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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정글의법칙 박솔미,눈치없는 그녀의 엉뚱한 반전

 

 

 

첫날 아마존강을 건네며, 병만족은 참으로 험난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들이 도전해야할 무인도로 가기 위해 강을 건너야 했는데, 그 교통편부터 스스로 마련해야 했지요. 모두를 불가능을 말할 때, 병만족장은 어렵사리 나무를 구해 뗏목을 만들었고, 이 뗏목을 시운전하며 강을 건너보지만, 생각지 못했던 강의 수심에 위기를 겪어야만 했지요. 특유의 인내심과 각고의 노력으로 병만족장은 홀로 도하에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막내 미르는 아찔한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결국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늦은 밤에 건너온 무인도에선 잠자리조차 마련할 겨를이 없어, 나뭇잎을 깔고 비박해야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유일한 여자멤버 박솔미는 나뭇잎을 들출때마다 나타나는 각양각색의 곤충에 기겁하지요. '진짜 여기서 자는 거야'를 연발하며 아연실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렵사리 마련된 잠자리에 앉아 하루동안의 소회를 묻는 부족원에게 '왜 집 놔두고 여기와서 자는 거야'라는 의문을 제기 했지요. 이미 노곤한 몸을 뉘이고 피곤한 하루를 마감하고 있던 김병만을 깨워가면서까지 진지한 고민에 휩싸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녀의 곤란한 질문에 병만족장은 변명하듯, 긴장과 피로로 힘들었던 하루를 털어놓지요. 장시간 비행끝에 도착해서는 첫날부터 뗏목 만들랴, 부족원을 독려하랴... 고단했던 하루를 뒤로 하고 잠에 골아 떨어진 병만족장을 깨워서 엉뚱한 질문을 할 정도로 그녀는 퍽 눈치없어 보였습니다.

 


정글의 법칙에 참가를 결정한 그 순간부터 그녀는 여전사는 아니더라도, 정글에서 훌륭한 잠자리와 먹거리는 포기했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일텐데요, 확실히 그녀의 이러한 태도는 그동안 합류했던 여배우들과는 전혀 딴판이었지요.

 

하지만, 이내 그녀는 달라졌습니다. 환경을 인지하고 포기할 건 포기하고, 적응할 것은 적응하자는 결심이었는지 갑자기 활기찬 모습이었지요. 일단 매우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아침식사로 파릇파릇한 바나나를 구워서 먹은 후 나선 무인도 탐사에서 그녀는 환한 얼굴로 병만족장의 뒤를 바짝 따랐는데요. 실뱀을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우연히 발견한 개미집의 식용 흰개미를 맛보는 등 적극적으로 정글생활에 임했습니다. 흰개미를 맛볼때는 뭔가 불쾌한 듯 마지못해 입에 대더니만, 맛보고 나선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맛을 음미하기도 했습니다. 실뱀에 이어 팔뚝보다 두꺼운 보아뱀을 적극적으로 만져보고 아마존 정글의 신기한 생물들에 금새 익숙해지는 모습이었지요.

 

 

절친이라는 박정철의 생일을 맞아 특별음식을 꾸리고자 개구리를 잡으러 나섰을 때가 특히 활기차 보였지요. 개구리 소리를 추적하여 포위망을 좁혀가더니만, 주저하는 추성훈과 미르를 두고 거대한 개구리를 덥석 맨손으로 잡아냈지요. 남자들조차 징그러워 부담스러워 하는 생물을 연이어 잡아 고이고이 자루속으로 집어 넣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야생의 힘이 불쑥 솟아나는 듯 했지요.

 

바나나케익까지 만들어 비밀생일파티를 근사하게 펼친 병만족은 만난 지 단 하루가 지났을 뿐이지만, 모두가 가족같은 끈끈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 속에는 유쾌하면서도 엉뚱한 박솔미가 있었습니다.

 

 

만난 첫날부터 스스럼없이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던 모습 그대로, 박솔미는 늘 가까이 두고 지냈던 친우처럼 살갑게 대해주는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너무 솔직해서 첫날부터 병만족장을 당황케하더니만, 까탈스럽기보다는 소탈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고 있지요. 여전사는 아니지만, 엉뚱녀의 매력으로 아마존의 힘든 여정에 톡톡히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할 태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