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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우결> 아담부부로 새로운 국면 맞나?

 가상과 현실사이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가상커플의 결혼 이야기 <우리 결혼했어요>. 리얼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는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 중 <우결>은 리얼이 아닌 가상스토리로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런 차별화의 힘덕분인지, 당대 아이돌 스타의 출연에 힘입은 건지 <우결>은 나날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정형돈과 사오리의 커플로 무신경한 남편의 전형적인 커플을 보여줬다면, 정형돈과 소녀시대 태연의 커플이야기로 얼마나 사람이 달라질 수 있는가도 보여주었다.
아무튼, 개미커플, 알렉스-신애커플, 앤디-솔비 커플 등 다양한 커플조합과 그들만의 컨셉으로 토요예능의 절대자리에 오르기도 했었던 <우결>.
이러한 <우결>이 위기를 맞은 것은 바로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표방한 가상스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나친 몰입, 즉 현실과의 혼동 때문이라 볼 수 있겠다.


커플로 등장하는 정형돈의 열애 그리고 신애의 결혼이 바로 그것이다.
정형돈-태연의 커플이야기로 귀여운 부인과 엉뚱한 남편의 신혼살림이야기를 재미나게 보여주던 중 정형돈의 열애설이 나온 것이다.
또, 로맨틱가이의 전형을 보여주며 여심을 사로잡았던 알렉스-신애 커플. 많은 시청자들의 애정어린 시선을 받았던 그들이 개인사정으로 하차한 후, 신애의 결혼설은 이미 <우결>에 대한 최상의 몰입도를 가진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사기에 충분한 요소였다.
진짜로 사귀는 듯한 커플의 이야기가 사실은 카메라로 촬영할 당시에만 이루어지는 것인가,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리 가상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과 저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가 바로 시청자들의 반감을 산 이유이다.
이렇게 가상과 현실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가 시청자들을 오히려 멀어지게 하였고, 이로 인해 우결은 시청자로부터 외면 받을 위기에 놓였었다.


이후, 우결에서 내세운 타개책이 바로 실제 커플의 투입이었다. 실제로 공인된 커플 황정음-김용준 커플을 등장시킴으로써 시청자들이 가졌던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실제 커플의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끄는데 성공한셈이다. 이 프로그램을 하며 철없는 부인의 모습을 애교있게 보여줬던 황정음씨는 지붕뚫고 하이킥에도 캐스팅이 되며 오늘날의 최전성기를 맞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우결또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부흥에 성공한 셈이다.
이후 최정상의 아이돌을 커플로 맞이하게 된다. 정용화-서현커플, 조권-가인커플 그리고 닉쿤-빅토리아 커플까지...


지금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커플은 단연 조권- 가인 커플이다. 이들은 현실과 가상을 수시로 넘나들며 시청자들을 혼동에 빠트리고 있다. 촬영당시에는 알콩달콩한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만나는일이나 언급하는 일이 별로 없었던 다른 커플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권씨가 스스로 나서서 트위터에 가인과 찍은 커플 사진, 방송에 대한 이야기 등을 올리는 것도 가상의 이야기를 현실로 끌어오는데 한 몫하고 있다.
듀엣곡을 발표하는 등 시청자들의 이들 커플에 대한 몰입도는 상당하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이들 조권-가인 커플의 실제 열애를 바라는 시청자도 상당하다고 생각된다. 사실 우결의 모습을 보면 실제 사귀는 커플 같은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이번 방송에서 아담커플의 뽀뽀는, 이런 시청자들이 기대치를 한껏 높여주는 장면이었다.


[우결 촬영을하며 실제 커플로 이어지다] 이것만큼 확실한 이슈가 있을까?
예전 사랑의 스튜디오라는 직장인들의 미팅 프로그램이 있었다. 2300여명 출연자중 실제 결혼으로 골인한 커플은 39커플에 불과했다고 한다.
만일 사실이 된다면, 우결에서 만나 실제 교제로 이어진 경우는 전진-이시영에 이어 이들이 두번째다. (전진-이시영 커플의 경우 교제가 금방 끝나 여러 논란이 있긴 했다)
현재, 시청자가 가장 실제연인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조권-가인의 커플, 과연 연예인 중매 프로그램으로 재탄생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