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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승승장구> '당당함'에 더욱 빛나는 여자축구 삼인방



승승장구의 새로운 4MC로 교체후의 실질적인 첫 방송이라 그들의 호흡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게스트는 누굴까?"하며 봤는데, 바로 바로 여자 축구대표팀 3인이었습니다.
지소연, 문소리, 김나래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국민들은 아마도 생각지도 못했던 그들의 선전을 뉴스에서 접하고 다들 너나 할 것 없이 기뻐했었을 것입니다.
남자축구에서 하지못했던 FIFA인정 축구대회 세계 3위를 기록한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지요.
이는 그들 말대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아무도 격려하지 않았던" 세계 3위라 더욱 의미 있고 값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주인공들인 지소연, 문소리, 김나래 선수의 승승장구는 정말 신선했습니다.
연예인들이 주로 출연했던 토크쇼에 운동선수들의 출연이라 더욱 그랬습니다.
거침없고 당당함이 그 신선함의 이유입니다.
승승장구의 새로운 두 코너 중 하나인 "우리 빨리 물어 빵!"코너에서는 그녀들의 운동선수적인 순발력과 당당함이 그대로 묻어 나왔습니다.
모든 질문마다, 정말 망설임없이 대답하는 모습이 그렇게 당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자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지요.
연예인들과는 다른 운동선수만의 순수함 때문인것 같습니다. 어떤 대답을 해야 되지, 이런 말을 해도 문제가 없나 앞뒤 재고 생각하는 연예인들보다, 생각 그대로 속 시원히 대답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웃음짓게 해주었습니다.
현 여자 축구단 감독님에 대해 선수들의 솔직한 뒷담화에도 웃음이 나왔구요. 어차피 방송으로 보실 텐데, 그렇게 무서워한다는 그녀들이 맞는 지 싶게 재밌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었죠. 그렇게 무서워할 정도면 카리스마가 대단할 텐데, 뒷감당 생각지 않게 즐겁게 얘기 나누는 모습이 더욱 진솔하게 다가왔습니다.
몰래온 손님으로 감독님이 등장했을 때, 당황스러워하며 서로 자리를 피하는 모습에서 감독님의 카리스마를 더 잘 알 수 있었는데, 실제로는 선수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었구요.
열심히 노력해도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안타까웠을 감독님의 심정을 이야기를 통해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지메시라 불리는 지소연선수! 그녀의 당당함은 실력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6경기 출전에 8골 득점, 경기당 1.3골, 실버슈와 실버볼을 수상한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 인 것입니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마다 거침없는 공격수 다운 그녀의 성격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유전자 보호를 위해 "박지성"선수와 결혼하라면? 이라는 질문에, 저에 땡큐죠"라는 쿨한 대답이 그녀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시작한 축구가 이제는 인생이 된 그녀들에게, 다시 태어나도 축구를 할것이냐는 질문에 너나 할 것 없이 당당하게 외친 "네"라는 대답이 우리나라 여자축구의 미래를 밝혀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 가고 있는 길에 대한 후회가 누구나 있게 마련입니다. 국민들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순간순간 후회가 있을 법도 한데, 축구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열정이 지금의 여자축구계의 신화가 있게 해준게 아닌 가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운동선수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체계가 거의 없는 나라지요. 어렸을 때 부터 주목을 받기 전까지의 준비는 오로지 개인에 달려있는 현실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는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시절부터 운동선수를 시작한다고 봤을 때, 금전직인 지원은 오로지 부모에게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소연, 문소리선수 또한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부모님께서 그녀들에게 해준 지원에 눈시울 붉히던 소녀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어도 남자축구에 대한 관심의 반의 반도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그래도 자신의 꿈 "축구"하나를 위해 온 힘을 다 하는 그녀들의 진정한 선수로서의 자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녀들이 지금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데에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놀라운 세계성적 덕분입니다. 만일 남자축구보다 좀더 못한 순위에 그쳤다면 지금의 스포트라이트는 없었을지 모릅니다.
지금의 뜨거운 관심이 사라질까 두렵다는 문소리선수의 한마디처럼, 올림픽의 감동 메달스토리에 눈물 흘렸지만 지금은 다시 관심도 받지 못하는 여자핸드볼처럼 되지 않기 위해 남자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만큼이나 음지였던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축구실력 못지 않게 톡톡 튀는 토크실력과 화끈한 대답의 지소연 선수, 아름다운 외모에 귀여운 눈 웃음이 매력만점인 순수소녀 문소리선수, 송승헌 저리가라할 정도으 찐한 눈섭에 순간순간마다 재치가 넘치는 개그담당 김나래선수.
이 세 선수의 출연으로 토크쇼가 더욱 빛나고 재밌었습니다. 드라마홍보, 영화홍보가 아닌 그녀들의 순수한 소녀같은 모습을 볼 수 있는 토크쇼라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녀들의 지금까지의 고생이야 말로 해야 뭐하겠어요. 시사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로 볼 수 있는 그녀들의 지금까지의 축구성장스토리이외에 인간적인, 진정 20세의 순수한 젊은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이 토크쇼가 빛을 발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궁금해서 보게 했던 4MC의 호흡은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아직 멘트가 어색하고 우스운 광경을 보여줬지만, 맏형 김승우씨부터 막내 이기광씨까지 4형제 같은 그들의 호흡이 생각보다 잘 어울려 보입니다. (김성수씨가 김승우씨보다  살짝 더 위로 보인다는 것만 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