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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강호동, 복귀 실감케한 간결한 한마디

 

 

 

 


세금 탈루 의혹에 휩싸여 갑작스럽게 방송계를 떠났던 강호동이 어제 복귀했습니다. 그가 떠난 이후, 방송사 개편때마다 그의 복귀설이 터져나왔었지만 결국 1년이 지난 지금에야 그 모습을 드러낸 셈이지요. 그가 맡았던 프로그램은 대체로 강호동의 색채가 짙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중과의 연결고리가 강한 '스타킹'이 복귀작으로 결정됐습니다.

417일만의 복귀라는 산술적 수치가 아니더라도, 한때 유재석과 함께 우리 나라 예능의 양대산맥을 이끈 1인자 MC 강호동이기에, 그의 복귀는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덕분에 그의 복귀 현장은 취재열기로 인해 뜨거웠었습니다.

 

불미스러웠던 사건과 잠정은퇴 이후의 복귀이기에 강호동은 무척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텐데요, 이를 의식한 듯 강호동은 진지하게 복귀의 변을 밝혔습니다. '복귀라는 마음 보다는 첫 데뷔라는 신인의 자세로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와 더불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반, 설렘 반'이라는 우려를 내놓았는데요, 뒤이어 던진 그의 한마디는 그가 잠정하차 이후 왜 복귀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간결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게 정말 그리웠다'는 강호동의 한마디, 인기 최정상의 자리에서 홀연히 은퇴를 선언했고, 세금과 관련된 의혹으로 대중의 매서운 칼날을 경험했던 그가 다시 복귀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역시, 대중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때문이었던 셈이지요.

 

1박2일로 서민의 애정과 관심을 듬뿍 받았던 강호동에 대해 대중은 친숙함과 푸근함의 정을 느꼈었지요. 촬영차 만나게되는 전국 각지의 어르신들은 강호동과 손을 맞잡고, 얼싸안으며 그에 대한 반가움을 표했었지요. 그는 일반인에게 가까운 친구이자, 아들같은 친숙한 존재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1박2일의 하차선언과 연이어 터진 세금탈루 의혹은 거대한 후폭풍을 일으켰습니다.

 

강호동은 대중의 어마어마한 사랑이 갑작스럽게 비난으로 급변하는 상황을 통감해야 했지요, 이에 강호동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별다른 변명없는 즉각적으로 방송계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방송으로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강호동이라는 한 인간이 대중과 만날 수 있고, 그들과 함께 숨쉴 수 있는 방송이라는 매개체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방송을 통해 이미 많은 부를 이루었고, 개인사업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강호동은 방송에 복귀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별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모처럼 대중의 관심에서 물러나 또 다른 삶을 찾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대중의 관심을 찾아 또 다시 돌아왔습니다. 1년전의 큰 좌절을 무릅 쓴 쉽지 않은 도전이지요.

첫 복귀작으로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스타킹을 선택한 것도 이러한 맥락일 것입니다.  대중에게 좀더 다가서고, 다시 교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끽하고 싶어서겠지요.

 

뜨거운 인기가 한 순간에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돌아 올 수 있음을 절감했던 강호동이지만 대중을 떠나있는 동안 느꼈다는 그 그리움은 어떨 수 없는 그의 예능인 본능을 자극했습니다. 그리고 보면 십수년을 익숙하게 강호동과 만나왔던 대중으로서도 지난 1년동안 그의 존재감이 아쉬운 건 마찬가지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움이란 일방적인 것만은 아니니까요. 그리움이란 한마디가 복귀를 실감케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