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1.03.04 07:00




결국 빅뱅의 이번주 뮤직뱅크 출연은 불발로 그친 듯합니다. 그동안 양측은 방송출연을 놓고 조율을 해왔는데요, 결국 서로의 입장차만 보인채 무산됐지요. 그런데 이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너무도 상반되서 어느쪽의 말이 사실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뮤직뱅크 측 주장으로는, 뮤뱅이 YG측에 빅뱅의 출연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빅뱅에게 다른 가수들과 비슷한 수준의 무대를 고려했으나 YG가 특별대우를 고집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YG측은, YG가 뮤뱅에 출연의사를 타진했는데 뮤뱅측이 빅뱅의 컴백무대에 1곡정도만 할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무산됐다고 했지요. 이 말이 사실이라면, 왠만한 가수들도 컴백할때 2~3곡을 할애해주는 마당에 빅뱅으로선 충분히 부당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렇듯 전혀 다른 주장 탓에 이번 빅뱅 출연무산의 정확한 이유를 확인하는 건 쉽지 않아보입니다. 어쨋든 양측은 팬들의 비난을 우려해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몸을 사리는 인상마저 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획사와 방송국의 알력으로 시청자의 볼 권리가 침해되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지켜보고 싶은 대목은 음악프로그램이 갖는 순위의 공정성입니다. 순위에 대한 공정성은 늘 의혹의 대상이 되곤 했지만, 그나마 우리나라 가요프로그램 중 가장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뮤직뱅크는 과연 출연이 무산된 빅뱅에게 1위의 자리를 줄것인지 여부지요.

지난 주 빅뱅의 음반 판매량은 타의 추격을 불허했습니다. 무려 29,370 장(한터차트)이나 팔렸지요, 2위인 엠블랙 (3,983장)과 큰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뮤뱅의 공식적인 순위 산정기준은 디지털 음원 차트 점수(60%) 시청자 선호도(10%) 음반 차트 점수(10%) 방송횟수 점수(20%)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지난 1월 둘째주 순위 총점의 구성을 보면 10%에 불과한 음반점수가 얼마나 압도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60%라던 디지털 점수는 압도적인 음반점수 앞에서 별 힘을 못쓰는 모습이었지요.
당시 1위인 동방신기와 빅뱅의 음반 판매 실적은 하기와 같습니다.
1월 동방신기 앨범 판매량
2월 빅뱅 앨범 판매량
(주간 앨범차트를 비교해야 하나 한터차트에서 1월 주간실적 조회가 안돼 월간으로 비교한 점 양해바랍니다.)
이정도라면 빅뱅의 1위 등극이 충분히 가능해보이는데요, 그러나 그동안 뮤직뱅크의 1위 결정내역을 보면 쉽지 않아보입니다. 출연하지 못한 자에게 1위의 영광은 멀기만 했지요. 슈퍼스타k우승자 허각은 막강한 음원점수 1위를 바탕으로 1위후보가 됐으나 출연불발과 더불어 좌절했고, 백지영의 '그여자' 또한 1위를 하지 못했지요. 또 현빈의 '그남자'의 경우, 처음으로 1위후보가 되었을 당시 음원점수만으로 거둔 결과이기에 상당한 화제가 됐는데요, 하지만 음반 점수가 0점이라 1위는 불발됩니다. 드디어 음반이 발매된 그 다음주엔 음반 판매가 대박나면서 정말 1위까지 가는 것이 아닐까 기대를 모았지요. 그런데 뮤뱅측에선 특이하게도 OST차트를 따로 마련하면서 '그남자'는 순위산정에서 제외돼 버렸죠. 물론 참석을 못해도 1위가 된 적도 있습니다. 동방신기의 경우 일본공연을 위해 1위 무대에 서지는 못했으나 영상메세지를 통해 1위 소감을 대신하기도 했지요.


이번 빅뱅의 뮤뱅 출연무산은 결국 방송국과 기획사의 자존심 문제일것입니다. 그동안 KBS와 YG가 살짝 불편한 듯하더니 지난 연말 KBS가요대전에 YG가 출연을 보이콧하면서 표면화 된 바 있습니다. 그 여파가 여전하네요. 이러한 자존심 싸움에 팬들의 자리는 별로 없어보입니다. 순위를 매기는 음악프로그램이 가져야 할 존재의 이유는 순위의 신뢰성일 것입니다. 섭외가 불발에 그쳤다 하더라도 공정한 점수에 의거 1위를 준다면 그 존재의 이유는 오히려 빛날 것 같은데요, 이러한 대승적인 모습에 시청자들도 공정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겠지요. 더욱이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YG로서도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을텐데요, 뮤뱅에 수그릴 수밖에 없을겁니다. 이런게 진정한 자존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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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춤