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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버스커버스커 엠카1위, 강렬하지 않아서 오히려 강렬해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은 독특합니다. 자극적이거나 강렬하지 않음에도 들을수록 오히려 강렬하게 여운을 남기지요, 슈스케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5개월여만에 발표한 버스커버스커의 음반은 발매되자마자, 차트를 석권하며 이변을 일으키더니 발표 2주만에 엠넷의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경쟁상대였던 샤이니와 씨엔블루와 비교했을때 대규모 팬덤도, 화려한 퍼포먼스도 없는 그들의 무대는 강렬하지 않기에 강렬한 아이러니로 그 존재감을 새삼 일깨웠지요. 이는 결국 버스커버스커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가식없는 감성 전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행보는 늘 신선합니다. 흔히 생각되는 상식의 범주를 넘어 의외의 행동을 보여왔는데요, 대중은 그 의외성과 독특함에서도 신선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슈스케 예선에선 다른 팀과 경쟁을 통해 스스로를 돋보여야할 상황에서 오히려 상대팀에게 맞춰주더니 그래서 탈락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별 미련이 없는 환한 웃음으로 돌아서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었지요, 그래서 예기치 않게 TOP11에 결원이 생기자 사람들은 버스커버스커를 찾았습니다. 이렇게 극적인 합류를 한 버스커버스커는 인간적인 매력 못지않게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성으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에 이르지요.

 

 

슈스케 준우승이후, 버스커버스커는 팀의 정체성을 찾는다며 잠정적인 활동중단을 선언했었는데요, 이 또한 특이했지요. 오디션의 여운이 지나면 그 인기가 빠르게 식었던 전례를 볼때, 대중의 관심이 쏠려있을때 왕성한 활동을 유보한 것은 예삿일이 아니었지요. 그럼에도 이들은 인기와 유명세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들의 음악인생을 되짚어보는 뚝심을 보였습니다.

결국 이들의 공식앨범이 대박을 치고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한 것은 자신만의 음악적 개성이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들의 음악은 소박합니다. 단조롭고 듣기에 따라서는 밋밋하기까지 하지요. 그래서 자극적이지 않은 풋풋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그들의 음악은 처음엔 흘려듣다가도, 자꾸자꾸 듣고 싶어지는 오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버스커버스커가 슈스케 생방송 첫 무대에서 선보였던 '동경소녀'는 첫 방송 당시에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음원으로 공개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들을 수록 사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어서 선보인 '막걸리나' '서울사람들' 모두 평범한 일상속에 누구나 느낄 법한 친숙하고 익숙한 감성속에 재미와 위트를 담아냈었습니다. 결국 소박한 가운데 자신의 감성을 진정성있게 전달하는 것이 버스커버스커의 강점이겠지요.

 

 

이번 이들이 발매한 앨범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원 차트 top10에 6곡을 올릴 정도로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이번 앨범은 모든 노래가 자작곡입니다. 신인가수로서 앨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우긴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이들이 만들어낸 노래 속엔 이들이 평소 느끼고 있는 일상속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라이브 공연에선 그 일상의 감성이 고스란히 전달되지요.
 
쟁쟁한 팬덤과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샤이니, 씨엔블루와 나란히 무대에 선 버스커버스커의 모습은 담담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1위가 확정된 직후에도 이들의 모습엔 별반 차이가 없었지요. 소감을 묻자, 장범준은 브래드에게 소감을 떠넘겼고 'Not Bad'라며 소탈하게 웃는 브래드의 말을 굳이 통역해 주는 장범준의 모습은 여상스럽기 짝이 없었지요. 데뷔 2주차인 신인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유롭고 주눅들지 않는 모습은 음악을 하는 그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습니다. 하얀 벚꽃이 날리는 봄날, 사랑하는 이를 옆에두고 걷는 사랑의 감성이 묻어나는 벚꽃엔딩에는 꿈인듯 나른하게 노래속에 잠기는 버스커버스커가 있습니다. 버스커버스커라는 이름답게 거리공연에서 코앞의 관객을 향해 활짝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는 그들만의 자유분방함이 노래 속에 그대로 담겨있지요. 그리고 이 자유로움이 아직은 신인인 그들을 진정 자유케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걸출한 음악선배들 틈바구니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여유롭기까지한 그들의 모습에서 그 자유로움이 새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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