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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백지영, 억울할 것 없는 나홀로 비난 독박

 

 

백지영을 비롯해, 김준희, 황혜영, 진재영, 한예인, 김용표 등 유명연예인이 운영하는 쇼핑몰들이 공정거래를 위반해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론의 비난은 유독 백지영에게 집중되는 경향인데요, 이는 그만큼 백지영의 지명도와 이름값이 이들 연예인들 중에 단연 독보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높은 지명도 덕분에 쇼핑몰이 주목받았던만큼 그 높은 지명도 탓에 비난의 강도 역시 거셀 수 밖에 없다는 점은 공평한 면이 있지요.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 이는 백지영이 대표로 있는 쇼핑몰 '아이엠유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은 후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명목입니다. 이 쇼핑몰은 1년간 약 천여건의 허위사용후기를 게재했습니다. 대부분 직원들이 과장된 사용후기를 작성한 것인데요, 특히 직원들이 지각등 근무수칙을 위반하면 건별로 5개의 사용후기를 작성토록 했다는 대목이 이채롭습니다.

 

이와 관련 백지영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많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정보 및 양심 부족으로 인하여 잘못인줄 모르고 허위 후기를 남긴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잘못인 줄 몰랐던 이유로 정보 부족과 양심 부족을 꼽았는데요, 정보 부족이라 함은 법에 저촉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뜻으로, 양심 부족이란 상도덕과 도의에 둔감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출처: 쇼핑몰 '아이엠유리' >

 굳이 '양심부족'이었음을 고백하는 용기는 인상적이지만, 그럼에도 그 사과에 진정성이 있는지는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 잘못인지 몰랐다는 점에도 의구심이 남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과의 결론도 아쉽습니다.

 

그녀가 발표한 사과문의 결론은 '반성한다, 해당 사이트에 사과문 게재하겠다, 앞으로 투명하게 운영하겠다'였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편리해보이는 사과입니다. 차라리 통 크게 부당이익을 얻은 부분 중 일부에 대한 기부 계획 등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를 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연예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은, G마켓과 같은 전문쇼핑몰과 비교할때, 가격이나 사용자편의 등의 경쟁력에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경쟁력을 지켜 올 수 있었던 이유는 해당 연예인의 이름값과 이미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름값과 이미지는 상당히 모호한 면이 있는데요, 호감과 비호감의 경계는 말한마디, 행동하나에 전혀 다른 운명으로 갈리기 마련입니다. 이렇듯 애매하지만 그래서 그 파급력도 어마어마한 차이를 주지요, 바로 그렇기에 이번 사건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것은 백지영의 쇼핑몰이 아니라 백지영의 이미지입니다. 그녀가 부가적으로 내놓은 상품이 아니라, 그녀가 창출하는 모든 대외적 가치의 원천에 큰 상처가 될 것입니다. 그녀의 적극적이지 못한 대응이 아쉬운 이유지요. 그녀가 지켜야 할 것은 하나의 쇼핑몰보다는 그녀 자신의 이미지였어야 했습니다.

 

다수의 연예인 쇼핑몰이 적발됐지만 가장 크게 이슈가 된 것이 백지영이었듯 가장 많이 누린 사람이 가장 많은 대가를 치르는 것이, 억울할 것도 아니겠지요, 유명세를 통해 쉽게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었던 만큼, 이것이 화살로 되돌아왔을때 그 반향도 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