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0.11.27 07:00




청룡영화제 신인상 수상한, 빅뱅 탑, 스타 잊은 신인다운 모습이 빛났다

요즘 영화배우 원빈을 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예전 그의 첫인상은 수줍고 풋풋한 소년의 모습이였는데요, 어느덧 중후한 존재감이 가득한 중견영화인으로서의 풍모가 확연합니다. 진중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스크린 밖에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이제는 영화계의 대들보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어제 청룡영화제에서도 자체발광하는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줬는데요, 이러한 원빈과 비교되는 느낌을 준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빅뱅의 탑입니다.
공교롭게도 원빈과 탑은 나중에 인기상을 공동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이 때에도 중견영화인과 신인영화인의 대조적인 모습은 아이러니한 조화를 이루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빅뱅이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극강이지요. 시대를 풍미했던 동방신기 이후 아이돌의 계보를 잇고 있는 절대강자입니다. 이러한 빅뱅의 핵심멤버인 탑이기에 엄청난 대중이 모인 무대에서 어마어마한 환호를 받는 것이 익숙합니다. 열렬한 외침과 숱한 시선 앞에서 마음껏 카리스마를 펼치던 당대 최고의 가수가, 어제 영화인들의 축제에선 신인으로서 참여했습니다. 최고의 '스타' 탑이 아닌, 영화에 갓 입문한 '배우' 최승현으로서 말이지요. 그리고  배우라면 일생에 단 한번 받을 수 있다는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특히 그가 시상대에서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시상대에 선 그는 빅뱅으로 무대에 섰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너무도 진지하고 또 긴장하는 것이 역력한, 그야말로 신인의 모습이었지요. 너무 떨려서인지 수상소감의 첫마디를 뱉기도 힘든 듯 지체했었지요. 처음 신인상 수상자로 지목됐을때는, 아주 담담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무대로 올라섰었는데요, 전혀 의외라는 듯 과도하게 놀라는 모습같은 건 없이, 진중한 자세였지요. 그러나 막상 수상소감의 순간이 오자 극도의 긴장감이 자연스레 흘러나왔습니다. 이렇듯 영화를 대하는 그의 진지한 태도가 신선했습니다. 바로 과장되지 않은 진솔한 겸손함이었지요. 진정한 겸손함은 진지할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는 소상소감을 통해, 영화관계자들에 대한 감사들 전했고, 또 가수로서 동료와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습니다. 영화인으로서 감사를 표할때 굳이 스타로서의 정체성을 숨길 필요는 없겠지요. 그럼에도 어제 영화인들의 축제에서 만큼은 영화인이 된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러한 최승현의 수상소감을 바라보는 영화인들의 자세 또한 이채로웠습니다. 따지고 보면 영화계도 다소 배타적인 경향이 있는 편입니다. 가수출신의 영화배우라면 연기자체를 떠나 폄하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엄정화씨가 영화계에서 인정받기까지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나, 일전에 탁재훈씨가 영화배우로서 청룡영화제에 참가했을 때 홀로 앉아 있던 장면사진이 결국 설정이라고는 하지만 예사롭게 보이진 않았지요. 하지만 탑의 수상소감을 접하던 영화인들은 신인배우의 탄생을 흐뭇하게 바라보더군요. 진정한 영화배우로 인정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얼마전 있었던 대종상시상식 장면이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당시 소녀시대 굴욕사건이라고도 일컬어지기도 했듯이, 배우들의 냉담한 관람태도가 구설수에 올랐었지요. 당시 최승현도 굳은 듯, 정자세를 취한채 호응없이 무대를 지켜보는 모습에, 동료가수로서 예의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짐작이지만 이 역시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의 진중한 태도로 임하다보니, 미처 동료가수에 대한 배려를 잊은게 아니였나 싶더라구요. 음악인의 축제였다면 탑이 그럴리 없으니까요.


가수가 연기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탑도 예외는 아니였는데요, 별로 신통치 못한 반응을 보인 드라마'아이 엠 샘'에 이어 대작 드라마'아이리스'에서도 그렇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극중 비중이 적은 것도 있겠지만, 캐릭터 몰입이 성공적이였다고 하기엔 아쉬움이 있었지요. 그러나 영화'포화속으로'에서 보여준 연기는 왠만한 중견배우에 버금가는 호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기대이상이였죠. 가수 탑이 아닌 배우 최승현의 발견이였다고 할만했습니다. 특히 고통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그의 결연한 눈빛연기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강렬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수상에 대해선 이견도 있더군요. 그가 막강한 인기스타라는 점, 보수언론사의 재정지원을 받는 영화제답게 반공영화에 가산점이 부여됐을 것이라는 의구심등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스크린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력 만큼은 신인상수상자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몇몇 분야의 시상을 두고 다양한 이견들이 있었습니다. 대중들이 심사에 참여할 수 있는 MBC영화대상과 달리, 몇몇 전문위원이 비공개로 심사하는 청룡영화제이기에 '나눠주기'식의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처럼 영화인이 한자리에 모여, 선배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후배를 격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송새벽과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는 이병헌이나, 친구를 운운하는 유해진 등 훈훈한 장면들이 많았지요. 그리고 이러한 영화인의 자리에, 스타가 아닌 신인으로 참가하여, 겸손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인 탑, 아니 영화인 최승현의 자세가 멋졌습니다.
연기자가 캐릭터에 몰입하듯, 스타가수를 잊고 신인배우에 몰입한 느낌이였지요. 진정 그의 가슴속에선 가수와 배우의 길 중 어떤 길이 더 설레일지 궁금해지네요.

요 아래 손가락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혹시나 해서요;;


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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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촌댁 2010.11.27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탑이 연기도 잘 하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빅뱅 맴버들 중에서 제일 눈에 띄던데....ㅎㅎ
    앞으로 배우로도 가수로도 모두 성공하길 바랍니다.

  2. 온누리49 2010.11.27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주말 행복하시고요^^

  3. 2010.11.27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달려라꼴찌 2010.11.27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리스마 대단한데요? ^^

  5. Hwoarang 2010.11.27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탑이 아닌 최승현의 모습으로도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싶네요..ㅎㅎ

  6. 벨제뷰트 2010.11.27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는 연기에 더 매달릴 것 같은데요?
    ㅎㅎㅎ

  7. 깊은우물 2010.11.27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탑의 포스가 대단하네요.
    개인적으로 탑을 참 좋아라 합니다.
    글 잘 보고 가구요.
    주말 즐겁게 보내십시요..^^

  8. 햇살가득한날 2010.11.27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화속으로 영화 촬영 내내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들었습니다~ 어젠 배우의 포스가 흐르더만요~ 멋졌습니다^^

  9. Shain 2010.11.27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종상이 워낙 고령의 연기자 선배가 나와서 그날 좀 많이 엄숙했던 거 같아요.
    최은희씨라는 이름의 무게가... 팬에게도 보였던 날이니
    저분 개인으로서는 가수이자 연기자로서 거듭난 계기가 되었겠네요...

  10. 사자비 2010.11.27 1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히 욕먹는거 같긴 해요. 제가보기에도 다른건 모르겠지만 눈빛 연기가 꽤나 일품이었는데 말이조.

  11. 민들래 2010.11.27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를 꽤나 잘해서 받았는지는 영화를 안봐서 그렇다치고 어제 의상보고 뜨악 했읍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좀 점잖케 입고나와야 되는거 아닌가! 다른 시상식에서는 그렇지 않더만 하필 연평도 사건이 일어나서 나라전체가 애도 분위기인데 의상이 좀 안습이더군요. 여배우들도 다들 검은색의 절재된 드레스가 일색이던데 혼자서 작정하고 튀어보겠다고 하는건지 참 코디가 안티인가?

  12. 원래버핏 2010.11.27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요즘 연예계 소식은 깡통이라...
    많은 소식을 보게 되네요....
    큭...빅뱅이..그 빅뱅이 아니라 가수 빅뱅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ㅡㅡ;
    으....이렇게 어둡다는 걸 실감하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3. 오스칼&앙드레 2010.11.28 0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탑이 출연한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아이리스의 모습은 카리스마 있더라고요.

    아직까지 부족한 면이 많지만 신인인 만큼 더 발전된 모습 보여줄 것 같습니다.

    빅뱅친구들 정말 다 재능이 넘쳐요^^;

  14. 워크뷰 2010.12.10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새로운 면을 저는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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