된 이야기, 멋진 이야기를 우리는 많이 들어왔습니다. 때로는 뜬금없는 이야기, 더불어 아무 생각없이 웃어 젖힐 수 있는 토크쇼도 하나쯤은 필요하겠지요.

고현정쇼의 첫 회는 산만했지만 그래서 유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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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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