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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이시영, "장난스런" 복싱이 아니었다.



    이시영의 복싱대회 몰래출전이 빛나는 이유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는 저조한 시청률로 허무하게 마감됐지만, 이시영씨만큼은 주연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보여줬었지요. 이런 이시영씨가 2달전 체지방 4.7kg이라는 운동선수 못지 않은 체지방량으로 화제를 모은 바있지요. 소속사 공식 블로그에 인바디 검사 결과지가 공개되면서, 일반인의 1/3도 되지 않는 체지방량이 시선을 끌었는데요, 이러한 결과는 새로이 시작한 복싱을 꾸준히 한 덕분이라고 하더군요. 당시 그녀는 아마츄어 복싱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복싱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는데요, 그때만해도 참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복싱 이야기가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 여자 50kg체급에서 우승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말이지요.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는 연예인들은 매우 많습니다. 이미지와 외모가 생명과도 같다보니 늘 자신을 가꾸고 유지하려 부단히 노력들을 하고 있지요. 그런 노력에 힘입어 다이어트와 관련된 비디오나 사업에 뛰어드는 연예인들까지 있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시영씨의 경우 우연히 복싱을 시작했지만, 너무나 재미있어 스케줄을 빼면서까지 열심을 다한다는 점이 참 신선합니다. 지난 4월, 복싱을 소재로 한 단막극을 준비하면서 복싱을 처음 접했다고 하는데요, 단막극은 아쉽게도 무산됐지만 복싱의 매력에 눈을 뜬 셈이지요


복싱은 쉽지도 이뻐보이지도 않는 운동입니다. 그야말로 끈기와 땀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또한 격투기인만큼 여자가 하기엔 쉽지가 않은 운동이구요. 무엇보다 때리고 맞고 하는 운동이라 얼굴과 몸이 중요한 연예인이라면 더욱 부담스러웠을텐데요. 이런 복싱에 여자연예인으로서 도전을 한다는 자체가 매우 보기 드문일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무엇보다 그녀가 대단해 보이는 이유는, 정말 자신이 좋아서 한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이라면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삶을 살아가게 되지요. 무엇하나 자기가 원하는 것에 따라 행한다기 보다는 대중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를 중요시하면서 말입니다. 또 이를 역이용하여 자신의 일상생활과 일거수 일투족을 사업과 마케팅에 활용하기까지 하지요.


다이어트를 해도 관련된 요가비디오나 다이어트비디오를 내고, 가족여행을 떠나도 잡지사나 방송사의 협찬을 받아서 다녀오고, 집안의 인테리어를 공개하게 될때도 스폰서에게 미리 공사를 요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하지요. 심지어 인륜지대사인 결혼식조차도 여러 업체의 후원을 받아, 자신의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치르기 것이 흔한 세상이지요. 모든 활동에 홍보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시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복싱대회에 첫 도전을 하고 실패한 이후 재도전하여 기어코 우승을 거머쥔 이시영씨는 이번 대회에도 가명으로 출전할 만큼 자신을 감추었다고 하지요. 결승에 오르기 직전에야 주변사람들이 알아봤다고 할 정도로 말이지요. 자신이 아직 복싱을 잘하지도 못하는데 이슈를 모으는 것 같아 싫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합니다.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도 마케팅에 이용하는 대다수 연예인을 돌아보았을 때 정말 순수한 관심과 애정을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이 훈훈합니다.
복싱이 예전에는 국민적 스포츠로 각광을 받던 시절이 있었만 이제는 잊혀진 스포츠입니다. 이제는 스폰서조차 구하지 못해 대회가 무산이 될 정도로 관심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지요. 이번 기회에 생활체육으로서 복싱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될지 궁금하네요. 하지만 더욱 관심가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한다' 극히 당연해 보이는 이말이 과연 오늘날의 연예계에 얼마나 적용되고 있을까요. 앞서 언급한대로 상업성의 극단을 달리고 있는건 연예계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런 상식적인 이야기가 화제를 모을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로서 새로운 이미지창출이나 돈받고 홍보하는 것이 아닌, 그저 하고 싶은 걸 하는 연예인의 모습이 퍽 신선합니다. 연예인이 마라톤을 하면 마라톤이 유행하고 복싱을 하면 복싱이 유행합니다. 특히 젊은 연예인들의 모습은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요, 이번 이시영씨의 모습을 통해서는 복싱 붐 보다는, 뭐하나 이익되는 것이 없어도 자신이 원하는 것에 기꺼이 도전할 수 있는 자세가 유행했으면 좋겠는데요, 바로 이시영과 같은 연예인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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