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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가인의 솔로데뷔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우리결혼했어요'


                            [ 상반된 이미지의 아이러니한 시너지 ]

이번 가인의 솔로데뷔곡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랑을 잃은 여자의 애절한 심정을 표현하는 격정적인 탱고. 그럼에도 흔들림 없이 펼쳐지는 완벽한 라이브. 작은 키에도 과감히 킬힐을 벗어던진 맨발, 그리고 댄서들과 어울어지는 탱고풍의 파격적인 군무는,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강렬한 흡입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보며 아담부부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가인을 보게 됩니다.

브아걸에서 강력한 쇼맨쉽을 보여줬던 그녀였건만, 그 동안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조권군과 티격태격하며 귀여운 가인의 모습에 익숙해지다보니, 그만 그녀의 진면목을 잊고 있었던 듯 싶습니다.   이들 아담부부는 방송으로 연출된 설정이란 것을 잊게 해줄정도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덕분에 실제 부부 혹은 연인들의 생활에서 느낄법한 점을 일깨워주기도 할정도인데요,
이를테면, 지난주엔 이들 부부가 뷔페에서 상대가 좋아할만한 음식을 서로 대신 가져다 주기로 했었는데, 사전에 각자 작성한 선호 음식 목록과 비교했을때 가인양은 5가지 음식 중 3가지나 찾아낸 반면 조권군은 하나도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부인은 남편의 기호를 잘 알고 있는데, 남편은 부인의 기호에 서툴다...바로 우리 부부의 현주소를 새삼 일깨워주는 장면이더군요;;;


일전에 남편 조권의 솔로 무대에 가인이 몰래 백댄서로 등장해서 조권군을 깜짝 놀라게 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는데요, 만약 이번 가인의 솔로 무대에 조권씨가 깜짝 등장한다면 어떨까 상상해보니 아무래도 좀 무리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 이벤트는 아무래도 이번 가인양의 무대컨셉과는 안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던거지요. 아담부부의 귀여운 가인양이 아닌, 카리스마 솔로가수 가인양이여야 하니까요. 조권군이 그런 계획을 세우기에도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봤습니다.
근데 어제 '가인 컴백 무대에 조권 나온거 봤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랬었습니다. 설마 했는데 역시나 조권군과 비슷한 외모의 여성댄스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였습니다. ( 아래 사진을 보면 가인양의 오른편 뒤쪽에 여성댄서의 얼굴이 정말 조권군과 닮긴했군요)



어제 방영된 우결을 보니, 마침 가인양이 이번 무대를 준비하던 시기의 내용이 나왔습니다. 프로듀서와 만나는 장면도 나오고..
근데, 부부가 함께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을때, 가인이 푸념하듯 말합니다. 요즘 너무 힘들다고..이렇게 힘든 작업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습니다. 3개월간 준비했다는 이번 무대가 그냥 나온게 아님을 실감하게 됩니다. 아마 우결 시청자들도 이런 장면을 통해서, 가인의 무대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때 가인이, 남자하고 같이 추는 춤이 있다고 하자, 조권이 '망하겠네'라는 깜찍한 망언을 하기도 합니다. 이내 조권은 썰렁한 사태를 수습하고자 그럴듯한 발언들을 늘어놓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밝지 않아 오히려 정감이 가더군요. 질투가 없다면 얼마나 건조하겠습니까..
만약 가요프로그램에서 가인이 1등을 한다면 조권이 뭘 선물해야 할지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재밌었지만, 조권이 MC를 맡고 있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면 같이 울어줬으면 좋겠다는 가인의 바램이 더욱 인상적이더군요. 아주 오열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카리스마 무대를 펼쳐야 할 가인에게, 조권은 기쁨을 공유해야 할 '동반자'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 대목입니다.
이런 동반자가 있는데, 컨셉 때문에 이리저리 재고 따질 것이 뭐 있겠냐는 느낌 말입니다. 오늘의 가인 그 자체인데요..


여담을 보태면, 이날 대화 중 가인이 '처음으로 남자가 먼저 하는 키스를 하겠다'라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가인양에겐 자신이 조권군에게 먼저 했던 키스가 두고두고 한이 되는가 봅니다. 하하핫;;;


앞서 저는 이번 솔로데뷔에 임하는 가인 양은, 아담부부의 가인양이 아닌 카리스마 솔로가수 가인양이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인양도 우결에 출연 중일때가 아닌, 가수 가인양일때는 이런 아담부부의 이미지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가인양의 모습을 보니 제가 잘못생각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의 가인양은 아담부부의 이미지를 극복할 필요도, 극복할 가능성도, 극복할 의지도 없는 것 같네요.
(물론 상황은 변할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선 이전에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해당글 보기)

자신만의 길을 당당히 개척해 나가는 솔로가수 가인에게, 깜찍하지만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남편 조권의 존재는, 무대에서 요구되는 카리스마 이미지의 훼손이 아닌, 인간적인 가인의 완성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체성이야말로 인간적이니까요.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가 스타의 매력을 배가시켜주겠지요.  다시 말해, 우결에선 귀엽고 현실적인 이미지를 그리고 무대에선 강렬한 카리스마의 이미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 오히려 다중이미지의 매력으로 승화될것 같습니다.
이러고보면 마침 솔로데뷔의 뒷이야기를 방영해주고 있는 우결은, 막 그녀의 신곡이 가요프로그램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 시점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우결에 대한 관심도 증폭될것이고요, 참으로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습니다. 그야말로 시너지효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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