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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우리 국민성 의심하는 일본언론에 웃는 이유

 



우리 방송계에서 미성년자 아이돌의 노출 금지 규정을 둔 것과 관련 일본언론이 한국의 국민성을 운운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의 연예전문매체인 자쿠자쿠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얼마전 각 예능프로덕션에 20세 미만 미성년자 연예인의 과도한 노출을 금지하도록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에서는 전혀 문제 없는 노출이 한국에서는 파렴치하게 비쳐지고 있다며 한국의 국민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언론으로부터 국민성까지 의심받으니 퍽 불유쾌한 일입니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니 차이를 생각하라... 뭐 이런 말하자는 게 아닙니다.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와 규제 자체는 우리나라에서만 유별난 것이 아니지요.
성이 개방적이라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미성년자에 대한 성 상품화는 가혹한 비난을 받는 것이 상식입니다. 범 세계적인 공감대를 거스르는 것은 오히려 일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일본의 언론기사에 대해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좀 우습긴 합니다. 해당 언론 역시 논리적으로 우리의 문화와 상식을 공격하는 것은 아니기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성까지 운운하는 것은 한류에 대한 경계와 질투를 드러내는 부분이겠지요. 결국 한국에 대한 비아냥을 통해 자국민에게 혐한감정을 유발하고자 하는 의도일 것입니다.

사실 작금의 상황을 보면 일본으로서도 자존심 상할 일입니다.
DJ 정권시절, 처음으로 일본과의 문화교류가 결정됐을때, 많은 한국인들이 큰 우려를 했습니다. 일본문화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우리의 문화가 잠식 당하지는 않을지.. 소위 '왜색문화의 범람'을 우려한거지요. 하지만 결과는 '한류'였습니다.

당시 한일 문화교류를 앞두고,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했던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있었습니다.
일본인에게 매력적인 made in Korea 와 한국인에게 매력적인 made in Japan을 양국 국민에 질문한 것이지요. 일본인의 답변은, 김치, 불고기, 소주 등이었고, 한국인의 답변은 카메라, 워크맨(휴대용 오디오), 비디오 ..야동[음란영상물]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일본인이 꼽은 것들은 모두가 문화 상품이었고, 한국인이 꼽은 것은 야동을 제외하면 공산품이었다는 거지요.

이때 이미 한류는 예견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네 오랜 문화의 정수가 공산품을 압도할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유일하게 꼽은 일본의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 [야동]분야에선 우리가 여전히 일본에 밀리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일본에서 범람하고 있는 한국문화 앞에서, 그들이 자신있게 내밀 수 있는 일본적인 문화 상품이 야동인 셈이지요.
이번 일본의 언론보도에서, 그들이 한국 문화의 범람에 맞서, 일본의 가장 자신있는 분야와 관련된 부분을 건든 것이 이채롭습니다. 그들의 야동은 소재와 상상력이 전세계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까요.

이상과 같이, 일본언론의 비아냥비아냥으로 받아봤습니다. 잘난 자가 못난 자에게 과민반응을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문화적으로 태생적 열등의식이 있는 부분에 대해선 넉넉한 아량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말을 하고 싶군요. '당신들이 최고인 그 분야를 감히 넘보고 싶지 않습니다. 계속 일등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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