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예능&오락

'런닝맨' 신봉선, 열심히 하고도 욕먹는 이유는?



요즘 연예인 출연 기피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런닝맨.
지난 주 게스트는 게임의 마왕 김수로와, 보이밴드 F.T 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 그리고 개그우먼 중 요즘 가장 잘 나간다고 볼 수 있는 신봉선씨였습니다.

항상 유재석씨와 한편이 되는 송지효씨외에 한명의 여자 게스트가 김종국씨와 같은 편이 되었는데요. 이번과 같은 노골적인 러브라인 컨셉은 처음이었던 듯 합니다. 송지효에게 관심이 있는 듯 하던 개리를 놀려먹거나, 게스트를 상대로 한 관심끌기는 늘 있어왔지만, 요번 경우는 참 유니크했네요.
신봉선씨는 현재 고정프로그램만해도 지상파 방송에 3개 이상이고, 모두 그녀가 주축이 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을만큼, 지금 최고로 잘 나가는 개그우먼입니다. 과장된 캐릭터와 외모에 대한 자기 비하를 일삼기도 하지만, 늘 이슈가 되는 춤을 열심히 연구하고 여러모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노력파입니다.
역시나 신봉선은 이번 런닝맨에서도 열심히 했습니다.
런닝맨이 출연 기피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을 쓴 이유 중에 또 하나가, 출연자가 많기도 하지만, 새벽까지 줄기차게 뛰어다니고 게임을 하는 동안,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화면에는 그닥 잡히지도 못하는, 즉 없느니만 못한 병풍손님으로 자리잡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출연하는 연예인마다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하고 프로그램이 끝나기 일쑤였는데, 역시 신봉선씨는 확실히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겨주는 것이 있다는 것만 보아도,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촬영에 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근데, 그녀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뇌리에는 깊은 인상을 남기긴 했지만 그다지 좋은 인상은 아닙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고도 욕먹는 이유는 뭘까요?

 과격한 들이대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각

신봉선씨는 올해 서른하나의 잘 나가는 골드미스죠. 하지만, 프로그램마다 남자 게스트가 출연하면 촉각을 곤두세우고 의레 사랑의 작대기 모드가 가동됩니다. 과도한 들이대기의 시작이죠. 지금 그녀가 고정게스트로 출연중인 해피투게더3에서도 늘 발생하는 일입니다. 지난 번 이루, 브라이언, 이현, 창민, 서인국 이렇게 다섯 남자의 출연에서는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한 1대 5미팅의 아이템도 선보이기도 했었지요. 항상 코수술을 했다고 먼저 스스럼 없이 말하며 자신의 외모보다는 열심히 벌어 놓았다는 늬앙스로 출연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의견을 물어봅니다. 어떤 출연자가 등장해도 늘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단, 멋지고 잘생긴 출연자에 한해서입니다.
늘 이렇게 러브라인을 형성하려하다가도 게스트의 만류로 무산이 되는 형국인데, 계속 반복되는 이런 컨셉은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처음에는 그녀에 대한 연민이 생기다가도 되풀이되는 똑같은 양상에 지루하고 보기 안좋은 컨셉으로 변질이 되고 있습니다.


 이상형 김종국과 연애에 돌입하다?

신봉선씨는 이전 <골미다>에서도 김종국씨가 출연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었고 실제로 김종국씨에게 방송에 출연할때마다 호감을 표시하는 등 그녀의 특기인 들이대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런닝맨>출연에서도 김종국과의 러브라인으로 컨셉을 잡고 나온 듯합니다. 하지만 이 컨셉이 이 전에도 많이 보아와서 식상하기도 하였지만, 도를 넘어서는 듯한 모습이 보여지면서 눈쌀을 찌푸려지게 했습니다.
김종국씨 옆에 찰싹 붙어있기는 기본이고 나중에는 이마에 키스까지 받아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돈은 자기가 벌 수있다. 체육관도 차려줄 수 있다. 오빠 허리는 내 허리다라는 과도한 멘트와 무작정 김종국편들기는 과도한 컨셉이었습니다.

 열심을 넘어 오바로 넘어간 그녀의 컨셉


김종국과의 러브라인 형성으로 인해 그녀는 김종국을 위한 보디가드로 변신하지요. 시종일관 김종국과 함께 행동했는데, 찾아야 하는 티켓 한장을 남겨놓고 상대팀의 포위망이 좁혀 들어 오게 되지요. 이때 그녀가 김종국을 살리고 보호하기 위해 유재석, 지석진을 향해 빗자루 하나를 들고 뛰어들게 되는데, 이 빗자루로 유재석과 지석진을 인정사정없이 내리치는 모습이 너무 지나쳤습니다. 유재석씨가 계속해서 "봉선아, 너 선배한테 이럴 수 있니?"라고 웃으면서 계속 얘기 했지만 그녀의 빗자루 공세는 계속 됐습니다. 유재석, 지석진씨와의 친분을 떠나서도 한참 선배인 그들에게 때리는 척도 아니고 실제로 무지막지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김종국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숭고함도 프로그램을 살리는 코믹컨셉도 아닌 말그대로 오바였습니다.
쌍화차 마시기 게임에서도 이런 모습은 계속 이어집니다. 이제는 아예 유재석의 블루팀, 김종국의 레드팀으로 팀 리더가 정해진듯 싶은데, 레드팀의 리더인 김종국씨가 이기기 위해 같은 팀 하하와 개리를 구박하는 장면에서 김종국 보다 한 술 더 떠서 그들을 구박하는 모습이 상당히 보기 불편했습니다. 마치 남편 부하직원을 나무라는 사모님 포스였다고나 할까요? 그녀보다도 나이 많은 두 멤버인데 함부로 하는 모습이 보기 안좋았습니다.
이렇듯 괄괄한 활약을 보였는데요, 웃자고, 재밌자고 하는 건 알겠는데, 오바로 일관하는 모습은 곤란해보입니다.


한 번의 출연으로 고정게스트만큼의 위력을 보여주면서 당대 가장 잘나가는 개그우먼으로서의 포스를 보여준 신봉선씨. 항상 어떤 프로그램이든 본인이 망가지는 것을 불사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는 좋습니다. 이번 런닝맨에서도 정말 열심히 해주었구요. 하지만, 열심히 하고도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면, 그래서 기분 나쁜 기억을 남겨줬다면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이젠 컨셉 변신을 연구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