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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댄싱위드더스타2 최은경, 예쁠때 떠나서 다행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최은경은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댄스스포츠를 배우세요'라고...
댄싱위드더스타2(이하 댄싱스타) 생방송이 있는 금요일 밤이면 신데렐라가 되는 것 같다며 환한게 웃던 최은경이 어제 3번째 탈락자가 되었습니다. 참가한 스타 중 유일한 유부녀인 그녀의 도전이 만만치 않았을텐데요, 하지만 늘 유쾌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그녀의 얼굴엔 마지막 순간조차 그 미소가 여전했지요.

 

 

슈퍼맘이라는 별칭을 듣는 최은경은 한 아이의 엄마이자 40대에 들어선 중년인데요, 하지만 활달한 그녀에게선 나이의 버거움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심사위원 김주원도 감탄할 정도로 몸매 또한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데요, 몸매 못지 않게 그녀를 빛나게 해주는 건 역시 그녀만의 건강한 에너지겠지요. 그 건강한 긍정의 에너지는 그녀가 댄싱스타에 첫 도전하며 밝힌 포부와도 닿아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무언가에 도전하길 염원했었다며 아줌마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지요. 그녀는 '치열하게, 즐겁게'하겠다고 했지만 처음 시도하는 댄스는 녹록치 않았습니다. 뻣뻣한 몸탓에 통증도 많았고,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지요. 아이의 공부를 봐주고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그녀의 일상도 병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금요일밤이 되면 전혀 새로운 변신이 있었지요. 화려한 옷차림에 진한 메이크업 그리고 유쾌하고 당당한 몸짓으로 만인의 시선 앞에 섰습니다.

 

 

어제 경연에서 최은경-김상민 팀은 '왈츠'를 선보였는데요, 늘 경쾌하고 발랄했던 그녀가 이 날만큼은 우아했습니다. 평소엔 너무 밝아 가벼운 이미지로도 비춰졌던 그녀가 다른 사람이 된 듯했지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춤을 춰야겠다'던 그녀의 다짐처럼 동작 하나 손짓 하나에도 감정이 담긴 춤을 보여줬지요. 쭉 뻗은 팔의 자태와 우아한 곡선이 물결치며 기품있는 춤사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스텝마다 언뜻 언뜻 비치는 그녀의 화사한 미소가 인상적이었지요.

하지만 최은경은 이날 무대가 그녀의 마지막 무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탈락이 확정된 순간 그녀는 오히려 두 손을 들어올리며 환호했습니다. 위로를 건네려던 동료들은 그녀의 밝은 모습 덕분에 더불어 미소지을 수 있었는데요, 최선을 다한 사람의 후련한 마무리란 이런 것이겠지요. 그래서 그녀는 여한이 없어보였습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이 멀리 객석에 전달되자 청중들은 기립박수로 보냈습니다.

 

'지난주보다 이번주에 제 얼굴이 더 괜찮아요, 이번 주에 (카메라에 많이) 잡히게 되서 너무 다행이에요'라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세상을 아름답게 살 수 있는 삶의 에너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행복해요, 결과가 실패는 아니니까..'라는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도전을 해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일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엄마들 화이팅입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겠지요. 늘 긍정의 에너지로 자신은 물론 주변까지도 밝게 만드는 최은경인데요, 탈락마저 유쾌하게 만드는 그녀의 활력 앞에선 세월마저 빗겨가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