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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n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면 2월에..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자는 논의는 꽤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5월에 맞이하게 되는 지금의 스승의 날은, 학부모도 부담스럽고 선생님들 또한 난처한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학기가 종료되는 2월로 옮기자는 의견이지요. 그래야 정말 내 아이 잘 봐달라는 청탁의 선물이 아닌 지나온 1년에 대한 감사의 선물이 될 수 있으니까요.
학부형으로서 선생님께 선물을 준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고민을 줍니다. 순수한 마음의 전달이라 생각하려고 해도 이 선물로 인해 선생님이 내 아이를 한번 더 돌아봐주고, 관심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 역시 떨치기가 쉽지 않지요. 선생님 역시 선물 받고 아이를 차별한다는 냉소적인 시선이 부담스러워라도 학기중 선물이 달갑지 않을 듯한데요.
 
스승의 날 즈음인 5월은 시끄럽기 쉽습니다. 언젠가부터 5월이 되면 자꾸만 대두되는 이슈가 촌지문제지요.
때로 일부의 경우때문에 교사 전체가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하기도 하고 학부형이나 아이들과의 신뢰는 물론 교사들의 자존감에도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일부지역에서는 교사들이 노골적으로 촌지를 요구해 견디기 힘들다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회적분위기 때문에 근래에는 스승의 날 자체를 아예 학교장의 재량으로 휴업하는 학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스승의 날은 원래 RCY단원들이 은퇴하시거나 병중에 있는 선생님들을 찾아 봉사해오던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후,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과 대한적십자사의 노력에 의해 스승의 날이라고 정해져 지금까지 지켜져오고 있지요. 5월 15일로 말이지요. 5월은 새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다보니, 선생님과 아이들이 정을 쌓을 시간도 많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진정 감사의 표현을 하려면, 1년간의 학업을 마친 시기가 적당하리라 생각됩니다. 2월 말이지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로서 선생님들의 마음을 짐작해보게 됩니다. 집에서 이렇게 말 안듣는 우리 아이, 선생님을 힘들게 하진 않을지, 늘 노심초사지요. 하지만 선물을 고르는 것은 늘 고민스러운데요, 선생님이나 학부모, 서로가 부담스럽지 않게, 하지만 정성을 담을 수 있는 선물이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전 선생님들께 비싸지는 않아도 마음이 담긴 선물을 드리고 싶답니다.
 

이 선물은 선생님들께 선물로 준비한 카네이션 볼펜이랍니다.
물론 시중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도 있지만, 자기만의 정성으로 마음에 드는 리본들로 장식도 하고, 나만의 디자인과 정성으로 선생님께 마음을 전해 줄 수 있을 것같은데요, 선생님이 부담없이  받으시고 흐뭇해하신다면 좋겠습니다.학기가 마무리되는 시기이기에 서로간의 마음이 더 잘 전달될 것 같은데요, 헤어질 때 드리는 선물이 더 값진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종업식과 졸업식이 많은 요즘, 고마운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면 어떨까요. 이런 정성이 오가는 모습에서 아이들도 느끼는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