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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슈퍼스타k, 심사위원 점수는 문자투표 몇건의 가치가 있을까


 
지난주에 강승윤군이 아쉽게도 탈락을 했는데요, 그날 강승윤군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자신의 최고점을 얻었었습니다. 탈락이 확정된 직후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95점이상을 받아봐서 후련하다고도 했는데요, 그동안의 무대중 최고였다는 찬사와 함께 엄정화씨로부터는 95점을, 이승철씨로부터는 96점을 받았습니다. 정작 강승윤군을 발탁했고, 그의 마지막 무대를 함께 완성시켰던 윤종신씨는 90점을 주었네요, 탈락후 심사위원평에서 '너 참 잘했다'라고 말하는 그가 순간적으로 얄밉게 보일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아쉬운 탈락이였지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윤종신씨의 최하점이 과연 당락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끼쳤을까요.

이를 정확히 산정하기 위해서는 각 후보들이 문자투표로 득표를 얼마씩 했는가를 알아야 하는데, 주최측에서 공개를 안하니 전혀 알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심사위원 점수의 비중이 어느정도인지를 대충 파악하는 수준정도로 정리해봤습니다.
간단한 비교를 위해 인터넷 투표는 제외하고, 문자투표 대비 심사위원 점수를 환산해 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문자투표(60%)의 비중이 심사위원점수(30%)의 두배이므로 단순비교를 위해 심사위원점수의 총합이 문자투표수의 절반이 되도록 환산

 

                                       환산 계수 = 문자투표 합계 / 심사점수 합계 / 2 = 620,000 / 1,117 / 2 = 277.5

앞서 밝힌대로, 각 후보별 문자투표의 득표건수는 공개된 바가 없으므로, 참고를 위해 제가 임의대로 입력한 숫자입니다. 위 표처럼 고른 득표였는지, 어마어마한 편차가 있었는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총 문자투표건수는 편의상 62만 건으로 가정했습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날  심사위원평가 점수 1점은, 문자투표 약 278 건에 해당하는 가치가 있었다는 겁니다. 
즉, 당시 1위 존박과 2위 강승윤의 심사점수 차이는 2점이였는데, 이를 문자투표 건수로 환산하면 555건에 해당하는 효과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점의 가치가  문자투표 278 건의 가치가 있다고는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점수편차가 워낙에 적다보니, 후보선정에 있어서는 별 의미를 갖지 못하는 셈입니다.
엄정화씨의 경우, 장재인 95점, 강승윤 95점, 허각 93점, 존박 95점 을 부여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허각씨만 문자투표기준 555건의 감점효과를 준 것으로, 그녀의 심사가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자투표 편차를 전혀 짐작할 수 없으니, 실제 문자 투표에서 500표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면, 결정적이겠지만 그렇게 박빙일 확률이 높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진출처: 이데일리>
당시 심사점수 최고 획득자인 존박(283점)과 최하점자인 허각(274점)의 점수차가 9점이였으니, 심사위원 점수를 통한 변별력은 최대 약 2500건에 해당하는군요. 만약 한사람이 획득한 문자투표 건수를 15만표로 가정한다면, 2%미만의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를 무시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대세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기는 어렵겠지요.. 
물론 심사위원의 심사평은 문자투표 결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그런데 이건 양날의 칼과도 같습니다. 심사위원의 전문성과 권위를 받아들인다면 심사위원과 비슷한 성향의 투표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반면 심사위원의 평가에 반발심리가 작용하여 오히려 반대표를 행사할수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론 후자가 더 큰 실행력을 보여줄 듯 싶습니다.
(제가 그랬었거든요;;; 문자투표 계획 전혀 없었는데, 심사점수 보고 굳이 투표했었습니다.)
아무튼 심사위원의 점수가 문자투표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제 TOP3 만 남았습니다. 후보가 3명일 경우, 4명일 경우보다 환산 계수가 조금 올라가긴 합니다.


후보 수가 줄다보니, 심사점수의 총합도 줄어들면서 1점당 환산 점수도 약 351점으로 증가하네요. (총 문자투표수를 60만으로 가정할때)
만약 편차가 10점이라면 문자투표 3500건에 해당하는 수준이군요.. 결국 문자투표의 위력만 새삼 실감하게 되는 셈입니다.
자꾸 숫자를 따지니까 골치아프긴 하지만 나름 슈퍼스타K를 즐기는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요아래 손가락 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혹시나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