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시크릿가든 2011.01.10 07:00


             라임은 두렵지 않다

거품처럼 사라지려 했던 라임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했던 주원인데요. 하지만 그 선택은 너무도 가혹했지요. 결국 빗속을 달려간 두 사람의 영혼체인지가 이루어졌습니다.
두 사람의 영혼체인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임감독과 오스카는 두 사람이 동시에 사라지자 불길한 예감에 빠졌었는데요, 결국 오스카의 발빠른 대처로 두 사람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의식불명의 상태가 되고 맙니다. 여기서 주원엄마는 극한의 공포를 경험하지요. '그 멋진 아이가 왜, 그 아름다운 아이가 왜..'라며 아들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이 두려움말입니다. 혹시 이 두려움이 앞으로 문봉홍여사가 라임을 인정하게 되는 단초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원의 몸은 곧 의식을 회복하지만 그 몸에 깃든 영혼은 라임이었지요. 주원의 지독한 사랑을 본 오스카는 원망의 눈물을 흘립니다. '얼마나 어른이어야 누굴 위해 죽기도 할 수 있을까' 정말 사람의 깊이는 알수가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 선택의 주인은 주원이라는 거지요. 21살때의 연인이었던 주치의 지현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주원과 헤어지라고..평범한 여잘 보호해야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고..' 이런 주원이 이제 평범한 그 여잘 위해 자신의 삶마저 포기할만큼의 사랑을 보여주네요.


김똘추가 김주원에게 보낸 편지를 읽게 되는 라임은 '참 거지 같다 우린 둘 중 누구하난 물거품이 돼야하는 건가봐. 그렇다면 내가 할게'라며 슬픈 운명을 받아들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서로를 위해 기꺼이 거품이 되어주려는 이 두사람의 마주잡은 손 위로 사랑의 마법이 일어납니다.


드디어 지난 회에 나왔던 아영의 꿈이 두사람의 꿈속에서 실현되지요. 하얀 눈밭에 펼쳐진 예쁜 식탁 그리고 멋지게 차려입은 두 사람을 맞이 하는 이는 라임의 아빠입니다. 영혼체인지의 마법을 시작하게 만들었던 꽃술이 이제 영혼체인지 마법을 풀고 원래의 두 사람으로 돌아가게 해주지요.
 
 이제 마법은 끝났어 내가 부린 마법은 그저 처음만난 사람들의 악수같은 거야 그러니 이제 진짜 마법을 부려봐

아빠의 축복 속에서 하늘에서 아름다운 장미 꽃비가 내립니다.
이제 마법은 끝났습니다. 두 사람을 만나게 해준 라임의 아빠의 말처럼 이제 두 사람을 그저 만남의 시작인 인사만 나눈 사이로 돌아간 것이지요. 진짜 두 사람만의, 두사람에 의한 사랑의 마법을 펼칠때가 온 것입니다.
다시 영혼은 각자의 몸으로 돌아왔고, 드디어 라임의 몸은 뇌사상태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라임은 일어난 모습 그대로 주원에게 달려가지요. 근데 꿈에서 깬 주원은 사고이후의 기억을 잃어버렸지요. 21살까지의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 주원은 현빈앓이를 만들어냈던 까도남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니 21살의 허세를 더한 강력한 싸가지로 말이지요.


이런 주원 앞에 라임가 달려가 안기지요. 라임을 못알아보는 주원은 라임을 손가락으로 치워버립니다.'댁은 좀 비키고...' 란 말과 함께.. 옆에 있던 오스카가 라임에게 주원의 상태를 알려주지요. '근데 길라임이 누구야, 내가 아는 사람이야?' 이런 주원을 보는 라임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지만 그건 자신을 몰라보는 것에 대한 서운함은 아닙니다. 오히려 살아있는 주원을 바라보는 경이로움 이라고나 할까요. 이제 다시 살아난 주원을 볼 수 있게 된 라임은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살아있는 나날동안 사랑할 수만 있다면 족하겠지요..

 난 이제 니가 무슨 짓을 해도 다 이뻐. 난 이제 니가 무슨 짓을 해도 다 용서할 수 있어.
 살아 있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뜨거운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라면 그런 사랑을 잃을까 두려운 경험도 있을텐데요. 흔히 사랑을 리액션이라고 합니다. 그가 나를 위해주기에, 그가 나를 사랑하기에 나도 사랑할 수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그것을 뛰어넘어 그저 사랑할 수가 있을까요. 자신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지 못하는 주원을 두려워 하지 않는 라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뭐? 똘아이 츄리닝? 이건 그쪽이 생각하는 그런 츄리닝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주원이 너무 이뻐 꼬옥 안아줄 수 있는 사랑, 21살의 주원조차 품을 수 있는 라임입니다.


바로 그런 라임이기에 그녀는 더 이상 사랑앞에 약한여자가 아닙니다. 주원엄마 앞에서도 이제는 당당히 말 할수가 있지요. '그 어떤 이유로도 김주원씨 놓지 않을 겁니다. 아드님 저 주십시오. 제가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걸까요. 주원엄마는 탁자위에 있었다면 던지고도 남았을 물컵을 던질 엄두조차 내지 못하지요. 아마 주원엄마는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끼게 됐을법한데요.. '깊어진 사람'은 원래 보통 사람을 두렵게 하나봅니다.


한편 자신과 사랑하는 사이였다던 라임의 존재가 납득할 수 없다며 부정하는 주원이지만, 자신의 의식 너머에선 라임의 존재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처음 라임을 만났을때처럼 주원의 의식에선 라임이 살아있지요. 홀로 집앞을 산책 해도 라임이 따라옵니다. 김똘추라는 부름에 설마  또라이 츄리닝이냐며 대꾸하고. 정강이를 걷어차려는 라임의 발길질에는 이제 반작용하듯 살짝 피하는 발놀림도 유효했지요. 의식하지 못하지만 이미 주원의 몸은 라임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기억이 돌아올 때 까지 그들이 만들어갈 또 다른 추억들이 기대됩니다. 사랑하게 되기까지 겪었던 가슴 아픈 추억을 모두 잊은 채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갈 그들이 말이지요.


자신이 기억이 안나니, '앞으로 여기서 살아 내가 왜 그쪽을 좋아했는지 알아야겠어 그때까지 여기서 살아'라고 말하는 예전의 그 까도남 주원이 반갑습니다. 예전엔 비웃고 외면하려고만 했던 라임의 미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롭게 시작될 두 사람의 사랑은 이전만큼 아프기만 하지도 않겠지요. 밀어내고 외면하는 길라임은 이제 없습니다. 자신을 살리려 기꺼이 스스로 거품이 되어 사라지려한 주원에 대한 사랑을 믿는 길라임만이 있습니다. 이제 어느 누구도 거품이 되지 않는 두 사람만의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근데 말이에요, 21살답게 철없는 말만 하던 주원이 갑자기 얼굴을 들이미니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데요, 철없는 아이 추스리는 태도를 보였던 라임마저 긴장시키는군요. 그 미묘한 주원의 눈빛... 이거 혹시 기억이 벌써 돌아온건가요?

요 아래 손가락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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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최정 2011.01.10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기억 상실증에 걸려서도 당당한 라임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병원에서 했던 모습 인상적이었습니다~

  3. 옥이(김진옥) 2011.01.10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에게는 죽음도 두렵지 않은 사랑이 있으니..
    기억잃은거 두렵지 않겠지요..
    너무 아름다운 사랑같아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4. 펨께 2011.01.10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회를 보고 안도의 숨을 들이켰네요.ㅎ
    이제 두사람의 영원한 사랑만 남았겠지요.
    18회에서 보여준 라임의 당당한 모습 넘 맘에 들었어요.

  5. 2011.01.10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생각하는 돼지 2011.01.10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다고 웃다가...이건 뭐 장난이 아니었네요^^*...점점 더 마지막회가 기다려 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7. 지나가다 2011.01.10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장면... 마치 기억상실증이 그동안 라임에게 받지 못한 사랑좀 받으려고 고 며칠 주원씨가 꾸민짓인거처럼 느껴졌던 표정이었습니다~

  8. 유쾌한하루 2011.01.10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이 알콩달콩 우리가 보았던 장면을 재현하면서
    재미있고 의미있는 나머지2회를 만들어줄듯싶어기대가 되네요

    분명히 거부감느껴질 이야기잖아요?
    내가 34인것도 이상한데...나를 사랑하는 내가 사랑했던 여자를 마주하는거말이예요
    그런데 주원이 그것을 게임처럼 받아들이고 개구진표정으로 스무고개 풀어가듯 풀어가는것이 참 예뻤습니다
    당차고 씩씩해진 우리 라임이도 참 예뻤고 말이지요


    좋은글 잘읽고갑니다...ㅎㅎㅎ...

  9. 베베 2011.01.10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꺅꺅~~!!
    어린아이처럼 속으로만 소리를 질러봅니다...ㅎㅎ
    넘 좋아서..^^;;

    몇년만에 드라마를 봤네요...
    하지원이란 배우 보려고..^^
    실망시키지 않네요..ㅎㅎ

    해피엔딩이 되겠죠??
    2회 남았다던데 넘 궁금하면서도
    어제같기만 하다면 꼭 해피엔딩이 될꺼같아요^^

    일주일이 늦게 끝났으면 좋겠네요
    주말이 지나면 넘 허전할꺼 같아서..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10. Boan 2011.01.10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주 어떻게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해피엔딩으로 끝날 분위기인듯한데..

  11. 2011.01.10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분간은 로멘스 코미디 장르 다른 작가들이 쉽게 접근 못 할듯 합니다.
    시크릿가든을 넘으려면 머리가 아플듯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트래픽 하나 걸고 갈게요.

  12. 초록누리 2011.01.10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임이 이제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 기분 좋은 회였어요.
    어떤 시련이 와도, 문여사가 협박해도 주원이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더 강해보여서 이뻤어요.

  13. 국산 타조 2011.01.10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임의 프러포즈에 감동받고, 한참동안 웃었습니다. 뭔가 뒤바뀐 것 같아서요. 그래도 이제는 해피엔딩이 확실하게 보여서 좋았어요. 뭔가 개연성이 떨어지게 문제들을 정리해버렸지만 그래도 안도했습니다. 당당한 라임과 원래의 네가지에 21살의 허세까지 더한 주원이 문분홍여사를 설득시킬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14. 선민아빠 2011.01.10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주말에 직접 보지는 못하고 얘기만 들었는데 얼릉얼릉 재방으로 봐야겠습니다~~

  15. 날아라뽀 2011.01.10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춤님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월요일 되시길...

  16. Desert Rose 2011.01.10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사막장미입니다.

    칼촌님과 비춤님의 글을 읽으면,
    시크릿가든을 안봐도 그들의 심리, 행동, 표정을 읽을 수 있답니다.^^

  17. 쪽빛하늘 2011.01.10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춤님 글 가끔와서 읽고갑니다.
    글솜씨가 너무 좋으셔서 읽는내내 고개 끄덕이고 감탄하게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시가가 꼭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랍니다!!! 홧팅입니다 ㅎㅎ

  18. 햇살가득한날 2011.01.11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혼도 바뀌고 기억도 없어지고 그러는 건가요?
    이 드라마 제대로 보지 못해서 그저 리뷰로 접할 때마다 저는 상황들이 눈에 가곤 합니다^^

  19. condition farmville farm vehicle insurance company 2012.05.11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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