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옴므>뮤뱅1위, 역시 가수는 노래 잘하는 게 최고죠.



프로젝트 형식으로 기획된 남자 듀엣 <옴므>.
2AM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창민과 8eight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소유자 이현으로 이루어진 듀엣이죠. 이 두 남자의 노래 <밥만 잘 먹더라>가 드디어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지난주부터 매번 1위후보에 올랐지만, 놀라운 음반점수를 자랑하는 보아양에게 밀려 안타깝게도 고배를 마셔야 했는데요. 보아양이 없는 오늘, 드디어 1위를 올랐습니다. 에이트로 1위를 한번도 해보지 못한 이현씨는 감정 복받쳐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의외의 결과인 듯 보이지만, 이들의 1위는 당연하다 여겨집니다.

2AM의 자칭 군필돌,  창민

인기 아이돌그룹 2AM의 멤버이긴 하지만 이창민씨는 아이돌과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데뷔할 때 부터 본인이 공공연히 말한대로 일단 군대를 필한 아이돌이고요. 예쁘장한 꽃미남이 대세인 아이돌계에서는 어찌보면 코믹컨셉이 더 잘어울리는 얼굴의 소유자이기도 하면서 약간은 나이가 많은 듯 합니다.

본인도 아이돌이라 하기가 멋쩍은 듯 보이는 소탈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래만큼은 아이돌가수중에는 군계일학입니다.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일품인 가수지요. 2AM에서도 노래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주는 역할하고 있습니다.

8eight의 리더, 이현

에이트는 데뷔한지 3년차인 3집까지 발표한 혼성 그룹입니다. 지금은 가요계에 흔치 않은 남자2, 여자1의 혼성그룹이면서 이현, 백찬, 주희 모두 호소력짙은 목소리로 <잘가요 내사랑>, <심장이 없어>의 히트곡을 낸 그룹입니다. 슈퍼스타K 1 본선에서 심사위원 이효리씨를 눈물 흘리게 했던 김국환씨가 부른 <심장이 없어>가 에이트의 노래지요. 당시도 에이트는 자신들이 부를 때보다 더 유명해졌다고 머쓱해했습니다.

좋은 노래와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그룹이지만 큰 빛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옴므로 만난 두 남자

작곡가 방시혁의 시그니쳐 프로젝트로 만난 두 남자, 창민과 이현.
남자끼리의 듀엣은 지금은 흔치 않은 조합이라 일단 신선합니다. 본인들은 남자, 여자도 아닌 남자끼리 서로 마주보고 시선 교환하기는 정말 쑥쓰럽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서로 마주보는 시선이 그렇게 흥겨워 보일 수가 없습니다. 또한그들의 시원시원한 노래실력만으로도 그들의 무대를 보는 게 즐겁습니다.
멋지지도, 그럴듯 하지도 않아보이는 <밥만 잘 먹더라>는 노래 제목역시도 그들 답습니다. 이별한 후의 심정을 노래한다고 하는데, 제목부터가 재밌기도하고 분위기또한 밝고 경쾌합니다.
남자 둘이서 분위기 잡지 않고 시종일관 웃고 즐기며 노래하는 모습으로 말입니다. 노래 클라이 막스에 둘이 마주보고 양손을 쫙 펼칠때는 그렇게 시원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드디어 1위를 하고, 2AM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1위도 해본 창민씨와 달리 1위를 안 순간부터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급기야 수상소감도 말을 잇지 못하는 이현씨의 모습이 눈물 펑펑 쏟는 여타의 다른 가수들 보다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에이트와 함께 1위를 하고 싶었다는 이현씨는 꼭 에이트로 1위를 해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 오늘의 1위였습니다. 샤이니의 멤버 키가 <강심장>에서 MR제거로 가수들의 가창력을 의심하는 게 안타깝다고 하는데, 사실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샤이니의 멤버로서 이 정도는 해도 되겠지 하며 한 말이겠지만, 사실 많은 이들의 생각처럼 경솔했다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 말은 아이돌가수들이 가창력이 있음에 대한 전제하에, 이런 아이돌가수들을 불신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의미인것 같은데, 사실 요즘 아이돌가수 가창력없는 가수도 많습니다. 무대를 볼때마다 보는 사람마저 긴장시키는 불안한 음정과 음이탈을 한두번 겪어 본게 아니니 말이지요.
가요계의 표인봉이라 불린다는 창민과, 해피투게더에 나와 신봉선에게 못생겼다고 굴욕을 당한 이현 이 두 남자의 멋진 화음이 아이돌가수들의 화려한 볼거리보다 더 눈길을 끄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