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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오렌지캬라멜에 쏟아지는 비난에 마음이 불편하다.

제부터 인터넷에 부정적인 이슈가 많길래 오늘 드디어 가요프로그램에서 보았다.
그녀들이 욕먹는 이유, 솔직히 조금 이해가 안간다.
촌스러운 거 맞다.
우리 나라 여자아이돌치고 저렇게 유치한 옷 입고 유치한 노래 안부른 그룹 별로 없는데,
왠 민감한 반응인가 싶다.

남자청소년들의 우상이라는 소녀시대도 지금은 청바지에 이쁜 티입고 세련됨을 추구하지만, 초창기에 사탕 들고 귀여움을 표방하며 춤춘 거 맞다. 티아라, 카라 등 지금은 두터운 팬층을 몰고 다니는 그녀들도 처음엔 조금은 촌스러운 옷차림으로 모두 그랬는걸..


아..그녀들처럼 귀엽고 앙증맞지 않아 이토록 욕을 먹는 건가 싶긴하다. 키도 크고 시원시원스런 이미지로 그런 옷을 입었으니 좀 어색한 건 사실이다. 옷은 행사때나 입을 법한 촌스럽고, 싸보이는 의상에 노래도 요술공주가 떠오르는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섹시한 옷 입고, 파워풀한 노래 부르다가 저런 옷 나도 한번 쯤 입어 보고 싶었겠다. 지금 활동은 애프터 스쿨이 아니고 유닛활동인데 새로움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그녀들의 심정이 나는 이해가 가는데 말이다. "우리도 이렇게 귀여울 수 있어요 여러분~~"하는 거 같은데^^
물론 보는 사람은 다를 수 있지만.(물론 그러하니 지금 이렇게 욕을 먹고 있겠지만...)


슈퍼주니어가 파자마파티 활동 할 때 파자마입고 무대나온 거 보고 난 경악스러웠었는데, 이번엔 그 정도 비난 받을 만한 건 아니던데...

천국의 사다리 이야기가 생각난다.
오렌지카라멜의 귀추가 그다지 기대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숱한 선배들이 타고 올라갔던 이 사다리가 이들을 어디로 인도할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사다리는 동등하게 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음 한다. 물론 지금의 이 냉랭한 시선자체도 바로 문화소비자와 시청자의 자연스러운 시장 반응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왠지 원색적인 수위에 이르는 비난에 마음이 불편해서 몇 줄 적어봤다. 

모두가 그런 컨셉으로 사다리타고 천국까지 올라가 놓고, 다른이도 사다리좀 타보려니,
사다리를 걷어차려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문득 드는 생각이, 예전 베이비복스의 컨셉은 우리나라에서 그닥 환영받지 못했다. 대신 중국가서 인정받았다. 촌스러움도 어딘가에선 경쟁력이 될 수 있을 터인데 너무 비난하진 말자..
그녀들도 상처 받는 아직은 어린 소녀들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