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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우결4 광희, 공감해주는 진짜 남자의 매력

 

 

 

 

 

우리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시즌4의 세 커플 중 단연 시선을 잡아끄는 커플은 광희-선화커플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풋풋함과 설렘이 샘솟아 날 지경이지요. 솔직함이 매력적인 한선화와 공감과 배려가 돋보이는 광희, 이 두 사람이 돌아온 우결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광희는 여타 예능에서도 진지하고 차분하기 보다는 명랑하고 정신없기까지한 캐릭터로 자리를 잡은 예능돌입니다. 수다스럽고, 가벼운 캐릭터로 말이지요. 우결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덕분에 다른 커플과의 자리에서도 시종일관 시끌벅적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지요. 낯을 가리지 않고, 어색한 상황도 민망해하지 않고 꿀떡 넘어가는 친화력이야말로 광희의 강점입니다.

 

 

이런 광희의 강점은 한선화와 함께 하기에 더욱 배가 됩니다. 까불고 장난치는 광희에게 적극적으로 맞장구 쳐주고, 때로는 한술 더 뜨는 장난으로 오히려 광희를 당혹하게 만들기도 하다가도, 어느새 조신한 모습으로 광희의 마음을 흔들기도 하지요. 너무 가벼워 보이기에 남성미가 느껴지지 않는 광희에게 한선화는 별 아쉬움이 없어보입니다.

광희와 선화가 함께하는 모습에선 작위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생활인의 모습이지요. 꾸미지 않는 진솔함과 소탈함이 있기에 보기에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우결이라는 공간에서 커플로서 교감하기 위해서는 대개 어느정도의 시간과 많은 노력이 요구되곤 했습니다. 이준-오연서커플은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요. 갯벌로 나가고 바다낚시도 하고, 식당에서 깜짝 손 편지도 준비하는 등 많은 이벤트도 필요하고, 상대의 취향에 맞게 스스로를 변화시키기도 해야 했습니다. 말투나 표정도 신경쓰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광희는 이런 과정조차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스스로의 모습 그대로를 더불어 함께 하는 편안한 한선화가 있기 때문일텐데요,  두 사람은 별다른 나들이도 없이 일상의 모습을 우결에도 옮겨 담았습니다. 주차연습, 요리하기, 네일아트하기, 얼굴팩하기 등 익숙한 커플이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지요. 중요한 것은 이 평범한 일상을 즐겁게 공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함께 요리를 하며 그들은 요리가 아닌 생활을 함께 하는 느낌이지요.

 

어제 방송에서 두 사람은 네일아트를 했는데요, 흔히 여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네일아트를 함께 해주는 광희는 스스럼이 없었습니다. 서로의 손톱에 매니큐어를 발라주고, 서로의 손톱에 반쪽 하트를 나눠그리며 깔깔거리는 그들은 모습은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일상을 나누는 것자체가 행복해 보였지요. 서로의 무릎을 베고 누워 얼굴에 팩을 정성스레 올려주는 모습에선, 여자가 바라지만 남자가 해주지 못하는 소소한 일상의 재미가 절로 느껴졌습니다.

광희와 선화의 모습은 그래서 풋풋하고 즐겁습니다. 뭔가 대단한 것을 하는 건 아니지만 사소한 일을 하면서도 그 상황을 즐기는 모습, 진짜 생활의 모습이 묻어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런 소탈한 일상의 모습은 여자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고 함께 해주고 공감해주는 남자 광희가 있기에 가능합니다. 전통적으로 남자의 매력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듬직함에 있었습니다. 또 여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나쁜 남자'스타일 역시 매력남의 전형이 되고 있지요, 전통적으로 한국남자는 '위로하기'와 '위로받기'에 서툴다는 말이 있습니다. 위로 받기와 위로 하기의 핵심은 결국 소통인데요, 듬직한 남자든 나쁜 남자든 매력남의 대세로 꼽혀왔던 남성상에서 소통은 열외로 여겨진 면이 있었습니다. 헌데 전통적인 남성상이나 대세였던 매력남의 덕목은 전혀 없는 광희가 최근 주목 받는 건, 소통하고 교감이 요구되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는 듯 합니다. 함께 공유하고 더불어 느끼고 공감하는 모습,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트렌드의 남성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광희처럼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