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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우결, 여자가 되어가는 서현, 남자가 되어가는 조권





풋풋한 매력이 돋보이는 용서커플과 이제는 너무도 친숙해진 알콩달콩 티격태격의 아담부부
너무 때늦은 타이밍 방송이나, 커플간의 겹치는 이벤트 등으로 재미가 다소 반감되었던게 사실인데, 요즘들어 다시 흥미와 관심이 살아나고 있는 듯합니다. 그 요인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점점 여자가 되어가는 서현

용서커플, 처음 시작할 당시만해도 당대 톱 아이돌 커플의 풋풋한 사랑얘기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두 사람의 화음을 듣고 있을 때면, 요즘 세대와는 약간 동떨어진, 그야말로 순정만화속의 주인공들을 보고 있는 듯한 인상마저 받았었습니다. 그만큼 풋풋하고 이상적인 모습이었지요.
또, 음악을 사랑하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두 사람만의 이색데이트는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을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극히 건전한 바른생활 커플, 풋풋한 로맨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경을 불어오기에 충분했었지요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바른생활 소녀 서현양을 무한배려하는 배려정 정용화군의 이야기는 좀체 진전이 나가지 않아 답답한 느낌을 주기 시작한 거죠.
만난 지 반년이 넘은 시점까지 손을 잡는 게 어색하다면 이것은 '결혼'컨셉하고는 좀 거리가 있지 않을까요. '우결'의 패널 중 한 사람인 임슬옹군과 방송국 대기실에서 만났을때, 슬옹군이 용화군의 손을 꼭 잡고는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저기...답답해'라고요 이 말이 시청자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생명과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변화하기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늘 같은 모습, 같은 분위기의 이상적인 모습은 그래서 오히려 현실성이 없고, 거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정체보단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게 차라리 갈등이나 시련이라도 말이지요.


잔잔하고 평화로운 호수와도 같았던 정체된 용서커플에게도 드디어 갈등이 찾아왔습니다.
얼마전 용화군과 서현양이, 정성이 듬뿍 담긴 선물을 주고 받았었는데요, 그날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기어이 팔짱도 끼고 손까지 잡는,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선보였지요. 그런데 그날 이후 한달간이나 연락을 끊는 용화군의 '밀당'이 시작되었습니다. 밋밋한 커플에게, 때로 어느 정도의 밀고당기기는 오히려 거리감 줄이기에 효과가 있을 겁니다. 가끔은 애타는 경험과 같은 자극도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이런 용화군의 '밀당'에 단단히 토라진 서현양이, 도리어 '역밀당'을 보였는데요, 신선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이러 이러해서 그랬어'하는 용화군의 변명에 '그래요?' 하며 속마음이야 어떻든 내색하지 않고 무심한 척 넘어갔을 것같은 서현양이였는데, 서현양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거지요. 쉽게 풀어지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밀어내기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확토라지거나 성을 내는 것이 아닌 적당한 소통은 하면서 은근히 보여주는 이런 밀당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이미 8월에 방송되었던 공동무대 연습장면이라 생생한 느낌은 덜하지만, 함께 무대에 서기 위해 꾸준히 부딪쳐야 하는 그들의 첫 '밀고 당기기'의 이야기가 흥미를 더해줍니다.


용화군의 밀당을 쉽게 용서해주지 않을 듯한, 서현양의 야무진 역밀당이 빛을 발할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8월 한류콘서트에서 호흡이 척척맞았던 멋진 무대를 선보였던 이들의 뒷애기가 이어질 이번 주말이 기대됩니다.
항상 바를 것만 같고, 질투나 애교도 없을 것 같은 평온한 서현양의 토라진 모습이, 그들의 관계를 더욱 가깝고 편안하게 해주는 계기가 될것 같은데요, 밀당을 먼저 시도한 배려정-용화군도 재미있고, 의외인 서현양의 카운터가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즘입니다.

 점점 남자가 되어가는 조권

연상연하커플이 부쩍 늘고 있는 요즘, 아담부부는 연상연하커플의 본보기를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깝권' 조권의 귀여움은 독보적인데요, 그에 비해 가인양은 시크함과 무뚝뚝함으로 무장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여자같은 조권군과 남자같은 가인양. 남자 여자가 서로 뒤바뀐 듯한 모습 같기도 했었습니다.

화보촬영을 위해 떠난 발리여행에서도, 가인양은 수영장에서 조권군이 보인 행동 때문에 단단히 삐쳤었습니다. 남편이 아니라, 아들을 데리고 온 것 같다는 겁니다. 마냥 귀엽고 장난치는 모습보다는 든든한 남편으로서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하는 인상이였는데요, 현실은 너무나 멀게만 보였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권군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귀여운 깝권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남자다움을 추가한 듯한 모습이지요.
뷔페 레스토랑에 간 두 사람. 서로 좋아할 것 같은 메뉴를 골라오기로 하지요. 거침없이 남편이 좋아할 것 같은 음식들을 그것도 조권군이 몰래 꼽았던 것들을 거의 맞춰서 가져오던 가인양에 비해, 부인이 좋아할 것 같은 음식을 종잡지 못해 갈팡질팡하던 조권군은 뒤늦게 이런 고백을 하더군요. 아내는 남편의 식성을 잘 알아도, 남편이 아내의 식성을 알기는 어렵다는...그만큼 자신이 무관심해했음을 반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가상으로 설정된 결혼생활임에도, 진심어린 반성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이번 주 방영분에서는, 가인양이 솔로 데뷔를 앞두고 조권군에게 격려차원으로 가인 무대팀에게 손수 만든 김밥 야식을 요구했는데요 (사실은 조권의 생일축하 이벤트를 위한 구실만들기 였지만) 조권군에게 김밥만들기는, 재료 준비도 만만치 않고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요리가 익숙치 않은 무딘 손으로 김밥재료를 넣고 터지지 않게 싸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부담스러운 도전이지요.
조권군도 처음엔 살짝 난색을 표하다가 곧 흔쾌히 결심을 합니다. 근데 그 모습이 마음약해서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남자의 큰 배포와 배려를 바탕으로 한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솔로데뷔라는 큰 일을 앞둔 가인양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진솔한 마음을 보는 것 같았지요. 그 어느 때보다도 믿음직한 남편상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요즘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하는데, 사실 한동안 식상한 감을 주기도 했던 우결입니다. 하지만 편안하게 부담없이 볼 수 있는 것이 우결이였는데요, 최근들어 이들 커플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발전하는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면서 부쩍 흥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다가가며 마음을 열어가는 용화커플의 발전하는 모습이 잔잔하기만 했던 연애에 현실감을 더해주는 듯 싶습니다.
또 서로를 위해 변해가는 아담부부의 모습은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는 부부생활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들의 생동감 있는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특히 서현과 조권의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이들의 변화가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모습을 그려낼지 자못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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