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시크릿가든

시크릿가든, 모욕보다 잔인했던 눈물의 애걸




엘리베이터에 갇힌 상태에서 영혼이 돌아온 주원은 고통속에 혼절했지만, 라임의 신고덕분에 구조됩니다. 병실에서 재회한 라임과 주원, 주원은 금방 울것 같은 라임에게 '왜 엘리베이터를 탔냐'며 호통치지만 이내 '너 못보는줄 알았잖아 이여자야...미안해, 울지마'란 말로 라임을 위로합니다. 그리곤 오디션은 잘봤냐며 오히려 라임을 생각하지요. 라임이 오디션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자 즉각 링겔을 뽑고 병실을 나섭니다. 오디션의 합격여부를 떠나 그런 오디션장에 서보는 것이 꿈이라던 라임의 꿈을, 주원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지요.


두사람은 서둘러 오디션장으로 달려갔지만, 오디션은 이미 끝났고, 다크블러드의 감독, 잭슨은 일본으로 떠나버렸지요. 주원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힘들었던 라임도 막상 휑한 오디션장을 둘러보니, 좌절된 꿈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게 됩니다. 라임은 꿈을 공유해준 주원 앞에서 이런 상실감을 숨기지 않지요. 이런 라임을 보며 주원은 확신에 차 이야기합니다. '내가 오디션 보게 해줄께, 말했잖아 난 그쪽이 생각하는 거보다 훨씬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이런 능청맞은 주원의 말조차 이제 라임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요. 아마 라임의 눈물에 아파하는 주원의 마음이 닿았기 때문일겁니다. 기적이 일어나게 해준다는 주원의 품에 안겨 진정 위로를 받는 라임입니다. 자주적이고 독립적이던 라임도 이제 진심으로 의지할 수 있는 한 남자를 만난 한 여자가 되어 있었지요.


라임의 오디션을 위해 주원은 잭슨 감독과 연락을 닿으려 최선을 다하지요. 결국 연락처를 입수해서 50개이상의 메세지를 남기며 답을 기다립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은 몹시 초조했습니다. 그녀의 눈물이 마르길 기다리는 것보단 닦아줄수 있길 바라는 주원이기 때문일겁니다.
결국 잭슨감독과 연락이 되어 전세기까지 제공해서 그를 한국으로 다시 데려올 수 있었는데요, 주원은 잭슨감독을 라임의 액션촬영장으로 인도합니다. 그곳에서 감독은 라임의 액션을 보곤 시큰둥하게 가버렸지요. 꿈에도 그렸던 다크블러드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였나봅니다. '라임아 미련두지마 그건 하면 안되는거였어, 우리딸 이젠 괜찮아' 라임아빠의 나래이션 속에서 영혼체인지의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이제 라임은 위험한 운명을 극복했나보네요. 그리고 새로운 운명인 주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촬영현장을 찾아 동료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는 주원에게 진정 감사를 표할 수 있게 됐지요. 안부를 전하고 돌아서는 주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라임의 얼굴이 정말 행복해 보이네요.
라임은 우연히 오스카로부터 주원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21살때 큰 사고가 있었고 그로 인해 정신에 큰 상처가 있다고 하지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주원에게 직접 들으라고 합니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무의식이 스스로 지운' 주원의 기억 말이지요. 주원의 어두운 그늘을 들은 라임의 눈은 더욱 깊어집니다. 하지만 주원 앞에선 알콩달콩 더욱 애교가 넘치네요. '차한잔 하자''방금 울 오빠랑 마셨어''내가 지금 데이트신하는거잖아''알아 근데 방금 그쪽 거절당한 거잖아''? 왜?''하루종일 신경쓰이라고'


영혼이 원상태로 돌아오고, 엘리베이터 사고와 오디션 파동을 겪은 후 이제 두사람은 둘만의 잔잔한 로맨스를 이어갑니다. 룸메이트 아영이 돌아오지 않은 자취방에선 깨소금이 돋습니다.

 이상한 짓해서 마음뺏고 이상한 술먹여서 몸뺏고 남의 파티에 나타나 입술도 뺏은 주제에 뭘 잘했다고 그렇게 도끼눈인데? 어떻게 그렇게 각색을 해? 각색에 재능있는거 감사해라. 그게 아니라면 니가 이렇게 이뻐보일리가 없잖아.......근데 길라임씨 눈이 참 이쁘네. 내일은 어디가 이쁠건가. 내가 맞춰볼까? 나도 알아..

그리곤 라임이 주원에게 입을 맞추지요. 라임의 목소리가 갑자기 한 옥타브 업그레이드 돼버렸습니다. 스턴트를 펼치던 선머슴같던 라임도 결국 사랑 앞에 여자임을 봅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라임의 옷차림이 한결 다양해지고 이뻐졌는데, 이것도 다 이유가 있나보네요.
새로운 라임의 모습에, 순간 말을 잃었던 주원이 벅찬 감정 탓인지 살짝 숨을 몰아쉬네요. '안돼겠다. 아영씨 야근시킨다' 어쩌면 주원은 '야근'이란 말대신 '철야'라는 말을 하고싶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핫;;


그런데 두사람의 달달한 로맨스는 급작스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듭니다.
라임과 주원엄마가 라임아빠의 납골당 앞에서 마주친거지요. 그동안 많은 시청자들이 짐작했던 바대로, 라임아빠가 주원을 구하고 순직했던 게 확인됐는데요, 그동안 꾸준히 라임아빠의 기일을 지켜온 주원엄마에게도 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실이었습니다. 라임의 부모까지 모욕하며 라임에게 내뱉었던 자신의 독설 역시 가시처럼 주원엄마의 가슴을 파고 들었지요.
'...그래 그분이 바로 너희 아버지시더구나.. 돈으로 보상하마 어마어마하게 보상하마, 그러니 이걸로 우리 주원이 발목잡지마. 이제 그만 우리주원이 놔줘 이렇게 부탁한다'
라임에게 부모 욕을 했던 바로 그 자리로 찾아가 주원엄마는 무릎을 꿇습니다.
모진 인연으로 얽힌 두 여자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눈물을 흘릴뿐입니다.


주원을 만나 그동안 늘 마음을 숨기고 그를 밀어내기만 했던 라임입니다. 이제야 비로소 마음을 열고 그를 위해 진정 웃게 된 라임에겐 너무 가혹한 선택이 가로 놓여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주원엄마의 잔인했던 모욕 앞에서 라임은 주원을 떠나기로 결심했었는데요, 이번 눈물의 애걸은 모욕보다 더욱 무거운 압박이 되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라임 역시 충격적 사실 앞에서 혼란스러운 상태인데요.

라임을 응원하고 싶군요. 이제 이런 무거운 선택은 그 남자와 함께 결정하라고...눈물을 흘리고 있는 두 여인 앞에, 쏭~ 하고 곧 주원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영혼체인지가 라임을 살리기 위한 라임아빠의 선택이었다면, 이제 주원을 살리기 위한 주원엄마의 어떤 선택이 필요하지 않을까싶네요. 어쨌든 이미 라임과 주원의 인연은 어느 한사람만의 입장으로 결정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섰으니까요..


'저, 아드님이랑 못헤어집니다. 이게다 아드님을 위한 겁니다. 이상태에서 헤어지면 아드님이 죽을 수도 있거든요' 언젠가 라임의 탈을 쓴 주원이 자신의 엄마에게 했던 말입니다.

요 아래 손가락 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