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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MAMA, 우승자 허각을 우습게 만든 허무한 무대





드디어 엠넷의 야심찬 기획, 범아시아를 아우르는 음악축제로의 발돋음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MAMA(Mnet Asia Music Awads)가 막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무리한 일정과 해외로케이션으로 공중파 견제등 잡음이 끊임없이 이어졌었는데요, 많은 가수들이 불참을 결정하여 반쪽자리 시상식이란 비아냥도 들어왔던게 사실입니다. 그만큼 엠넷측에서도 큰 부담이었을텐데요, 막상 뚜껑을 연 MAMA는 화려한 스케일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만한 장면을 제법 많이 연출해냈습니다. 하지만 슈퍼스타k우승자의 특전인 허각의 무대는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허각 무대에 대한 기대

슈퍼스타K2의 우승자에게는 상금 2억원, 자동차 1대와 더불어, 톱가수들과 함께 MAMA 무대에 함께 설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습니다. 슈퍼스타K 이후, 음원시장을 올킬하고 있는 허각이지만 지상파 음악무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그인지라,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라이브 무대, 그것도 특전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멋진 무대를 대중들은 기다려왔을 것입니다. 특히 TOP4와 TOP11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번 MAMA무대에선 허각이 Top11와 함께 선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이럴 경우 우승자 특전이 될 수 없는 처사이기에, 많은 비난이 이어졌었습니다. 이에 엠넷측은 '사실은 그렇지 않고 우승자 특전이라는 취지를 살려 허각의 무대를 최고의 무대로 만들겠다'며 'Top4인 허각외 장재인, 존박과 강승윤은 그냥 응원차 참가하는 것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팬들이 허각만의 멋진 무대를 기대했습니다.
화려하게 시작된 MAMA에서 TOP4의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일부는 MC도 보고 시상도 했으며, 무대도 가졌습니다. 중간중간 카메라에 자주 얼굴이 비춰진 점도 좋았구요, 그동안 공중파에서 소외되었던 이들에 대한 아쉬움이 보상받는 기분이었지요. 그런만큼 허각의 무대도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파격무대는 빛좋은 개살구

막상 허각의 무대를 보고나니, 다른 TOP4에 비해 허각만이 자신의 매력과 장점을 드러내지 못한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서 더 빛났듯 엠카무대에도 함께 오르고, 콘서트도 함께 열었던 그들인지라, Top4와 함께 하는 것에 불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허각의 초라한 무대때문에 상대적으로 박탈감까지 들게 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허각의 무대는 그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장점인 가창력을 그다지 보여주지 못한 무대였습니다. 나비넥타이와 턱시도 복장은, 그가 가진 신체적인 약점을 너무나 드러낸 의상이었고, 그의 뒤로 함께한 합창 코러스는 보기엔 웅장해 보였지만, 그의 목소리를 묻어버리는 결과까지 낳기도 했지요.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문제점은 곡목선정에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곡을 가지고 있고 음반을 낸 가수입니다. 하지만, 이번 무대는 그의 음반의 타이틀곡이 아닌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ost인 'This is the moment'였습니다. 지금 이순간이 그의 인생의 최고인생일지는 몰라도 그에겐 여러모로 어울리지 않을 무대였습니다. 이 'This is the moment'란 노래가,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한 지킬 앤 아이드 뮤지컬의 주제가란 점에서 왠지 마케팅 측면에서 이용만 당한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합니다. 다른 가수들이 히트곡 2-3곡은 기본으로 불렀던 시상식의 무대에서 자신의 타이틀곡조차 부르지 못한 허각에 대한 안타까움을 떨칠수가 없네요.
지난 해 슈퍼스타K 우승자였던 서인국씨는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무대와 우승자에 걸맞는 무게있는 모습을 선보였었지요.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씨와 듀엣, 가수 쥬니와의 화려한 댄스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말입니다.


이번에도 허각의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엠넷측은 딸랑 노래 한곡으로 그의 무대를 끝냈습니다. 가만히 서서 노래를 불러야 했던 그의 모습은 슈퍼스타K 에서 보여준 무대만도 못했습니다. 차별화되지 못한 그래서 파격적이라는 표현은 허울에 불과한 아쉬운 무대가 되고 말았지요. TOP4 중 허각만 유독 자신의 개성과 매력을 살리지 못한 느낌입니다. 어찌보면 그동안 빡빡한 스케즐때문에 충실히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이유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역시 허각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엠넷의 책임임이 분명합니다.


뮤직뱅크에서 소녀시대와 함께 1위후보에 올랐던 허각은 끝내 무대에 서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엠넷측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소연했었지요. 하지만 허각의 팬들 사이에서는 CJ가 허각을 비롯한 Top11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MAMA에서의 허각의 무대를 보고는, 정녕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의지가 과연 엠넷측에 있었는지 의구심이 들기까지했습니다. 지금까지 팬들이 언급해왔듯, 엠넷이 슈퍼스타k멤버들을 상업적인 관점이 아닌 장기적으로 키울 생각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혹만을 증폭시킨 황당한 기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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